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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담집
why

여행에서 만난 명상적 휴식의 경험

동양에서 비롯한 명상은 ‘마인드풀니스’라는 이름으로 서양에 알려졌다. ‘마음챙김’이라는 뜻으로, 나의 몸과 마음을 가만히 바라보며 그저 존재함을 느끼는 순간을 은유한다. 마음챙김은 일상의 노이즈에서 벗어나 본질로 회귀하게 만든다. 코로 들이마시는 숨, 호흡에 맞춰 들썩이는 가슴께, 적막 속에서 솟아나는 새로운 감각을 느끼는 방식으로 심신을 단련시킨다. 명상이 선사하는 평온은 좋은 여행 경험과 닮아 있다. 지쳐있던 몸과 마음의 정렬을 찾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명상적 휴식이 필요한 순간이면 어김없이 떠오를 스테이, 밭담집을 찾았다.

밭담집은 마을 골목을 따라 들어간 위치에 고요히 자리 잡고 있다. 집을 감싸 안은 모양의 낮은 돌담, 너른 귤 밭과 소박한 돌집. 밭담집에 들어선 순간 자연과 맞닿아 살아가는 삶의 다정함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부수거나 지우는 방식이 아닌, 누적된 세월의 힘을 보전하고 지역과 어우러지는 방식을 택한 공간이 발산하는 분위기다. 전통적인 제주식 주택을 개조했지만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건 섬세한 설계와 IoT 기술을 접목해 휴식의 질을 높이고자 했기 때문. 제주 중산간 마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정취와 머무는 이의 편의성을 고려한 선택이다. 자연과의 조화는 물론, 방문객의 평온을 바라는 사려 깊은 마음이 느껴지는 공간, 밭담집.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는 명상처럼, 네 개의 채로 이어지는 공간을 통과하다 보면 내면에 가닿는 거리가 서서히 좁혀지는 듯하다.
people

공간의 기억이 경험이 된다면

밭담집은 스테이폴리오의 첫 번째 오리지널 스테이다. 오랜 시간 좋은 스테이에 대해 고민해 온 팀인 만큼, 밭담집에는 다양한 부서와 공정별 전문가들의 치열한 노력이 담겼다. 스테이폴리오 팀은 밭담집 현장을 처음 방문한 당시, 문간채를 여는 순간 낯선 세상으로 연결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밭담짐 원형이 갖고 있던 공간적 기억을 경험으로 연결하고자 기획단에서부터 촘촘히 설계해 나갔다.

하나의 장면으로 기억되기보다 선명한 경험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은 공간의 전체적인 콘셉트에 반영된다. 색감보다는 질감에 집중한 방식으로, 명확히 구분되는 것보다는 조화롭고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밭담집이 완성되기까지 하나의 일관된 분위기를 상상했다고 한다. ‘밭담집’이라는 이름에도 공간이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가 잘 담겨 있다. 높은 돌담이 아닌 밭의 경계를 표현하고자 얼기설기 쌓은 담 ‘밭담’. 처음 현장에서 받았던 위로와 영감이 자연과 어우러진 치유의 공간이라는 테마로 탄생한 것이다.
location

자연을 머금고 깊어진 고요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세가 편안하게 누운 모습과 같다는 의미의 와흘리는 제주 중산간 지역만의 고즈넉한 느낌을 간직한 마을이다. 큰 도로를 조금 벗어난 위치에 골목골목 집들이 마주해 있어서, 개발된 제주와는 달리 조용한 분위기가 감돈다. 키가 작은 집들과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돌담, 왠지 모르게 포근한 인상의 오래된 돌집. 방문객들을 환대하는 듯한 다정한 존재감이 마을을 관통한다.

버스 정류장 옆 작은 골목으로 진입하면 등장하는 밭담집은 도드라지거나 구분되는 모습이 아닌 마을의 일부로 자리한다. 이 공간이 더 특별한 이유는 주변 자연과의 유기적 연결에 있다. 특히 부지와 맞닿은 위치에 귤밭이 있다는 점은 자연과의 조화를 염두에 둔 기획에 큰 영향을 끼쳤다. 끝없이 펼쳐지는 귤밭을 바라보며 즐기는 테라피는 제주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경이로움을 선사하기 더할 나위 없다.
MAKING STORY

밭담집은 제주 옛 가옥만이 갖고 있는 형태를 살리고 고유의 미감을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디자이너는 밭담집을 처음 방문했을 때 느꼈던 공간이 가진 힘을 보전하고자 했는데, 세세한 부분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지나온 세월이 느껴지지만 여전히 바깥채를 단단히 지지하고 있는 현무암 벽체는 단열을 보완해 재사용하고, 천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안채의 서까래와 상량문도 그대로 활용했다.

