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루나
why

나를 마주하는 치유와 여백의 공간

때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여행이 필요하다. 무엇을 보고 느끼며 새로운 자극으로 채우는 것이 아닌,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누리며 자기의 고요 속에 머무르는 여행이다. 나를 산란하게 하는 모든 자극에서 벗어나 스스로에게 오롯이 침잠하는 시간을 가진다. 일찍이 피코 아이어는 이를 “고요의 기술”(the art of stillness)로 설명하고 ‘아무 곳에도 가지 않는 여행’을 주장한 바 있다(『여행하지 않을 권리』).

머묾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고 내면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일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무위의 시간이지만, 동시에 변화의 힘을 마주하는 시간이다. 내가 나를 보듬고 보살피는 마음 챙김의 과정 속에서 나는 더 크고 깊은 나의 가능성과 자기 인식에 들어선다. 하지만 그 경험이 언제나 유쾌하지만은 않다. 때로는 마음 속 깊이 묻어두었던 과거의 기억들, 내면의 상처들을 수면 위로 끄집어내야만 한다. 그것이 치유의 시작이다. 일진일퇴를 반복하는 고통스러운 자기 치유와 자기 변형의 과정 속에서 나는 좀 더 진실한 나에, 나다운 나에 다가설 수 있다.

강원도 양양 인구해변에 위치한 카루나는 큰 창 가득 바다를 품은 여백의 공간으로 하염없게 바다를 바라보고 자기의 고요 속에 머무르게 하는 스테이다. 산스크리트어로 ‘자비’를 뜻하는 이름 그대로, 머무는 동안 스스로를 치유하며 자비로워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바다에 온전히 시선을 빼앗긴 채, 지금, 현재의 시간에, 그리고 나 혹은 우리가 함께 있음에 집중하는 시간을 누린다.

치유의 순간을 선물한다는 카루나의 메시지가 피로감을 주지 않고 일면식이 없는 누군가에게 위로를 전하고 공명을 일으키는 것은, 카루나의 김소영 대표가 ‘이렇게 해야만 내가 조금은 행복해진다는 진심’으로 다가선 일이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치유하고 스스로의 삶을 다시 읽고 직조해가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양양의 인구해변은 그녀에게 다른 곳에 가지 않아도 “한걸음 물러나 세상을 좀 더 명료하게 바라보고 더 깊이 사랑하는 것이 가능”한 장소였고(피코 아이어, 같은 책) 이곳에서 받은 치유의 순간을 전하고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싶어 내딛기 시작한 걸음이다. 마음 속 깊이 좋은 것만 누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감각적 여백의 공간인 카루나는 마음 챙김의 시간이 필요한 우리를 초대한다.
people

공간으로 감응을 전하는 사람

“저를 이곳으로 이끈 것은 가을 파도와 월출을 본 어느 날이었어요.” 삶의 이정표가 되는 계기적 사건들은 난데없이 우연한 모습으로 찾아든다. 언제 어느 순간에 어떤 모양을 하고서 우리에게 찾아들지 아무도 모른다. 이는 전적으로 우연에 맡겨져 있다. 어느 작고 사소한 순간이 누군가의 삶의 풍경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기도 한다. 이를 두고 사고가 아닌 '사건'이라 하는 것은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카루나의 김소영 대표에겐 바다 위의 월출이 그러한 사건으로 다가왔다.

평소 동해에서 다이빙과 서핑을 즐기는 남편을 따라 오게 된 양양에, 가을 파도를 보는 순간 그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강렬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덮쳐올 것만 같은 파도가 끝내는 부서져 포말을 이루는 모습에 자신의 경계가 확장되는 듯한 해방감을 느꼈다. 저를 기다리는 곳에 다다르면 느껴질 거라 믿었던 공명의 순간이다. 이후 같은 자리에서 마주한 월출은 계기적 사건이 되어 이곳으로 와야만 했다고. 오렌지 빛 커다란 달이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며 윤슬과 함께 찬연히 떠있는 모습에 무언가 말을 거는 듯 했고, 몸과 정신이 떨리는 울림과 느낌의 자장을 놓치며 살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달이 떠오르는 장면이 스쳐 지나지 않고 마음의 틈망에 걸려 ‘사건’이 되었던 것은 삶을 대하는 김소영 대표의 태도에 있었다. 월출, 홍월, 윤슬, 해무, 물빛 등은 그녀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이며,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는 감응력으로 자연을 깊이 바라보고 그것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자연의 더 큰 운행방식에 덧대어 자신의 영혼을 들여다보고, 진실한 나를 마주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사소한 순간도 자신을 투명하게 바라보는 기회로 삼는다.

