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저 성장 기조 속에서,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가 소비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1980년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부머의 자녀 세대로 비교적 풍요로운 유년기를 보내고,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제 활동을 시작한 청년 세대를 말한다. 고용 감소와 일자리의 질적 저하를 겪으며 불안정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지만, 낙천적 사고와 디지털 친화력을 바탕으로한 특유의 움직임이 현재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웹’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 방식에 큰 폭의 변화를 일으켰다. SNS에서 자기표현이 일상화되고, 암울한 미래보다 현재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경험’은 자신의 존재감을 표출하는 적절한 수단으로 부상하였다. 소유에 있어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주요 관심사로 삼으면서도, 개인화된 정보를 바탕으로 멋진 장소를 찾아다니고 여행을 떠나는 등 경험에 관대한 이유를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해볼 수 있었다.
스테이 시장에서도 일련의 변화가 감지된다. 공유경제를 주도하는 계층인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에어비앤비 여행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고, 타인의 취향을 경험하는 숙소 형태인 렌탈하우스도 생겨났다. 호텔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안에서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대안적 공간으로 부티크 호텔이 늘어나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호텔 카푸치노 역시 시대적인 흐름과 변화를 민감하게 캐치하고,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호텔로 하나의 의미 있는 사례이다.
카푸치노는 국내 최초의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라는 흥미로운 소개와 함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그리 길지 않은 시간안에 소셜라이징 & 쉐어링 스페이스 (Socializing & Sharing Space)라는 명확한 콘셉트와 틀을 깨는 시도로 시장에 크나큰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지역을 포용하는 공유 가치 창출 또한, 호텔 공간의 확장성을 제대로 확인시켜준 계기로 작용했다.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음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people
마음을 사로잡는
브랜드 철학을 디자인하다
2015년을 한 달 앞두고 코오롱그룹의 ‘호텔 카푸치노’가 문을 열었다. 처음 소식을 접하고 대기업이 운영하는 호텔 체인이나 세컨드 브랜드일 거라 짐작을 했지만, 국내 최초로 자체 기획된 호텔 브랜드라는 얘기를 듣고 놀란 기억이 있다. 2017년 현재, 카푸치노는 한국의 호텔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몇 안되는 곳 중 하나가 되었다. 더욱이 규모와 시설 같은 치장이 아닌 ‘공유가치’와 ‘라이프스타일 호텔 ’이라는 전에 없던 시도로, 내실 있게 브랜드를 다져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그 이유 하나만으로 카푸치노를 만들어낸 이소정 총지배인과 팀에 대한 궁금증이 잔뜩 올라왔었다.
“카푸치노는 국내 최초로 자체 기획된 호텔 브랜드입니다. 세계적으로 낡은 건물을 활용한 부티크 호텔이 하나의 트렌드로 여겨지는데, 카푸치노처럼 신축으로 만들어진 사례는 많지 않지요.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카푸치노는 부티크 호텔이라는 장르 안에서도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라는 명확한 개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과 스토리텔링, 독창적인 콘셉트, 럭셔리를 부티크 호텔의 요소로 본다면, 라이프스타일 호텔은 여기에 ‘럭셔리’를 제거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호텔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간으로서 카푸치노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이란 무엇일까. 바로 ‘공유가치를 실천하는 삶’이다. 카푸치노는 기획 단계부터 공유가치창출(CSV)를 최우선 철학으로 삼았다. 1년여 기간을 ‘임팩트스퀘어’와 사회적 가치를 위한 스터디를 했고, ‘마마쉘터’, ‘오볼로’, ‘에이스 호텔’ 같이 기존 산업 안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는 호텔에서 브랜드 구축을 위한 아이디어를 찾았다. 머무르다 보면, ‘공유’라는 진부할 수 있는 설명을, 재치있고 타이밍 좋게 건네주는데 이런 요소들이 브랜드 이미지를 위한 장치만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도, 실제 치밀한 기획이 뒷받침을 해주었기 때문이라 생각되었다.
비즈니스호텔이라는 최초 기획은, 스터디가 거듭되며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발전했다. 외관에서부터 구조까지, 건축적 부분은 현재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 중 하나인 일본 ‘UDS’ 그룹에서 진행하였다. 이어서 기획의 방향이 틀어지면서 이소정 총지배인과 아트디렉팅팀 ‘키데아파트너스’가 바통을 받았다. E&G 박스와 데님 키트 등 디테일부터 소셜 로비, 바크룸 등의 공간 콘셉트와 소셜라이징 & 쉐어링 스페이스 (Socializing & Sharing Space) 개념이 이때부터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카푸치노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귀여운 캐릭터와 BI 작업은 ‘켈리타앤컴퍼니’에서 맡아주었다. 카푸치노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대변하는 또 다른 얼굴이다.