마감재를 사용할 때에도 공간을 아우르는 분위기의 조화를 염두에 두었는데, 문간채 벽면에 발려져 있던 진흙을 내부 마감재로 사용했다. 공간의 생명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성은 조경에도 반영된다.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켜온 하귤나무와 동백나무는 밭담집의 상징적인 나무가 되었다. 밭담집의 원형과 누적된 시간을 존중하는 사려 깊은 시선이 엿보이는 선택이다. 세월이 켜켜이 쌓인 재료와 분위기를 배가시키는 요소를 접목해 밭담집만의 정취를 완성했다.#
디자이너는 밭담집 기획 단계에서부터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치유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주변 자연을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작업과 내부적인 연결을 만드는 설계가 이뤄졌다. 펼쳐진 설계가 아닌, 안으로 모이는 듯한 구성을 염두에 두었고, 공간 경험에 오롯이 집중하도록 기반을 잡아나갔다. 디자이너의 의도는 문간채, 안채, 바깥채, 아래채로 이어지는 전체적인 구조 콘셉트에 적절히 반영된다. 마치 서서히 짙어지는 그림자처럼, 공간을 통과할수록 휴식의 질은 점점 깊어진다. 문간채를 열자마자 마주하는 정원은 환대의 공간으로, 안채는 동행한 이들과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바깥채는 물을 매개로 한 다채로운 경험을 만끽하는 공간으로, 아래채는 몸의 감각에 집중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테마는 색감과 소재 선정의 기준이 되었다. 무언가 도드라져 보이기보다 공간 전체가 그러데이션처럼 느껴지도록 했고, 주된 색감은 주변 색에서 착안했다. 마른 흙을 닮은 베이지와 제주를 상징하는 현무암 색으로 이뤄진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 자연적인 무드를 해치지도 압도하지도 않는 ‘밭담집’스러운 공간이 탄생한 것이다.#
SPACE

깊은 휴식으로 빠져드는 시간

골목을 따라 진입하면 고요한 인상의 문간채와 키가 큰 동백나무가 방문객을 반긴다. 지나온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돌벽의 비밀스러운 분위기에 설렘이 고조되는 순간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원을 중심으로 좌우에 안채와 바깥채가, 건너편에는 아래채가 자리한다. 바람에 흐드러지는 풀과, 촘촘히 심어진 귤나무들. 무수한 초록이 눈 앞에 펼쳐진다. 오솔길을 따라 안채로 진입하면 방문객을 환대하듯 블라인드는 걷히고, 음악이 재생된다. 안채는 침실과 주방, 식사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같이 온 일행과 얼굴을 마주하고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부드러운 색채와 분위기가 특징이다. 준비된 핸드밀과 티백을 사용해 커피나 차를 내려 마시거나, 전면 창을 열고 툇마루에 앉아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거실 안쪽에 있는 뒷문을 통과하면 등장하는 후정은 메인 정원과 다른 그윽한 운치가 있다. 잠시 고요한 시간을 만끽하고 싶을 때 걷기 좋은 정원이다.

안채와 마주 본 위치에 바깥채가 있다. 바깥채는 살갗에 닿는 물의 질감을 가만히 바라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공간은 크게 좌식 테이블, 스파, 수영장으로 나뉘며 물을 매개로 한 다채로운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차를 마시거나 사우나와 온욕을 즐기고, 때론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는 등 물이 선사하는 편안한 일렁임에 몸을 맡기길 제안한다. 끝없이 펼쳐지는 귤밭을 바라보는 위치와 폴딩 도어를 활짝 열면 공간의 경계가 느슨해진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외부 데크로 이어진 수영장에서는 초록 자연을 배경으로 수영과 일광욕을 즐길 수 있다. 해가 뉘엿한 시간, 붉게 물드는 하늘을 바라보며 심신을 가다듬는 경험은 잊을 수 없는 잔상으로 남을 것이다.