카루나의 시작은 자신이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는 장소에,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데 있었다. “모든 공간이 나를 위해 만들어진다. 나의 놀이터이자 작업실이고 실험실이다.” 그녀가 오랜 기간 구상하고 직접 스케치한 설계 도면에 쓴 일기이다. 소박한 자연스러움이 있는 건축물에 자신이 좋아하는 풍경을 걸고, 작은 바닷가 상점에 좋아하는 물건들을 파는가하면, 자신의 취향과 색깔을 담은 스테이의 공간으로 자신이 이곳에서 받은 치유의 순간을 선물한다. ‘나를 위해’ 또 내가 좋아서 한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일이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당신도 귀하고 아름답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연꽃 모양의 로고에 담아 직접 그렸다. 돌이켜보니 공간을 만드는 일은 곧 삶에 대해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손님들을 맞고 이야기를 나누며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삶에, 제대로 된 변화를 맞고 있다고. 가감 없이 털어 놓은 자신의 이야기에 위로와 위안을 얻은 손님들이 하나둘씩 늘어가고, 자신이 이곳을 만들며 상상했던 이미지나 행위, 공간의 시퀀스를 경험하고 있는 손님들을 보게 되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고 했다.

누군가에게 세월이 흐른 다음에도 마음에 남을 어떤 씨앗 하나, 기억 한 조각을 심어주고 싶다는 그녀. 앞으로도 이곳에 오래 머물면서 카루나와 함께 시간의 풍화에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녹아들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카루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담은 진심의 공간으로 이곳에 들어선 누군가에게 위로 그 이상의 감응을 전달한다.
location

강원도 양양 인구해변 한적한 작은 바닷가 마을

카루나가 있는 곳은 강원도 양양의 인구해변이다. 지척에는 죽도 해변이 있어 전국각지의 서퍼들이 모여드는 힙하고도 이국적인 서핑 포인트이지만, 김소영 대표가 처음 올 때만 해도 소란하지 않은 작은 바닷가 마을이었다고. 작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상점들이 모여 있는 모습은 마치 예전 신사동 가로수 길의 얼굴을 하고서 매력을 풍긴다.

서퍼들의 건강한 활력과 바이브를 느낄 수 있다가도 바쁜 성수기를 지나면, 언제 그랬는 양 고요와 평화의 시간이 찾아들고 본래의 얼굴이 드민다. 도심을 떠나 스스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는 환경을 찾고 있던 김소영 대표에게 인구 해변은 단독적인 의미로 다가왔다.

처음 제주도와 남해를 염두에 두고 많은 곳을 둘러보아도 마음을 잡아끄는 것이 없던 찰나, 월출의 순간이 새겨졌다.그녀가 여러 해를 오고가며 눈 여겨 본 터는 황량한 구석에 바람골이라 당시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땅이었지만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다만 그렇게 다가선 곳에는 땅을 쉬이 내어주고 싶지 않은 마음들이 있는 곳이었다. 그러한 마음을 귀히 여기고 그녀와 이곳을 투명하게 사랑하는 마음은 설득하기 어려울 거라 입을 모았던 땅 주인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렇게 이 터가 부른 것처럼 모든 상황이 큰 무리 없이 진행되었다.
MAKING STORY

카루나의 시공은 라이너스 디자인 건설이 맡아주었다. 건축 자재와 재료들을 순수하게 사용하고, 서로 다른 소재가 만나는 경계의 접점과 단면에 섬세한 매만짐을 더하였다. 공간을 만드는 일은 자연에 반(反)하여 안과 밖을 구분하고 경계를 세우는 인위적 행위이지만, 카루나에서 만큼은 그 경계가 와해되고 ‘여백’이 있는 공간 사이로 경계들 간의 대화와 교감이 일어나길 바랐다. 그것을 가능하게 할 재료는 콘크리트였고, 절제된 형태의 건축물에 노출 콘크리트 특유의 투박함과 미감이 (건물 안팎으로) 두드러지도록 특별히 의도하였다. 건물 외벽은 따뜻한 색감의 모노와이드 벽돌과 천정의 목재 사용으로 콘크리트가 자칫 줄 수 있는 차갑고 거친 느낌을 적절히 중화시켰는가하면, 객실 내부는 살에 닿는 텍스쳐를 고려해 한쪽면만 노출시켰다.