외국인 수요와 국제 행사 대응을 위한 타개책으로 2012년부터 시행된 규제 완화로 인해 몇 해 동안 많은 호텔이 문을 열었고 그 결과 지금 서울은 어느 때보다 과잉 공급 논란으로 뜨겁다. 객단가 하락 문제와 도시 미관을 저해한다는 논란도 있지만, 이제 호텔은 도시의 바벨탑이 아닌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새로운 역할과 책임에 관심을 기울이는 등의 긍정적 흐름이 보인다. 더 나아가 스몰하우스빅도어, 글래드호텔, 핸드픽트 등을 필두로 하는 서울의 부티크 호텔들은 이제 문화를 대변하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여행자들의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도시에 다양한 색깔을 더하고 있다.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호텔 카푸치노 역시 치열한 경쟁의 가운데 위치한다. 주변을 살짝만 둘러보아도, 이미 수많은 호텔이 존재하고 있음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강남의 중심이다. 언주역과 신논현역을 사이로 호텔이 위치한 블럭 좌우에는 리츠칼튼, 노보텔, 베스트웨스턴 등 대형 호텔 체인이 위치하고, 여기에 비즈니스와 여행객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중소형 비즈니스호텔과 저가형 숙소들이 빌딩 숲 사이를 오밀조밀 채우고 있다. 호텔의 입지로서 수요를 반증하는 안전한 시장일 수 있지만, 제대로 색깔을 드러내기 어려운 곳이기도 했을 것이다.
포화 상태에 이른 시장 경쟁 속에서, 호텔 카푸치노는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단순히 상품으로 소비되는 공간이 아닌, 문화를 경험하는 장소로서 소셜라이징 & 쉐어링 스페이스를 핵심 키워드로 내걸었다. 삭막한 거리의 반전 역할을 하는 ‘소셜 로비(Social Lobby)’는 도시의 거대 공간, 호텔이 지역을 포용하는 법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무엇보다 로비를 기능으로 분리하지 않았다는 점이 소셜 로비가 갖는 가장 큰 차별점인데, 덕분에 호텔의 권위와 무게를 내려놓은 카푸치노의 로비는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코워킹 공간으로 미팅과 파티의 공간으로 다양하게 사랑받게 되었다.
강남의 높은 고층 빌딩으로 갖는 유리한 이점 중 하나는 단연 확 트인 시야를 자랑하는 ‘전망’이다. 서울의 드라마틱한 전망을 내려다보는 F&B 공간은 합리적인 가격에 트렌드를 더해,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잘 캐치하였다. 화려하기 보다 소박하고 정겨운 컴포트 푸드를 표방한 다이닝 공간 ‘핫이슈’(HOT EATSUE)와 국내 최초 진토네리아(진&토닉 전문 바)인 루프탑는 자기표현과 경험 소비에 익숙한 20 - 30대를 위한 포토제닉 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투숙객을 위한 서비스 공간을 넘어서 사람을 끄는 힘을 지닌 핫 플레이스가 되어주었다.
MAKING STORY
도심안에 자리잡은 호텔카푸치노는 화려함 대신, 꾸밈없고 실속을 채운 호텔로 외관은 최대한 심플하게 마감했다. 수없이 많은 건물들이 즐비한 강남에서 넓진 않지만 강남을 제대로 보여주고자 최상층에 레스토랑을 배치했다. 뿐만 아니라 심플한 겉과 달리 속은 매력적으로 채우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을 했다. 침대사이즈에서부터 객실에 욕조를 넣을지 말지 수십 수백번의 고민을 더했다. 호텔의 컨셉만 3번 이상 바뀔정도 였으니, 그 내부에 대한 변경은 셀 수 조차 없었다.
다른 라이프스타일호텔이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밀레니얼 세대들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함은 물론 심플하고 시크한 느낌이 강한 카페와 로비 그리고 극강의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객실, 최강의 전망으로 눈과 입이 행복한 레스토랑과 바까지 기분좋은 경험을 줄 수 있도록 고심했다. 외관과 탄탄한 내부 디자인은 2016년 JCD(일본 상업환경디자인협회)에서 은상을, 홍콩 APIDA(Asia Pacific Interior Design Awards2016)에서도 브론즈상을 수상했다.