문간채, 안채, 바깥채를 거쳐 마지막으로 당도하는 공간은 아래채다. 아래채는 다른 공간보다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짙은 색채와 낮은 조도에 절로 차분해지는 분위기. 다른 공간에 비해 밖을 향해 난 창이 하나밖에 없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좌우로 길게 난 창에서 은은한 빛이 쏟아지고, 창 너머 사시사철 푸른 나무의 움직임이 시야의 편안함을 배가시킨다. 이전까지 자연과의 연결됨을 만끽했다면, 아래채에서는 가만히 마음을 이완할 수 있다. 깊은 휴식을 돕는 모션 베드와 따뜻한 타올이 비치된 온장고, 아로마 오일까지. 다양한 테라피 콘텐츠를 통해 일상에서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긴장을 해소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INTERVIEW

Interview with 스테이폴리오

stayfolio
Batdam-House
밭담집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김수연 디자이너] 고 씨 가족분들께서 추억이 담긴 장소를 내어주신 덕분에 밭담집이 탄생할 수 있었어요. 지나간 기억을 새로운 경험으로 연결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저희의 마음이 통했던 거 같아요. 빈집의 재생이나 소멸되는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어 하시기도 했고요. 쉬운 여정은 아니었지만 서로 뜻을 맞춰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공간이 가진 역사를 어떤 방식으로 해석했는지 궁금합니다.
[전욱희 디자이너] 제주 옛 가옥의 형태를 살린 집이기 때문에 안거리(안채) 밖거리(바깥채)라는 특색 있는 명칭도 살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네 가지 공간 중 중심이 되는 두 채는 안채, 바깥채와 같은 이름을 지어서 전통을 살리고자 했습니다.

[김수연 디자이너] 밭담집을 처음 보았던 날, 노후화된 살림이나 집기로 어지러운 가운데 공간이 가지고 있는 힘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 에너지를 최대한 지키고 싶었죠. 현무암 벽체 같은 경우 단열을 보완해 다시 사용할 수 있었고, 천장 철거 과정에서 발견한 안채의 서까래와 상량문은 그대로 살리기로 했어요. 세월이 쌓인 재료의 기운이 남아서 밭담집이 오픈 후에도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생각해요.
반대로 특정 요소를 덜어내고 채우는 과정도 있었을 거 같아요.
[김수연 디자이너] 하나의 또렷한 디자인을 보여주기보다 전체적으로 뭉개지고 그러데이션 되어 아우르는 분위기를 표현하는 데에 집중했어요. 명확한 오브제를 만들기보다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분위기를, 나열되고 산발적인 것이 아니라 응집되는 무드를 만들고 싶었죠. 재료 선정이나 치수 조정, 가구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매 순간 이러한 개념을 반영해서 디자인했어요.
밭담집에서 경험할 수 있는 테라피 콘텐츠를 설명해 주세요.
[전욱희 디자이너] 다양한 콘텐츠가 있지만, 이곳에 머문다는 감각을 풍요롭게 전하기 위해 경험을 기술적으로 설계했어요. 아이패드를 보시면 모드 설정이 있는데 대화, 명상 같은 카테고리에 맞춰 방안의 무드를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된 모드에 맞게 블라인드나 조명, 음악 등의 요소가 변화하죠. 머무는 분들이 이곳에서 즐기셨으면 하는 모드를 기획한 거예요. 그 경험 속으로 빠져드는 시퀀스를 느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수연 디자이너] 밭담집을 기획할 때 자연에서 받은 영감이 가장 컸기 때문에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치유나 테라피 성격이 강한 스테이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테라피스트를 고용하거나 실제로 마사지를 받는 것까지 고려했는데요. 코로나19와 맞물리기도 했고 여러 상황적 여건이 되지 않아 프로그램으로 풀기로 했어요. 마사지를 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이곳에서 릴렉스할 수 있도록, 싱크 아래 온장고를 작게 배치하고 따뜻한 수건을 같이 마련했습니다. 또 오일을 어떻게 롤링해서 사용하면 좋은지 가이드라인도 만들어서 제안하고 있어요.
각 공간마다 주된 테마가 있죠. 어떻게 구분하고자 했나요?
[전욱희 디자이너] 밭담집의 각 채는 모두 주고자 하는 쉼의 형태가 다릅니다. 색감 역시 미세하게 다르고요. 그래서 각 채마다 조금씩 다르게 스타일링 했어요. 안채는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을 줄 수 있는 패브릭과 나무의 느낌을 살리고, 바깥채는 밝은 듯하면서도 소박함이 살아있는 오브제, 아래채는 재료의 특징이 잘 살아있는 오브제를 배치했죠. 각 채가 가진 공간적 특징이 잘 살아나도록 노력했던 것 같아요.
밭담집에서 경험해 보길 추천하는 것이 있다면.
[전욱희 디자이너] 바깥에 나가면 데크 앞에 야외 가구가 있어요. 한 쌍의 의자 두 개와 테이블이 놓여 있는데, 아침에 나가서 앉아있으면 너무 좋아요. 푸른 제주 풍경을 느끼면서 새의 울음소리와 함께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휴식이 되더라고요.

