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숲이 가져다주는 고요함을 느낄 수 있도록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터를 잡았다. 마을 이름과 돌담의 글자를 따 ‘수리담’이라고 이름 붙였다. 오래된 제주 옛집의 돌벽만 남기고 내부는 자연을 적극적으로 누리기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정원으로 들어서면 80년 된 아주 큰 제주 팽나무가 반긴다. 너른 마당을 포함한 모든 공간에서는 바다와 함께 차귀도, 와도와 같은 섬이 보인다. 햇살은 종일 은은하게 들어와 공간의 온기를 더한다. 거실에 난 세로로 긴 창 뒤로는 돌담이 하나의 큰 액자와 같이 느껴진다. 거실을 중심으로는 방과, 주방이 있고 욕실에는 조적욕조가 마련되어 있다. 정원에는 야외주방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기기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