실내 공간의 건축자재나 조도, 색감 역시 건축주에 의해 세심히 선별되었다. 행여 유광의 반짝거림으로 공간에 드는 은은한 빛을 해칠까 싶어 벽과 바닥, 천장, 욕조 및 수전, 스위치박스, 오브제에 이르기까지 모두 무채색의, 무광의 소재로 선택했다. 콰드로 디자인(Quadro Design)의 수전과 새턴 바스의 욕조이며, 친환경적 천연 소재로 만든 포보사의 리노륨 바닥재와 벤자민 무어 페인트를 사용해 좋은 것만 누리고 가길 바라는 지기의 마음을 담았다. 또한, 실내 인테리어 역시 커넥티드 블랭크(Connected Blank)의 매트리스, 마망제스(MAMANGES)의 구스 베딩, 유앤어스(youandus) 패브릭 커튼 등은 최적화된 잠자리를 위해 호스트가 직접 써보고 고른 회사들의 제품들로만 골랐다.#
카루나의 건축 설계는 최준석, 차현호 건축가가 이끄는 나우랩 아키텍츠(NAAU LAB ARCHITECTS)에서 맡아주었다. 나우랩과의 인연은 최준석 소장이 올린 짧은 글과 사진에서 시작되었다. 행간에서 전해져오는 따뜻한 시선과 태도에 감화된 김소영 대표가 자신의 이야기를 정직하게 쓴 메일과 월출의 사진을 보낼 수 있었고, 이에 두 건축가는 그녀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다고. 아니나 다를까 그들은 건축가의 역할을 안내자로 설정하고 건축주의 마음 깊은 곳에 닿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었다.

김소영 대표가 짓고 싶은 건축물의 방향은 선명하고 뚜렷했다. 투박한 자연스러움이 있는 덤벙 분청 같은 구조물에, 빛이 스며들고, 독특한 시퀀스가 있어 매순간 새로운 감정과 행위를 유발하기를 바랐다. 아무 용도가 없는 무용한 공간이 있을 것, 건축가나 건축주가 의도하지 않은 예상 불가능한 시선이 있을 것 등이 그녀가 요구한 사항이다. 여백과 조용한 존재감이 있는 건축물로 주변과 한데 어우러지는 공간을 꿈꿨다.#
SPACE

양양의 바다와 산과 파도를 안은 여백의 공간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노력 끝에 절제된 세련을 거친 카루나의 건물이 바다와 자연을 가득 품고서 적요한 존재감과 분위기로 녹아들었다. 카루나는 상층부에는 건축주의 거주 공간이, 아래로는 객실과 공용주방, 그리고 카페가 수직적으로 배치된 구조이다. 지기의 취향을 집적시킨 일상예술 상점인 카루나 라운지가 바다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서있고 게스트를 위한 공용주방과 빈백이 있는 마당이 뒤편으로 넓게 펼쳐진다.

2,3층의 객실로 이어지는 중정의 계단은 카루나에 도착해 객실에 들어서기 전 설렘을 더하고 카루나만의 고유한 분위기에 둘러싸이게 하는 서곡의 공간이다. 단순한 공간이 자아내는 공간감과 조형미는 화려한 디테일이 있는 공간이 줄 수 없는 울림을 주고, 벽돌 사이로 쏟아지는 작은 빛들이 콘크리트 벽에 수를 놓는다. 콜룸바 뮤지엄의 벽돌을 은유한 구멍의 틈새로 빛의 따스한 온기와 시간의 흐름이 새겨진다.

