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동내면, 대룡산의 골짜기 아래에 하얀 담장으로 둘러싸인 커다란 집이 있다. 이곳의 이름은 '탈 하우스(Tal Haus)'. 'Tal Haus'는 '골짜기 집'이라는 의미를 가진 독일어를 차용하여 공간을 처음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감각을 이름에 담고자 하였습니다. 대문을 지나면 길게 뻗어진 계단 위에 정갈한 이층집이 자리합니다. 내부는 복층 구조와 높은 천고, 오랜 시간이 서린 가구들이 형태를 유지한 채로 배치된 점이 특징입니다. 이 빈티지 가구들은 순백의 도화지 위에 물감으로 그려낸 그림처럼 시선을 사로잡으며 그 자체로 오브제가 됩니다.
계단식 정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동내면은 대룡산이 한쪽 팔로 감싸 안은 듯한 모습입니다. 노을 명소로 유명한 대룡산 정상의 전망대는 숙소 앞길을 따라 차를 타고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춘천의 전경을 충분히 눈으로 담았다면 야외 족욕탕에서 시원한 물에 발을 담가보세요. 음악을 틀어두고 카멜색 체어에 앉아 내부를 둘러봐도 좋고 주방의 빈티지 티팟으로 따뜻한 차를 마셔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공간은 호스트가 큐레이션한 오리지널 가구와 빈티지 소품들을 다양하게 즐겨보라고 말합니다. 바라보고 만져보고 사용해 보는 것. 탈 하우스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경험은 신선한 영감을 가져다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