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메종
why

주인의 감성이 더해져 세련미 돋보이는 제주돌집 스테이 마메종

무엇보다 일반적인 집이 아닌 제주 돌집을 아주 세련되게 매만졌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집 앞에 펼쳐진 바다는 제주다움의 느낌을 물씬 풍기게 한다. 내부는 제주 돌집의 구조들을 살려내면서도 요즘 젊은 층이 좋아하는 스칸디나비아풍의 가구들과 세련된 소품들, 안락해 보이는 패브릭으로 매력을 더했다.

지금도 제주에서는 곳곳에 프라이빗렌탈하우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제주 마메종이 특별하게 다가온 것은 지금까지 보아온 제주돌집을 매만진 스테이 중에서도 sign, 지붕, 돌집의 외관, 배치, 내부의 인테리어, 주인장의 블로그에서 느껴지는 필체까지도 일관된 맥락과 감성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평대리 바다에 가장 가깝게 위치한 점도 이 곳만의 큰 매력이지만 보통의 제주 돌집의 배치(일자형으로 두채 또는 "ㄷ"자 형의 세채로 이루어진 것이 일반적)와는 달리 제주 마메종은 두채의 돌집이 "ㄱ"자 배치로 있는 점도 독특했다. 운영에 있어서도 "따로 또 같이"란 개념을 적용하여 한 채, 한 채 따로 빌릴 수도 있고 두 채를 한꺼번에 빌려 오롯하게 독채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이 곳만의 특징이다.

놀라운 것은 이렇게 세련된 감각으로 돌집을 매만진 분이 젊은 부부가 아닌 환갑의 나이를 넘긴 노부부란 점이었다. 육지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소박한 삶을 동경하며 제 2의 삶의 터전을 제주로 옮기신 마메종 지기님을 소개하고자 한다.
people

어린 시절의 꿈을 안고 육지를 벗어나 제주를 찾은 낭만의 노부부

마메종을 운영하고 있는 홍 대표님은 올해로 62세이시다. 젊은 시절부터 무언가를 가꾸고 꾸미는 것을 좋아하셨고 "행복이 가득한 집"에 집이 소개될 정도로 건축 / 인테리어 전공이 아님에도 감각이 뛰어난 분이셨다. 자식들 다 키워낸 후에는 언젠가 시골에 내려가 시골집을 예쁘게 고쳐서 알콩달콩 사는 꿈을 꾸며 사셨다고 한다. 아들 딸 다 키우고 남편분께서 은퇴를 하시니 이제 꿈을 현실로 옮기게 된 것이다.

경기도 양평에서부터 경상도까지도 생각해봤지만 제주의 돌집을 고쳐 내려와 살 것이라고는 당시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했다. 자녀들이 제주가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고 제주에 내려와 중산간과 올레길의 매력에 빠지며 제주행을 결정하셨다. 홍 대표님은 시골집을 고쳐서 사는 삶을 동경해왔기에 제주에 왔어도 돌집을 찾았고 3년의 준비 끝에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었다.
location

올레길 20코스의 풍경보다 평대바다 앞 돌집에 매료되어 선택한 동네 평대리

육지 사람이 제주에 땅을 갖기란 쉽지가 않다. 제주 사시는 분들이 육지사람들에게 왠만해선 땅을 잘 내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 현지에 내려와서 마음에 드는 동네에 거주하며 넉넉한 마음으로 인내심을 갖고 찾아야 한다고 했다. 3년전 제주에 내려와 2번이나 계약을 포기해야 할 만큼 땅을 구하러 다니며 마음고생도 하셨다.

“동네보다는 전 집이 먼저였습니다. 3년정도 찾아 헤메다 이 곳을 만나게 되었어요! 10년 넘게 사람이 살지 않은 폐가로 방치된 곳이지만 돌집의 돌상태 만큼은 참 좋았습니다. 물론 제주도의 푸른밤과 평대리 푸른바다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오션뷰를 가진 점이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사람에게도 땅에게도 인연이 있나보다. 제주 평대리 바다를 마당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이 곳 마메종의 넉넉한 풍경은 홍 대표님의 마음과도 닮아있었다.