그렇게 들어선 객실의 공간은 ‘카루나의 완성은 당신입니다’라는 글귀 그대로 공간 내부를 사람의 존재로 채워지도록 비워둔 여백의 공간이다. 큰 창 가득 들어오는 바다에 시선을 빼앗긴 채 하염없이 바다를 응시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부분에까지 세심함을 더했다.

프레임이 없는 유리난간으로 바깥 바다의 고유 색감을 한층 더 선명하게 들이는가하면, 빛이 드는 각도를 고려해 창의 크기와 위치를 오랜 시간 조율하고, 은은한 조도 및 색감, 질감, 물성에까지 신경 썼다.

침실과 욕실의 공간은 바다(또는 산)가 보이는 바깥 테라스와 면해 있고, 최소한의 벽으로 구분했다. 그래서 닫힌 경계가 없고 자유로이 거닐되 시선은 언제나 바다에 닿는다. 바다가 보이는 열린 공간에서 샤워와 반신욕을 즐긴다. 테라스에 언제든 나가 바깥 공기를 맞고, 편하게 쉴 수 있는 나무 데크가 깔려 있다.

또한 호스트의 심미안으로 셀렉한 디자이너의 가구들과 최소한의 오브제들은 일체의 작위가 없는 미적 감각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마음을 어지럽히는 일상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를 위해 침잠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객실마다 소품들과 가구, 조명, 테이블 의자들을 모두 다르게 비치해 차이를 더했고, 오랜 시간 모아온 고재 가구와 공예품을 적절히 배치했다. 시선이 닿고 촉감이 닿는 구석마다에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아름다움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좋은 것들로만 두었다. 보이지 않는 분위기로 녹아든 카루나의 취향 있음과 마음을 흔드는 풍경은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INTERVIEW