[김수연 디자이너] 아래채에서 씻고 나오면 어두운 조도가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더라고요. 보디로션을 꼼꼼히 바른다거나 하는, 내 몸을 천천히 어루만지는 시간이 일상에서는 의외로 드물잖아요. 자기 몸을 매만지면서 휴식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해요.

스테이가 추천하는
주변 레스토랑

메밀꽃제주

밭담집에서 도보로 10분 남짓 거리에 위치한 메밀꽃제주. 주문과 동시에 메밀면을 뽑아내는 이곳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메밀 메뉴가 메인이지만, 고사리 해장국도 일품이다. 더운 날 시원한 음식을 먹고 싶다면 막국수를, 전날 술을 즐겼다면 국밥의 뜨끈한 맛이 반가울 것이다.

와흘0626

문을 들어선 순간, 발 디딘 땅이 일본 도쿄로 바뀐다. 백여 가지의 일본 술을 잔으로 즐길 수 있는 일본식 심야 주점. 꼬치부터 야끼소바까지 다양한 안주 역시 하나같이 훌륭해, 일본에서 온 부부의 내공 서린 손맛이 느껴진다.

STAY

지친 이들을 반기는 사려 깊은 공간

도시에서 살다 보면 가끔 집의 온도가 생경하게 느껴지곤 한다. 자연과 떨어진 위치, 투박한 건물에 내 자리를 찾아 들어가는 게 때때로 공허했다. 도시 생활이 익숙해지고 계절의 변화를 체감하기 어려운 때, 밭담집을 만났다. 모든 것이 빠르게 지나가는 도시와는 달리 밭담집에서의 시간은 조금 느리게 흘렀다. 촘촘히 심어진 나무에서 뻗어 나온 이파리들이 부딪히며 만드는 소리, 초여름의 신선함을 머금은 풀잎 향, 따스함을 머금은 돌벽과 원목, 시간대별로 다른 빛이 스미는 모습.

넘실거리는 자연의 존재감을 따라 심호흡하다 보면 몸과 마음은 서서히 이완된다. 빼곡한 도시에서의 일상이 지칠 때 언제든 돌아오고 싶은 곳이다. 그게 언제든, 밭담집은 포근한 품을 내어줄 거라 확신한다.
4 POINT OF VIEW

ORIGINALITY

밀도 있는 휴식을 권하는 테라피

처음 밭담집에서 받았던 위로를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자 한 디자이너의 마음이 곳곳에 아로새겨졌다.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장치들은 지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기 충분하다.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밭담집에서 제안하는 휴식을 따라 걷다 보면 처음 마주하는 농도 짙은 쉼을 누릴 수 있다.

DESIGN

분리보다 조화, 단절보다 화합

공간을 입체적으로 만드는 건 인위적으로 연출할 수 없는 무언가가 아닐까.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밭담집은 그 이름처럼 자연과 공간 사이의 경계를 느슨하게 두었다. 자연과 마을에서 분리된 공간이라기보다 조화롭게 상생할 수 있는 곳. 오래된 제주식 주택만이 갖는 정취를 보전했기 때문에 마을의 풍경과 이질감 없이 어우러진다.

Hospitality

고민이 사라진 자리 피어나는 평온

도시 생활이 차가움으로 묘사되는 반면, 밭담집에서 느낄 수 있는 주된 온도는 따뜻함이다. 방문객을 환대하듯 조성된 정원부터 문을 열면 자동으로 재생되는 음악, 상황별로 공간의 무드를 제안해 주는 IoT 기술까지. 친밀한 이가 전하는 마음처럼, 일상의 고민을 내려 놓고 오직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선물한다.

PRICE

자연의 속도에 맞춰 호흡하는 법

삶이 바쁘게 작동할 때는 계절의 표면이 잘 느껴지지 않지만, 밭담집에서 머무는 동안은 익숙한 자연의 풍경도 생경하게 다가온다. 나무를 가만히 바라보거나 바람 소리에 귀 기울임으로써 생동하는 현재를 가만히 감각해 본다. 자극으로부터 멀어진 위치에서 천천히 호흡하는 연습은 삶을 더욱 사랑하게 만들 테니.

스테이명
밭담집

숙소타입
민박

연락처

주소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 조와로 357-8

인원 / 객실수
4~4명 / 1객실

가격대
₩600,000 ~ ₩800,000

체크인 / 아웃
16:00 / 12:00

편의시설
취사, 수영장, 반신욕

PHOTO BY 이병근, Texture on Texture | WRITTEN BY Hyun Yej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