유독 3채의 돌집이 많은 구좌읍 평대리 / 한동리 일대는 당시만 하더라도 함피디네돌집 게스트하우스 이외엔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제주마을이었다 했다. 마메종이 완성될 쯤에는 아일랜드조르바, 톰톰카페, 알이즈웰 등 젊은 사람들이 제주로 내려와 돌집을 고쳐 만든 카페와 식당이 생겨서 동네 분위기도 점점 밝아지고 있다고 하셨다.

홍 대표님 부부는 원래 한채를 고쳐 살림집으로 살고 한채만 렌트를 해주려고 계획을 잡았는데 지금도 마메종에 주인 내외 분은 입주를 못하고 있다. 이유는 문의가 많아 두 채 모두 렌트해주셨는데 주인집 역시도 반응이 좋아 이젠 따로 거주지를 마련할 정도라 하셨다. 그만큼 제주 마메종은 오픈한지 1년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제주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 프라이빗렌탈하우스로 자리매김 했다. 그러나 집을 매만진 과정만큼은 만만하지 않았다. 그 숨은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자.
MAKING STORY

10년간 집이 방치되었기에 집을 거의 다시 지어야 할만큼 수리를 해야했다. 블루동은 지붕도 없을만큼 훼손이 심했다. 제주돌집을 고쳐본 시공자를 만나기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함피디네돌집을 고친 "로고스개발"의 대표님을 만났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연이 닿지 못했다. 이후 나름 열정을 가진 시공자를 만났지만 제주돌집에 대한 경험이 전무했던 나머지 공사과정은 녹녹하지 않았다고 했다. 실제로 10월에 공사를 시작해 오픈하기 까지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고 하니 시공 과정이 만만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바닷가에 가까운 돌집을 고칠 때에는 몇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고 홍 대표님은 지적했다. 제주도 사람들은 바닷가 집을 사람이 살 수 없는 집이라 평한다 했다. 바람과 태풍이 많은 제주 특성상 바닷가에 가까운 집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마메종의 경우 바다와 높이차가 있어서 다행이지만 그래도 바람은 무시할 수 없었다. 기밀성 있는 창과 바닥으로 올라오는 염분을 막기 위해 방수가 특히 중요하다 했다. 이런 이유로 마메종 바닥은 우드마감이 아닌 타일로 선택했다. 창은 운영과정에서 다시 공사해야 할만큼 시행착오를 겪었다.#
제주 마메종의 시작은 3년전 제주로의 제2의 삶에서 시작되었고 2012년 7월 여름 지금의 제주 마메종이 있는 평대리 제주돌집을 계약하면서 구체화되었다. 계획은 홍 대표님이 직접 세우셨다고 했다. 바다를 면하고 있는 "블루동"은 제주에서의 삶을 위해 독채로 렌트를 줘서 수익원을 삼기 위함이었고 뒷채였던 "그린동"은 부부가 살 살림집으로 계획을 했다.

제주 마메종에서 홍 대표님은 직접 도면을 그려내진 않았지만 전체적인 공간구성과 가구에 대한 아이디어까지 많은 부분에서 직접 관장을 했다. 실제로 공사를 진행하면서도 인테리어에서 스타일링까지 홍 대표님이 서울을 오고 가시며 진두지휘하셨다. 특히 오랜시간 홍 대표님이 수집했던 빈티지 가구와 소품은 마메종의 공간 내에 녹아들며 깊은 맛을 더해주고 있었다.#
SPACE

따로 또 같이, 동선을 최대한 고려하여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다!

재밌게도 마메종은 “ㄱ”자 배치로 되어 있어 바다를 면한 블루동과 내부 마당을 정면으로 한 그린동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지어졌다. 동선에 있어서 손님과 주인집이 부딪히지 않도록 담을 쌓아서 분리했는데 블루동, 그린동 간에 적절한 거리감이 생기며 프라이버시가 보호될 수 있었다.