카루나(KARUNA) 김소영 대표님과의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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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루나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그간 어떠한 삶을 살아 오셨는지, 이곳에 닿기까지의 과정들이 궁금합니다.
처음부터 스테이의 공간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어요. 이제 곧 성인이 되는 아이에게 어떤 부모가 되어야할지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 저를 들여다보는 자아 탐색(soul-searching)의 시간으로 이어졌어요. 그 덕분에 17세 이후 자아의 성장이 멈춰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고요. 20여년의 세월을 한 남편의 아내로, 또 아이의 엄마로서 살아왔지만 제가 인생에서 무엇을 하고 싶고 또 할 수 있는지 알지 못했어요. 아이에게 나이에 관계없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좀 더 나에 대해 알아가고, 나다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진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러려면 우선 겁이 많은 제가 좀 더 용감해지고 유연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장소와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나를 날마다 새로이 발아시킬 공간이요. 나에게 잘 어울리고 잘 맞는 옷을 골라 입혀주듯 제게 보다 자유롭고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를 찾아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카루나의 시작은 그 누구도 아닌, 저를 위해 만든 ‘제 놀이터이자 작업실이고 실험실’이라는 데 있어요. 그러다 우연히 이곳에서 내 눈높이에 떠 있는 커다란 오렌지 빛의 달을 마주하는 순간, ‘이곳이구나, 이곳으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마음 깊이 전해져 오는 진동과 울림을 놓치며 살고 싶지 않았어요.
집과 더불어 스테이의 공간을 함께 만들고 싶었던 이유나 계기가 있었을까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어요. 어렸을 때 식구들과 동해 민박집에서 묶은 적이 있는데, 동생이 배탈이 난거에요. 민박집 주인 할머니께서 전복죽을 끓어 놓으셨다가 동생 먹이라고 저희 어머니께 주셨어요. 어머닌 동생을 떠먹이고 저는 할머니 옆에서 전복죽을 먹는데 너무 고소하고 맛있는 거에요. 그래서 열심히 먹고 있는데 할머니께서 제 등을 쓰다듬어 주시며 ‘아이고 잘 먹네, 이쁘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순간이 너무 따뜻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 두고두고 꺼내보았어요. 꼭 친부모나 조부모가 아니어도 누군가 내게 평생 기억에 남을 씨앗 하나를 심어줄 수도 있구나 했죠. 그렇다면 나도 누군가에게 그러한 따뜻한 말 한마디나 기억에 남을 순간을 선물하고 싶다 생각했고요. 할머니가 일면부지의 저과 제 가족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었듯이 저 역시 제가 만든 공간으로 누군가에게 그러한 온기를 전하고 이곳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싶었어요.
네이밍이 독특하고 좋았습니다. ‘머무는 동안 스스로에게 자비롭기를 바랍니다’라는 글귀가 마음에 콕 박히기도 했었는데요, 자비라는 뜻으로 네이밍한 이유가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카루나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스스로를 보듬고 바라보며 위로가 되기를 바랐어요. 저 역시 이곳에서 월출을 보게 된 순간부터 나를 제대로 들여다보기 시작하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으니까요. 제가 받은 위로와 치유의 순간을 전하고 싶었어요. 우리 모두, 자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은지에 대해 알아가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요. 착한 아이, 착한 학생이 되기를 바라는 일괄적인 교육을 받고 자라나죠. 도덕적 교육 역시 나를 중심에 두고서 나의 자유가 침해받지 않는 상태에서 타인을 위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게 아니라 나의 자유가 담보된 상태에서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이죠. 스스로에게 가학적일 만큼의 통제를 가하고 수많은 감정과 자기표현을 억누르기부터 해요. 정작 자신의 자아를 찾아야할 때가 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방황을 하고요. 그래서 그러한 자신을 꾸짖고 질책하기보다 누구나 처음은 서투르고 미숙하다고, 그리고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산스크리트어로 자비라는 뜻을 가진 ‘카루나’에 이제라도 자기 마음 소리에 귀 기울이며 스스로를 정직하게 마주하려는 사람들에게 이곳이 스스로에게 베푸는 자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카루나의 로고를 연꽃 모양으로 택하신 이유와도 연관이 있을 것 같아요. 카루나의 로고를 직접 그리셨다고요.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 것 외에도 제가 스스로에게 그리고 이곳에 오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꽃말로 가지고 있어요. '당신은 아름답습니다'가 그것이에요. 연꽃 씨앗은 또한, 생명력이 어찌나 강한지 700년 된 씨앗에서도 발아가 이루어진 적도 있어요. 저는 우리 모두가 언젠가 때가 되면 스스로의 모습으로 발아하는 날이 온다고 믿어요. 그러한 마음을 담아 ‘카루나의 완성은 당신입니다’라는 문구도 완성시켰어요. 누군가 카루나에 머문다면, 이곳에서 테이블에 턱을 괴고 앉아 있거나 베란다에 서 있는 모습이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처럼 아름답기를 바랐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카루나의 객실에 들어서면 비어 있는 여백의 공간 사이로 바다에 온전히 시선을 빼앗긴 채 자신의 존재를 느끼도록 하고 싶었어요. 내 마음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죠. 하룻밤을 보내는 것만으로 나를 다시 발견하거나 들여다보는 행위에 이르는 것은 무리지만 그럼에도 그 작업을 시도하고 싶었어요.
나우랩(NAAU LAB ARCHITECTS) 건축사 사무소를 선정하시게 된 계기가 독특하고 신비로웠는데요, 건축가의 글에 이끌려 메시지를 보내게 되었다고요. 어떠한 글귀에 마음이 움직이셨는지 궁금합니다.
우연히 나우랩의 최소장님이 아내분의 사진과 함께 올리신 글을 읽게 되었어요.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마음에 들었던 건 화장기 없는 보이시한 인상이었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짧은 글이었는데, 사진과 글에 담긴 행간의 의미가 정말 좋았어요. 양양에 오기 전 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을 굉장히 꺼리고 두려워하는 사람이었거든요. 하지만 아내의 7년 전 사진을 보고 그 느낌을 다시 곱씹을 수 있고, 이러한 시선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이라면 나를 보여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었죠. 역시나 처음 만난 날 저도 모르게 마음이 활짝 열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쏟아내었어요. 완전히 저를 열고 저를 보여드린 거예요. 그분들을 온전히 제 마음 안에 담았다는 말로밖엔 설명을 못하겠어요. 두 분은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이해하려 노력해주셨고 또 자신들의 고뇌를 정직하게 보여주셨어요. 그렇게 카루나는 저의 이야기를 담고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담기 위해 이곳에 서 있어요.
카루나의 설계방향을 좁혀나가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가 있었을까요? 구체적으로 어떠한 취향과 삶의 방식을 녹여내고 싶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이 터와 주고받은 교감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제가 바랐던 것은 덤벙 분청 같은 구조물이었고요. 건축가에 보낸 메일에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질 좋은 종이’를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썼어요. 빛이 물들고 월출의 장면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은, 소박하고 자연스러움이 있는 공간이길 바랐거든요. 너무 혼자서 화려하면 해가 될 것만 같았어요.

