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깨끗한 물'을 뜻하는 청수리는 반딧불이가 살고 신비로운 곶자왈이 위치한 청정한 마을입니다. '수리움'은 이 지역 '청수리'와 '움트다'의 합성어로 지어진 이름입니다. 담장과 수풀이 에워싼 공간 위에 붉게 솟아오른 '수리움'은 의도적으로 비워낸 공간에 빛과 선을 드리워, 제주 자연의 풍요로움을 느끼며 일상에 무뎌진 감각이 맑게 돋아나기를 바랐습니다.
나무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야외 수영장의 잔잔한 물과 공간에 채워진 조경이 마음을 풍요롭게 합니다. 선베드에 앉아 새소리를 듣고 물 위에 반짝이는 빛을 바라보며 마음의 평안을 느껴보세요. 내부 공간은 바닥의 오르내림과 직선과 곡선의 흐름이 어우러져 리듬감이 느껴집니다. 단이 낮은 거실 공간에서는 멀리 곶자왈에 시선이 머무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치 형태의 높은 천장을 가진 다이닝 공간은 천창을 통해 제주의 따스한 햇살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벽 속에 들어간 듯 독립적인 침실 공간은 통창으로 아침에 일출과 함께 깨어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