블루동은 손님을 위한 객실동으로 설계되었다. 나름 이 곳을 구상하기 위해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와 렌탈하우스를 묵어보기 시작했는데 대부분 손님들이 30대 초중반 분들이 여행을 가장 많이 오는 계층이었다고 한다. 홍 대표님은 타켓계층의 눈높이를 맞춰서 객실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신혼부부와 30대층에서 북유럽스타일의 인테리어 가구가 유행하고 있어서 제주 마메종의 분위기를 북유럽스타일의 느낌으로 가구 및 소품들을 셀렉했다.

바다에 면한 객실인 만큼 바다쪽으로 창을 길게 열었다. 블루동은 공간이 크지 않기에 원룸형으로 계획했지만 침실만큼은 프라이버시를 한층 더 만들어 주기 위해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하여 공간의 개방감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공간을 구분했다. 이 곳에서 만큼은 일상의 시간보다 연인, 가족간의 대화를 더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홍 대표님은 TV를 뺀 대신 음악과 책만큼은 충분히 구비해 두셨다.

그린동은 노부부가 머무는 살림집으로 설계가 되었다. (물론 지금은 위에 언급한 바처럼 그린동은 독채펜션으로 운영) 무엇보다 예전 돌집의 구조들이 적절히 남겨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린동은 평면구성이 재미났다. 남편과 함께 살 수 있는 방 + 손님방 1 + 부엌1 + 거실1 + 화장실1로 구성했습니다. 부엌하고 거실은 대면형으로 요리를 하면서 남편과 대화할 수 있도록 아일랜드 키친을 구성했다.

“요즘은 90까지는 살지 않나요? 앞으로 30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저희도 젊게 살고 싶었습니다.”그린동은 밝은 자작나무 소재와 따뜻하고 화사한 톤 역시 따스했다. 시골농가의 분위기를 엣지있게 살리면서도 동선이나 공간구성은 편리성이 돋보였다.

블루동, 그린동의 최대인원은 4명씩 두 채 합치면 총 8명의 가족들도 머무를 수 있다. 부모님을 모시고 온 경우 안채인 그린동엔 부모님을 블루동엔 아이와 함께 지내는 젊은 부부가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창의 위치에 있어서도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였기에 두 채의 돌집에 대한 관계설정에 있어서 안정감이 있었다. 제주의 느낌을 그대로 담은 돌담은 적절한 경계를 만들어 냈고 데크 공간은 바다와 정원으로의 휴식과 힐링을 이끌고 있다.
INTERVIEW