무엇보다 저는 이곳에 제가 좋아하는 풍경과 물건들을 전시하고 싶었어요. 시골 마을에 작은 상점을 갖고 싶었던 것인데 도시에서 멀기 때문에 투숙이 가능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또 일반적인 상점과 다르게 움직이고 변화하는 액자를 놓았으니까 어떠한 시간에라도 머무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러한 저의 바람을 아는 친구가 '일상예술상점'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주었어요. 사소하고 작은 행동 하나에도 멋과 의미를 찾는 일상을 추구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예술 애호가라면서요. 이제 풍경은 찾았으니까 물건들만 찾으면 되는데 아직 완성 중에 있어요. 현재는 금속공예가 류연희 선생님의 작품들과 셀렉한 일상 소품들, 그리고 트리폴리움과 제가 직접 조향해서 만든 카루나 향을 굿즈로 전시·판매하고 있어요. 앞으로 큰 창 가득 바다를 담은 작은 마을 상점에 제가 좋아하고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채워나가고 싶어요.
영감을 주었던 건축물이나 공간이 있었다면? 평소 영감을 주는 곳을 직접 찾기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빛의 그림자를 유난히 좋아해요. 빛이 수놓는 그림을 잘 나타나게 하는 재료는 콘크리트라고 생각하고요. 차가운 물성을 가진 콘크리트 벽에 새겨지는 빛과 빛의 움직임은 따뜻해서 어떤 볼륨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공간감이 생겨난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콘크리트와 빛의 대화를 잘 풀어가는 건축가를 좋아해요. 그중에서도 피터 춤토르와 그의 형제 교회와 콜룸바 뮤지엄을 특히 좋아하고요.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이상하게 이 두 공간에서는 제가 월광을 바라보며 느꼈던 비슷한 파장을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 카루나에 쿨룸바 뮤지엄의 듬성듬성 쌓은 벽들을 직접 은유해 넣기도 했어요. 의도한대로 마감이 나오지 않아 조금 아쉽긴 하지만 벽들의 구멍과 틈새 사이로 쏟아져 들어오는 빛들이 중정 계단의 콘크리트 벽을 수놓는 순간을 보고 있노라면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와요. 카루나에 오시는 분들께 꼭 보여드리고 싶은 장면들 중 하나에요.
카루나를 노키즈 스테이로 결정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이유가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에요. 문의도 많이 받았고요. 처음부터 스테이를 염두에 두고서 시작한 건물이 아니다보니 말 그대로 제 삶이 중심이 되는 공간을 만든 거예요. 창이 없는 낮은 난간도 그렇고 욕조 크기도 그렇고요. 화장실 문도 무겁고 커서 열릴 때는 무겁지만 닫힐 때는 문 무게에 밀려 확 닫혀요. 애들 사고 나는 순간은 순식간이어서 걱정을 많이 하다가 ‘노키즈’로 어렵게 결정했어요. 문의 전화를 받으면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어요. 그리고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면 모두들 흔쾌히 이해를 해주세요. 서로 불편해하며 끝날 수 있는 상황에도 서로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어느 새 저는 그 분을, 그 분은 저를 응원하는 것으로 끝이 나니까요. 참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에요. 카루나로 인해 그렇게 하나씩 저에 대해, 그리고 사람들에 대해, 서로에게 공명하는 순간을 경험하면서 하나씩 배워가고 있어요.
지기님이 앞으로 지켜나가고 싶은 카루나의 색깔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여쭙고 싶습니다.
아직 준비 중에 있지만, 지역 사회 내부에서 소비를 끝마친 제품들과 메뉴들을 개발하고 싶어요. 과일이나 농산물은 물론이고, 양양에서 로스팅한 원두와 베이킹한 빵 등으로 1층 라운지의 운영을 하는 것이죠. 이는 제가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커넥티드 블랭크(Connected Blank) 대표님으로부터 보고 배운 태도이기도 해요. ‘함께 살아요’라는 해시태그를 언제나 걸고, 상품 홍보보다 망원동의 주변과 이웃들을 소개하는 피드들로 넘쳐나거든요. 다른 하나는 객실에 비치되는 어메니티를 직접 만들어 놔두고 싶어요. 시간이 걸리겠지만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해보고 시도해보고 새로이 깨닫고 또 발견하고 싶어요. 카루나를 다시 찾을 누군가에게 작지만 소소한 새로움을 전하면서요. 제가 좋아서 해온 여러 가지 일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앞으로 오래도록 이곳에 있고 싶어요.

