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먼저 맞이하는 제주 동쪽 끝, 지미오름과 종달바당 사이 자리한 이름도 어여쁜 종달리. 이 작은 마을 한가운데 초록 빛바랜 대문의 ‘로시1978 (LOWSEA1978)’이 있습니다. 거친 파도에 휘청이듯 서울살이에 지쳐 제주로 내려와 우연히 만나게 된 낮은 종달바당에서 소박함이 주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어느 더운 여름날 또 우연히 이 집과 만나게 되었고, 이 오래된 집을 철거부터 인테리어, 가구 하나까지 정성으로 고쳤습니다. 그로부터 1년. 대들보와 문살, 반질거리는 마루와 같은 예스러움은 그대로 간직한 채 간결함과 편안함을 채워 지금의 공간이 탄생했습니다.
LOWSEA(로시)는 지금은 하늘나라로 간, 부부가 이 집을 손보며 힘들고 지칠 때 늘 곁을 지켜주고 마당에서 해맑게 뛰놀던 강아지의 이름이었습니다. 더불어 종달리 앞 낮게 흐르는 종달바당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거기에 이 집이 지어진 해를 더해, 이 집의 흐르는 시간들을 이름에 담아 기억하기로 했습니다. 밖거리에 동명의 작은 심야식당을 준비 중입니다. 일식일박(一食一泊), 맛있는 식사와 단잠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넋 놓고 쉬는 것만으로도 작은 위로가 되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세상과 멀어져 잔잔히 스며드는 제주의 일상에서 이 아늑한 시간을 선물해보세요. 마당의 시원한 바람과 따끈한 물에 몸을 담그며 이완시키면 어떨까. 종달리의 안온한 집에서 사랑하는 이와 따스해지는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
종달리에는 작은 독립서점, 세련된 편집샵, 매력있는 북카페 같이 귀엽고 아기자기한 가게가 많습니다. 제주스러움을 간직한 종달리 마을 한복판에 로시1978이 있습니다. 골목골목 걸어서 동네 한바퀴 돌아보세요. 어릴적 할머니집에 놀러온것 같은 푸근한 시간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뒷마당에는 노천탕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따끈한 물에 몸을 담그며 이완시키면 어떨까요. 종달리의 안온한 집에서 사랑하는 이와 따스해지는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
창문 너머로 이끼낀 돌담, 푸르른 나무 덩굴, 몽실몽실 구름과 파란 하늘이 마치 움직이는 액자가 됩니다. 밤이되면 뒤뜰 가득 불을 켜고 도란도란 둘러 앉아 소중한 사람과 술 한 잔 주거니받거니 이야기 나누며 제주의 밤에 흠뻑 취해 보시길 바랍니다.
로시1978의 위치는 [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로3길 2-26 ]입니다.
로시1978 숙소 도보4분 이내 주민공동 주차장에 무료 주차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