호텔 카푸치노는 비즈니스호텔로 초기 기획되었다. 인바운드 시장의 성장으로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에 대한 숙박 수요가 대폭 증가했고, 강남이라는 입지는 개별 관광객과 비즈니스 수요 등 안정적인 공급이 전망되는 시장이었다. 더욱이 사업 계획 당시 국토교통부의 ‘관광숙박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호텔 건립 때 각종 규제를 풀어주며, 대기업의 특급호텔까지 앞다퉈 사업에 뛰어드는 시점. 비즈니스호텔이라는 초기 방향을 설정하면서, 일본의 ‘UDS 그룹’이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다. 클라스카 호텔, 안터룸 호텔, 분카 호스텔 등을 탄생시킨 스타플레이어 팀이다.
코오롱 기업 핵심 화두 중 하나인, 공유가치창출(CSV)은 비즈니스호텔에서 자체 기획 브랜드로 사업의 방향이 전환되는 기점으로 작용했다. 건축이 진행되면서, 이소정 총지배인을 주축으로 한 팀 빌딩이 이루어졌고, 공유 가치를 바탕으로 시장과 사회의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한 구체적 기획이 ‘임팩트 스퀘어’와 함께 선행되었다. 약 1년간의 준비기간은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마마 셸터(Mama Shelter), 오볼로(Ovolo), 에이스 호텔(ACE)을 직접 방문하면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브랜드 철학에 대한 초석을 다져나간 시간이었다.
SPACE
가치 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멋진 사람들의 공간
약 4미터의 도어를 열고 호텔 카푸치노에 들어서면 번잡한 도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로비 공간이 펼쳐진다. 앞서 말한 것처럼 카푸치노의 1층은 ‘소셜 로비(Social Lobby)’를 의도했다. 사람들이 쉽게 모일 수 있는 빅테이블, 디지털 라이프를 위한 인터넷 환경, 소프트한 인상의 프론트와 스텝은 카푸치노가 말하는 소셜 로비의 핵심요소. 여기에 로비의 중심에 있는 ‘카페 카푸치노’가 편안한 인상과 향을 채워준다. 카페에서는 앤트러사이트의 원두를 사용하고 있으며, 편집샵에서는 탐앤드폴, 왈와리 등 색깔있는 한국의 브랜드를 다루고 있다. 여행에서 진짜 현지의 모습을 만났을 때 얻는 즐거움은 언제나 큰 법이다.
141개 객실로 구성된 카푸치노 객실은 총 6개의 타입으로 구분된다. 컴팩트한 사이즈의 스탠다드 형 객실은 내부의 불필요한 기능을 최대한 비워 내며, 몰입도 있는 휴식을 선사한다. 기존 호텔에 익숙해져 있다면 자칫 작게 느껴질 수 있는 첫인상이지만, 공용 공간과 객실에 서로 다른 기능을 부여했기에 머무는 이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이용자들의 공간 점유 방식을 다양화한 셈이다. 내부는 오버사이즈로 특별 제작된 메트리스와 탑퍼, 아늑한 조도, 여행자를 배려한 수납공간이 돋보이며, 내부 인테리어와 인포 시스템까지 모두 카푸치노 캐릭터와 친숙한 타이포로 디자인되었다.
카푸치노의 인기 객실 중 하나인 바크 룸(BARK ROOM)은 국내 최초로 반려견 입실이 가능하게 기획된 객실이다. 시티 라이프를 추구하는 젊은 애견인을 타겟하는 바크룸은 강아지 전용 용품을 준비해 게스트와 반려견 모두를 배려한 객실이다. 특히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건전한 반려견 문화를 이끌어가는 흥미로운 실험들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쿼드 룸(QUAD ROOM) 역시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시도로 의미가 깊다. 비즈니스 그룹이나, 소 그룹 여행객을 위한 쿼드룸은 4인 구성의 벙커 침대와 커뮤니티 테이블, 락커로 구성해 워크숍과 파티 수요를 새롭게 이끌어 냈다.
이 밖에 제작 단계부터 쓰레기를 최소화한 프리 사이클룸 ‘STUDIO 1607’과 업사이클룸은 ‘STUDIO 1608’은 명확한 콘셉트와 보다 감각적이고 세련미가 묻어나는 카푸치노의 최고 등급 객실이다. 호텔의 꽃 F&B에서도 유니크한 경험이 이어진다. 격식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가득했던 호텔 레스토랑의 이미지를 벗고, 함박 스테이크같은 컴포트 푸드를 즐길 수 있는 핫이슈(HOT EATSUE)와, 다양한 진토닉을 선보이는 국내 최초 진토네리아인, 루프탑 바는 호텔 F&B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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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호텔 카푸치노 이소정 총지배인과의 인터뷰
stayfolio
Hotel Cappuccino
호텔 카푸치노는 어떻게 네이밍 되었나요?