제주 마메종 지기 홍 대표님과의 인터뷰

stayfolio
Ma Maison
제주돌집을 고쳐 렌탈하우스를 만드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마메종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공간 구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두동을 따로 독채로 쓸 수 있기에 연인 / 부부가 한 동을 예약하더라도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부담이 적고 가족끼리 왔을 때는 두동을 모두 빌려 오롯이 함께 있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주 돌집의 매력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따로 또 같이" 쓸 수 있는 점과 각각의 동 안에서 효율적인 유닛구성 및 동선을 고려한 점을 손님들께서 좋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제주돌집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나름의 노하우가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제주 돌집이 공간이 넓지 않아서 그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유니트 구성과 동선 고려가 중요했습니다. 블루동은 층고를 높였고 좁은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하려고 침실과 거실 사이에 커다란 포켓도어를 달아서 닫으면 아늑한 침실을 열면 넓은 공간감을 주도록 했습니다. 그린동의 경우 제주집의 유니트를 벗어나 길이로 두 공간으로 나누어 방과 화장실, 거실과 주방존을 구분했습니다. 그린동 주방은 대면형으로 만들어서 요리를 하면서 거실에 있는 동반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이 구조는 작은 공간을 넓게 보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TV가 없습니다. 대신 스피커와 CD PLAYER 등 음악과 책이 많이 구비되어 있는데요. TV를 과감히 빼버린 이유가 있을까요?
연인 / 부부 그리고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제주 마메종을 많이 찾아주시는데요! 여행을 와서 만큼은 함께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참 가족끼리 얼굴보며 대화할 기회가 많이 없잖아요~ 여행을 와서 함께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제주의 좋은 장소를 함께 본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서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랐습니다.
마메종을 운영하시면서 시행착오, 어려움 등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여행을 하면 머무는 장소의 청결함을 참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 제가 꿈꾸던 집(STAY)을 만들고 손님을 맞이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청결이었습니다. 남의 손보다는 저희가 직접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청소를 시작했는데 처음엔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1년정도 해보니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는데요. 최대인원에 맞게 객실인원 원칙을 준수하고 바비큐시설을 없애니 청소시간에 대한 여유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제주 마메종의 키친 공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제로 요리를 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잘 갖춰진 주방공간은 집과 같은 느낌을 편안함을 부여합니다. 사실 제주도에는 맛있는 맛집이 참 많습니다. 대부분 손님분들께서 외부에서 식사를 하고 들어오십니다. 그래도 잘 갖춰진 주방을 보시면 요리하고 싶은 생각이 드신다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바다를 보며 커피한잔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아침식사를 준비해주는 일로도 얼마든지 소소한 행복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연박손님의 경우 요리를 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네스프레소 머신에 대한 손님분들의 반응이 참 좋습니다. 저도 어딜 가면 커피와 차 등의 어메니티가 좋은 곳이 인상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기본적인 차와 네스프레소 캡슐만큼은 넉넉하게 준비해두는데 이 점을 좋게 생각해주시더군요.
제주 마메종의 블로그는 늘 좋은 글로 가득합니다. 이웃과의 교류도 활발하신 것 같은데요. 마메종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도 직접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블로그는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컴퓨터에 컴자도 모를만큼 살아왔는데 나이 50이 넘으면서 아이들은 바빠지고 남편도 바쁘고 외로웠습니다. 마침 주변 고등학교에서 컴퓨터 교육을 시켜준다고 해서 등록을 했습니다. 거기서 홈페이지 만드는 방법에서 컴퓨터 조립하는 것까지 배웠습니다. 여행을 좋아해서 다니던 곳 사진을 찍고 글을 쓰기 시작했고 네이버 블로그도 그 시절부터 시작했습니다.

마메종 블로그는 마메종을 위해 개설했는데요. 처음엔 10명도 들어오지 않았지만 공사사진을 올리기 시작하고부터 조금씩 방문객이 늘어나더니 공사가 끝나갈 때쯤에는 완성되지도 않았는데 예약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지금도 제주 마메종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손님 예약도 받고 이웃들과 소통의 채널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직접 운영하시면서 지치기도 할 것 같은데요! 제주살이 슬럼프를 극복하는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면?
나름 일에 구속되어 살고 싶지 않아서 때되면 일주일에 평일 이틀 정도는 남편과 쉬는 날로 잡곤 합니다. 이날은 우리에게 휴식을 선물합니다.(웃음) 제주를 여행하며 예쁜 카페도 가고 좋은 게스트하우스, 렌탈하우스가 있으면 묵기도 합니다. 저희에게 안식일을 주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나름의 휴식을 취하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삶의 에너지를 가득해지는 기분을 받습니다.
여행자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제주도 명소를 꼽자면 어디를 추천하고 싶으십니까?
처음에 제주도에 내려오신 분들은 올레길과 바다를 좋아하시다가 어느 정도 정착하시게 되면 중산간의 매력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오름과 숲이 주는 매력이 참 크지요! 무엇보다도 청청지역으로 추천드리고 있는 곳이 비자림입니다. 숲 속 곳곳에서 편안함과 생명의 기운을 듬뿍 느끼실 수 있습니다. 카페 하도도 참 좋습니다. 하도리 하도해수욕장 근처에 철새도래지가 있는데 그 곳에 숨겨진 보물같은 카페가 있습니다. 제주 농가주택을 고쳐서 카페를 만들었는데요!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빈티지한 매력이 가득한 공간입니다. 구좌읍의 대표행사가 되었을 만큼 카페 하도에서 펼쳐지는 하우스 콘서트도 일품입니다.