스테이가 추천하는
주변 여행지

카루나 라운지 바

카루나 1층에 위치한 카루나 라운지 바(lounge bar). 인구해변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이자 작가들의 공예품과 패브릭, 카루나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일상예술상점이다.

죽도정

양양 8경 중 제 6경으로 손꼽히는 양양의 명소로, 죽도 정상에 세워진 정자이다. 파도소리와 죽향이 가득한 곳에서 아름다운 동해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현불사

양양의 잘 알려지 않은 소박한 절이다. 1200년 전에 지은 목조 건물이 산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탁 트인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고즈넉한 고요함을 안긴다.

스테이가 추천하는
주변 레스토랑

인구브루:잉

느림의 미학 속 소소한 브런치. 체크아웃 후 드립커피와 브런치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카루나 속 여유와 휴식의 연장선이자 양양에서의 하루를 새롭게 맞이하기 위한 기분 좋은 시작점이 되어준다.

와룽빠뜨릭

이국적인 느낌의 발리 레스토랑. 이름조차 생소한 메뉴들을 양양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낯섦에서 오는 설렘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파머스 키친2호점

양양 서퍼들이 추천하는 수제버거집. 양양서퍼들 사이에서 유명해진 파머스 키친 2호점은 수제버거 본연에 충실한 맛으로 이제는 양양을 찾는 관객들의 필수코스이다.

이스트 피자

서퍼들이 사랑하는 피자집, 맥주와 함께 즐기면 좋을 다양한 피자 메뉴가 있다.

STAY

내가 나에게 기꺼이 응답하는 공간

신형철은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에서 “제대로 아는 사람만이 ‘제대로 앎’ 그 자체로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다”고 했다. “자기 고통을 정직하게 마주해 본 사람이 전할 수 있는 담담한 위로”가 있다고 말이다. 문학이 ‘가끔은’ 전한다고 하는 이러한 위안과 치유의 힘을 공간에서 얻을 수 있다고 하면 지나칠까. 그럼에도 양양의 카루나는 말없이 그런 위안을 전하는 곳이었다. 나를 가다듬을 단독적인 공간이 필요했던 내게 제대로 된 앎으로 다가왔고, 말과 글이 미끄러지고 가닿지 않는 지점에서 카루나는 그것의 물질적, 감각적 분위기로 위로의 마음과 치유의 시간을 안겨주었다.

처음 카루나에 끌린 것은 큰 창 가득 그림처럼 바다와 하늘과 모래사장을 층층이 담고 있는 내부 사진이었고, 다음은 ‘자비’라는 카루나의 뜻과 ‘머무는 동안 당신에게 자비롭기 바랍니다’라는 글귀였다. 물건 사듯 여행을 통한 힐링을 권하는 것과는 달랐다. 이곳이 누군가에게 어떤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순수한 마음이었다. 내가 나에게 자비로워진다는 것은 남에게 자비를 베푸는 일보다도 생경하고 어려운 일이지만, 누군가 내게 해줄 수 있는 정확한 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보듬고 위하는 일이 치유의 시작이었다. 내게 일어난 일들을, 또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지, 그 이해의 노력을 나를 중심에 두고서, 나 자신을 위해 기울이진 않았다.