비즈니스호텔에서 한국의 독립 브랜드로 방향성을 정하면서, 기존에 호텔이 가지고 있는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습니다. 네이밍에 있어서도 재미있고, 기억되기 쉬운 이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카푸치노’는 부를 때 좋은 링톤과 산뜻하고 뜻밖의 느낌이라 선택되었습니다. 거창한 숨은 뜻은 없습니다. (웃음)
카푸치노 호텔에 오는 손님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요?
카푸치노는 밀레니얼 제너레이션을 타겟하고 있습니다.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여행과 문화 등 가치와 경험을 투자를 많이 하는 20 – 30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삼고 있지요. 이런 그룹들은 저가항공과 SNS, 에어비앤비 같은 웹 서비스 등에 친숙하며, 주도적인 여행을 추구하는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실제로 운영을 하면서는 나이 구분이 큰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실제 통계를 분석해보면 중년층 방문도 많고,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데, 의식과, 소비 패턴이 나이로 구분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내부적으로 도출했어요. 영포티(Young Forty) 같은 신조어가 계속 생기는 이유도 같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중요한 건 아니겠지요.
예약자들의 방문 형태를 간단히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카푸치노는 다른 호텔들에 비해서 다이렉트 예약 비율이 월등히 높은 편입니다. 이는 숙소의 선택에서 카푸치노라는 브랜드를 선택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입니다. 다른 특이점이 있다면, 장기 투숙 비율이 높다는 점, 외국인과 내국인의 비율이 큰 차이가 없다는 점으로 들 수 있는데, 내부적으로는 긍정적 지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나요?
수많은 손님이 찾아주시기에 특정 손님을 지칭할 순 없겠지만 카푸치노에는 1인 방문자가 많은 편입니다. 최근 스테이케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새롭게 조명되는데, 스스로의 휴식을 위해서 카푸치노를 선택해주시는 건 늘 감사한 일이지요. 지속적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니, 카푸치노를 더욱 즐겁게 경험해시면 좋을 듯합니다.
카푸치노의 캐릭터에 대해 소개해준다면 ?
카푸치노의 캐릭터와 BI 작업은 ‘켈리타앤컴퍼니’에서 맡아주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 연상되는 동물이 다양한데, 사실 귀여운 ‘악마’ 캐릭터입니다. 악마가 묵어도 천사가 된다는 귀여운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악마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하기 위해 동굴 동굴하고, 친숙한 인상을 주고자 했습니다. 카푸치노의 모든 커뮤니케이션 활동은 이 악마 캐릭터를 통해서 전해집니다.
호텔 비즈니스를 시작함에 있어, 영감을 주었던 브랜드가 있나요?
공유가치장출(CSV)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가지고 있었기에, 지역성을 기반하는 부티크 호텔이 탐구의 대상이었습니다. 프랑스의 마마셸터(MAMA SHELTER), 홍콩의 오볼로(Ovolo), 펜타(Penta), 미국의 에이스호텔(ACE)을 직접 방문하면서 스터디를 했고, 공톰점을 도출할 수 있었지요. 사회적 가치창출에는 임팩트 스퀘어와 1년간의 연구를 함께 가졌습니다.
로비에 들어서면, 활기찬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카푸치노의 스탭분들이 호텔에 밝은 기운을 전해주고 있지요. 저희 스탭들 역시, 밀레니얼 제너레이션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서로의 니즈를 센스 있게 잘 캐치하는 듯합니다. 카푸치노의 서비스는 ‘캐쥬얼 하지만 진심 어린 서비스’를 지향하기에 언제나 가식적이지 않은 즐거움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다양한 개성과 연령, 경력을 가진다는 점도 조직 구성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푸치노에서 현재 가장 인기있는 객실은 무엇인가요?
카푸치노의 모든 객실이 사랑받고 있지만, 그중 하나를 소개하자만 바크 룸(BARK ROOM)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려견과 동반 입실이 가능한 객실이지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가족 해체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반려동물 문화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성숙된 것 같습니다. 일종의 트렌드로도 보여지고요. 국내 호텔로서는 반려견 입실 객실로 카푸치노가 첫 사례가 되었는데요. 실제로 머무시는 분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입니다. 서울에 이런 공간이 없었으니까요. 앞으로 지속적으로 다양한 브랜드들과 함께 건강한 무브먼트를 만들고 싶은 바램이 있습니다.
