제주의 동쪽 끝인 구좌읍 하도리. 땅의 번지수인 1929라는 숫자부터 오래된 돌집의 형태까지 그대로 간직한 하도하도1929는, 세월이 남겨준 이야기에서 옛 것의 불편함은 덜어내고 편리함은 더한 매력적인 집입니다. 투박한듯 멋스러운 목구조, 거친 현무암과 돌담까지 시간의 흔적을 담고 있는 것들이, 지금의 집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처음 이 곳을 찾았을 때 만났던 제주 해녀의 부표 등 공간을 만들면서 영감을 얻었던 것들도 오브제와 사진으로 남겨 놓았어요. 과거의 집과 새로 만든 집이 연결된 공간 안에서, 마치 시간여행을 하듯 그 때 있었을 이야기와 집의 모습을 그려보게 됩니다.
하도하도1929는 옛 집과 창고를 개조한 두 개의 침실과 신축 다이닝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내부의 넓은 마루는 떨어져있던 두 공간 그리고 내부와 마당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제주의 옛 돌집에서 보내는 하루를 한번쯤 꿈꿔봤다면 하도리 1929번지로 오세요. 집과 함께 제주의 분위기를 그대로 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