기대감을 안고 도착한 카루나는 빛감이 아름다운 하늘과 낮달, 그리고 바다를 마주하고서 적요한 자태로 주변에 녹아들어 있었다. 빈백이 있는 너른 마당을 지나, 안으로 진입하는 작은 계단을 오르니 긴 통로 끝에 파란 바다가 보였고, 중정의 계단을 지나 들어선 객실은 바다와 하늘을 한 면 가득 품고 있었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에 바다가 보이고, 그 어떤 자극 없이 편안히 머물렀다. 그저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기만 해도 충만해지는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카루나는 나를 담담히 들어다 보며 고요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다울 수 있는 공간이었다. 호스트의 취향이 보이지 않는 향취로 녹아들어 분위기로 느껴지게 하는 공간. 완벽한 미감이 살아 있는 미니멀한 공간인데, 이상하게 차갑지 않고 따뜻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맞은 밤의 시간은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했다. 창으로 새겨드는 은은한 달빛과 윤슬에 마음을 파고드는 해방감이 있었다. 원인과 결과를 따로 떼어놓고 내 방식대로 이해하려 곱씹는 것이 아닌, 그저 받아들이고 화해하는 것이구나 했다.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 “충분히 깊게 이해한다는 것은 일종의 용서이자 사랑이다”(『멀고도 가까운』)라는 문장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겠다. 그렇게 나는 카루나에서 보낸 비움과 고요의 시간으로, 내가 나에게 좀 더 다가서고 있었다.
4 POINT OF VIEW

ORIGINALITY

내가 나에게 자비로워지는 고요의 공간

반복되는 일상과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를 온전히 마주하는 자기 고요의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다. 내가 나를 배려하고, 내 마음 챙김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피코 아이어가 말하는 아무 곳에도 여행하지 않기는 자신의 내면이 보일 때까지 가만히 머물 수 있는 ‘장소’를 찾는 일이다. 강원도 양양의 카루나는 바다와 함께 자기의 고요 속에 머무르게 하는 스테이로, 자기 내면에 침잠하는 장소가 기꺼이 되어준다. 바다 위 월출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기면서 머무르는 ‘지금 이 순간’의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지치고 부서진 나를 내가 보듬고 위로하는 치유가 시작된다.

DESIGN

자기 취향이 무르익은 사람이 만든 여백의 공간

취향이 누군가의 오랜 ‘일부’가 되었을 때 일상을 격상시키고 나를 변형시키는 힘을 갖는다. 카루나는 그러한 취향 있음이 분위기로 녹아든 미감으로, 고요의 시간이 필요한 여행자에게 치유의 순간을 선물한다. 그 어느 것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오로지 바다만을 바라볼 수 있도록 조도 및 색감, 물성, 건축 자재에까지 세심한 배려를 더했다. 혼자 또는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마저 아름다울 수 있는 공간이다.

Hospitality

삶을 대하는 태도와 공간으로 감응을 전하는 스테이

카루나는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머묾의 시간으로 스스로를 치유하고 위로하기를 바라는 호스트의 마음을 담은 스테이다. 카루나의 이같은 메시지가 휘발되지 않고 깊은 울림을 주는 것은 카루나는 자기 고통을 정직하게 마주해 본 사람이 '제대로 된 앎'으로서 전하는 위로이기 때문이다. 김소영 대표의 카루나는 자신이 이곳 인구해변의 월출에서 받은 위로와 치유의 순간을 전하고 싶어 만든 공간이다. 이곳에서 머무는 시간이 자기 자신에게 베푸는 자비가 될 수 있도록, 좋은 것만 보고 느끼며 쉬면서 다시 자신을 보듬는 마음의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부분에까지 세심한 배려를 더하였다.

PRICE

바다와 산과 월출을 하염없게 바라보며 누리는 고요의 시간

카루나는 양양의 인구해변을 한 눈에 조망하는 위치에서 호텔 그 이상의 감각과 취향을 담은 스테이다. 그 어느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바다를 바라보며,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치유의 시간을 누릴 수 있다. 혼자, 또는 함께 있음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조차 그것 그대로 아름다울 수 있는 공간에서의 하루는 충분히 가치 있고 합리적인 투자가 될 것이다.

스테이명
카루나

숙소타입
펜션

연락처

주소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인구길 36

인원 / 객실수
2~2명 / 5객실

가격대
₩129,000 ~ ₩359,000

체크인 / 아웃
16:00 / 11:00

편의시설
빔프로젝터 또는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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