스테이가 추천하는 주변 여행지
강남역
강남지역을 대표하는 쇼핑 스트리트
신사동 가로수 길
독특한 맛집과 카페, 가게 들이 즐비한 트렌드의 중심
스테이가 추천하는 주변 레스토랑
일일향
매일 향긋한 음식을 대접하는 이름난 중식당
Brick Oven New york
정통 미국 스타일 피자를 맛볼 수 있는 곳
토끼정
따뜻한 마음으로 준비하는 일본 가정식
STAY
함께가 아니어도 특별한 시간
지난 며칠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었던 한 주. 떠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막상 긴 여행은 부담스럽다.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Stay와 Vacation을 합성한 신조어)이라는 최근의 여행 트렌드에 깊이 공감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불필요한 알림은 모조리 꺼버리고 침대 깊숙이 숨고 싶다는 마음만 가득이었던 최근. 휴식이 간절했던 내가 카푸치노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경험해보고 싶고, 가보고 싶다는 원초적인 끌림이었다.
웹에서 처음 접했던 카푸치노는 독특한 네이밍과 디자인이 신선한 충격이었다. 심지어 국내 브랜드라고 했다. 부푼 기대로 도착한 카푸치노는 역시나 로비부터 다른 느낌. 호텔 보다 카페에 가까워 보이는 보이는 로비는 도시의 소음을 차분하게 정제하여 여유로움으로 채워준다. 프런트에서 간단한 내용을 작성하고, 카푸치노 킹 객실을 선택했다. 지하철로 가볍게 떠나왔으나 여행의 설렘은 전혀 가볍지 않다고 새삼 느꼈던 순간이다.
객실 타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객실인 카푸치노킹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간을 가득 채우는 침대다. 경험해본 것들 중에서도 단연 가장 큰 사이즈일 것이다. 객실 구성에 있어 2M의 광활한 침대를 두었고 그 대신 데스크는 과감히 생략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된다. 아마 스마트 워킹이 가능한 쾌적한 로비 공간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시도였을 것이다. 덕분에 모처럼 나만의 공간 안에서 책과 음악으로 위안 받는 시간을 즐겨 보았다.
의외로 공유 가치를 실현하는 호텔이라는 독특한 운영 철학은 머무는 동안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되었다. 로비에 있는 박스를 통해 헌 옷을 기부하면 비영리단체 ‘옷캔’을 통해 재활용되며, 객실 내부에는 여분의 어메니티를 채운 E&G 박스를 통해 기부나 음료 교환을 위한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재미있는 건 엘리베이터나, 메뉴 주문에 있어도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사소한 장치들을 심어놓았다는 것.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카푸치노의 공유 프로그램은 나눔과 기부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막연한 거리감을 줄여주었던 좋은 경험이 되었다. 내가 이용하는 많은 부분들이 좋은 일에 쓰인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가.
로비와 레스토랑, 루프탑 바까지 이어지는 공용공간까지 카푸치노의 특별함은 그대로 이어진다. 따라서 스테이로서 공간을 다양하게 점유하는 재미가 일품이다. 특히, 루프탑 바는 다른 시야로 조망되는 서울의 모습을 즐겨볼 수 있는 카푸치노의 필수 코스로 오늘 하루에 부드러운 여유를 불러준 시간이었다. 누구와 함께가 아니어도 특별할 수 있었던 하루, 서울 한복판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PM 3 : 00
소셜 로비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휴식
카푸치노의 여유로운 입실시간(오후 2시) 덕분에 모처럼 즐기는 오후 시간. 1층에 위치한 카페 카푸치노에서 낮맥을 즐겨보았다. 친절한 스태프들의 모습과 라운지의 활기찬 분위기는 나의 기분도 덩달아 산뜻하게 만들어준다. 로비에는 브랜드의 철학과 관점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팔고 있어 간단한 쇼핑도 즐겨보았다. 테라스 공간에서는 정기적으로 파티도 열린다고 하니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PM 7 : 00
룸서비스 ‘베드 트레이’의 경험
아늑한 분위기의 내부 공간을 오랜 시간 둘러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에이스침대’에서 제작했다는 오버사이즈 침대가 꼭 마음에 들었다. 카푸치노엔 훌륭한 다이닝 공간이 있지만, 푹 늘어져 나른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이곳을 벗어나기 싫었다. 나의 선택은 룸서비스. 핫이슈의 캐주얼한 메뉴들과 맥주를 주문했으니 나른함과 게으름을 더 즐겨보아야지
PM 9 : 00
오늘 하루의 정점을 찍은 루프탑 바
저녁에는 루프탑 바로 향했다. 오로지 카푸치노 안에서 하루 동안 커피와 식사 그리고 훌륭한 루프탑까지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더욱이 아름다운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는 카푸치노의 루프탑은 꼭 즐겨보아야 할 필수 코스. 전 세계 다양한 종류의 진과 토닉으로, 진토닉 하나만을 단일 메뉴로 서브하는 루프탑 바는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AM 9 : 00
드라마틱한 뷰와 함께 즐기는 카푸치노 조식
카푸치노의 조식은 오전 6시 반부터, 9시 반까지 제공된다. 무엇보다 조식을 17층 꼭대기 층에서 즐겨볼 수 있는 점이 가장 카푸치노 조식의 큰 매력 아닐까. 분주히 이동하는 도시의 차량들과 시야에 들어오는 남산타워를 보며, 느긋한 조식을 즐겨보았다. E&G 박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선물 받은 커피 맛 또한 일품이다.
AM 11 : 00
가벼운 발걸음으로 길을 다시 나선다.
모처럼 충만한 휴식을 보냈던 하루. 재치 있는 메시지와 이용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카푸치노의 공유가치 철학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체크아웃을 하고 카페에 앉아 새로운 하루의 출발을 다잡아본다. 강남역이나 가로수길로 시원스레 발길을 내디딜 수 있는 곳이기에 다음 여정도 재미의 일부분이 되는 것 같다.
4 POINT OF VIEW
ORIGINALITY
국내 최초 라이프스타일 호텔의 시작을 알리다
호텔 카푸치노는 국내에서 최초 시도된 어반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다. 대형 호텔 체인과 비즈니스호텔 그리고 모텔, 게스트하우스, 공유 숙박 등의 중저가 숙박 시설로 구분되는 기존 시장에서 카푸치노는 차별화된 공간과 합리적인 가격, 로컬 사람들이 향유하는 문화를 실시간으로 경험하는 대안 공간이라는 전략으로, 기존의 시장을 보완하며 선도자로 자리 잡았다. 참여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제너레이션의 니즈를 감도 있게 받아들이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카푸치노의 행보가 기대된다.
DESIGN
Socializing & Sharing Space
카푸치노라는 브랜드 구축에 있어, 건축의 ‘UDS’, 아트 디렉팅의 ‘키데아파트너스’ BI의 ‘켈리타앤컴퍼니’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브랜드 관점에 힘을 보탰다. 소셜라이징 & 쉐어링 스페이스 (Socializing & Sharing Space)라는 명확한 개념은 과감하고, 완성도 높은 공간뿐만 아니라, 무형의 서비스 디자인에도 잘 나타난다. 캐릭터를 통해 호텔의 메시지를 전하는 감성적인 접근과, 소셜 로비, 참여를 이끄는 방법론은 호텔 비즈니스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준 대목이다.
Hospitality
누구나, 언제나, 손쉽게! 카푸치노의 쉐어링 프로그램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카푸치노에 머무르다 보면 한 번씩 공유가치창출에 참여하게 된다. ‘공유’와 ‘기부’라고 하는 다소 어려움 느껴지는 행위를 사용자 친화적 관점(user friendly)으로 잘 풀어낸 카푸치노의 재치 있는 장치 때문이다. 특정 메뉴의 주문에서, 본인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기부하면서, 객실 내 낭비를 줄이면서 손쉽게 실천하게 되는 공유 가치의 경험은 유효하게 맞아 들었다. 좋은 철학은 누구나 가져볼 수 있다. 다만 마음은 적절히 전해질 때 비로소 공감될 수 있는 것이다.
PRICE
밀레니얼 세대 선택
20대 초반부터 30대 후반까지의 밀레니얼 세대를 주요 고객 군으로 설정한 호텔 카푸치노는 기존의 호텔이 가지고 있었던 럭셔리함과 거리감을 최소화하는 대신 합리적인 가격안에서 트렌디한 경험을 녹여내었다. 그 전략은 참여에 대한 욕구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에 완벽하게 적중했다. ‘작은 사치’와 ‘가성비’, ‘1인 소비가 트렌드가 되어버린 현재, 카푸치노는 분명 매력적인 대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