무엇보다 제주여행의 핫스팟은 마메종이 있는 평대리와 주변의 동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주 전통돌집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제주 시골 마을의 원형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천천히 여유있게 동네 마실을 다니면서 제주의 속살을 보시고 그 속에 숨은 보석같은 음식점이나 카페를 탐방하는 여행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유명한 곳으로는 젊고 예쁜 세 여인분들이 맛있는 파스타를 선보이는 '알이즈웰', 핸드드립, 더치커피가 훌륭한 “풍림다방”도 좋습니다. 제주동쪽 끝 마을 종달리에 오픈한 프랑스식당 "이스트엔드"도 좋은 분과 함께 식사하기 좋은 식당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스테이가 추천하는
주변 여행지

비자림

청청한 숲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

카페 하도

구좌읍 문화행사의 대표격 하우스 콘서트

스테이가 추천하는
주변 레스토랑

평대리 알이즈웰

세 여인이 선보이는 맛있는 파스타

종달리 이스트엔드

제주도 동쪽끝 프랑스 식당

스테이가 추천하는
주변 카페

평대리 풍림다방

핸드드립과 더치커피가 휼륭한 카페

STAY

제주도 푸른밤 평대리 푸른바다와 함께 한 하룻밤의 추억!

제주 마메종은 두 동의 배치가 "ㄱ"인 것도 특이하고 따로 또 같이 렌트할 수 있는 점이 공간운영에 있어 유연해보였다. 또한 주인지기가 근처에 살면서 손님을 직접 맞이하고 나가시는 길에 인사를 하는 점도 좋았다. 손님과의 적절한 교감을 통해서 또 다른 나의집(마메종)에서의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셨다. 마메종 그린동은 공간이 넉넉하고 예전 돌집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기둥과 보가 적절하게 드러나며 오랜 시간을 견뎌온 제주돌집의 매력이 담겨 있었다. 홍 대표님이 오랫동안 수집하신 엔틱가구와 소품들의 멋스러움과 주방도 아일랜드 타입으로 배치되어 가족이 머물기에 넉넉해 보였다.

우리가 머문 곳은 마메종 블루동, 평대바다를 바로 바라볼 수 있는 큰창이 매력적인 곳이다. 블루동은 사랑하는 연인들이 묵기에 최적의 객실이라 생각한다. 평대리 푸른바다를 한아름 안고 있는 큰 창 안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마음 껏 요리할 수 있는 키친 공간이 펼쳐져 있다. 요리도 하고 바다를 보며 커피와 음악을 즐기며 낭만적인 하루가 그려진다. 실제로 방명록에는 육지의 번잡함을 다 잊고 이 곳에서 지낸 힐링의 시간을 감사해 하는 사연들이 많았다. 우리 역시 비록 남자 셋이었지만 나름 이 공간에서 와인1병 기울이며 제대로 힐링을 즐길 수 있었기에 그 느낌을 공유할 수 있었다.
4 POINT OF VIEW

ORIGINALITY

따로 또 같이 묵을 수 있는 프라이빗렌탈하우스

"제주 마메종"은 제주의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돌집이다. 무엇보다 평대리 바다와 제주 돌집들이 게알처럼 몽글몽글한 동네의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마메종의 장소성은 특별하게 다가왔다. 제주돌집을 고친 프라이빗 렌탈하우스 중에서도 제주 마메종은 바닷가에 아주 가깝다는 점 외에도 "ㄱ"자 돌집배치, 독채로 운영되지만 "따로 또 같이" 묵을 수 있다는 점 역시 머무는 사람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젊은 감각으로 매만진 제주 마메종이 젊게 살고 싶었다는 노부부가 직접 기획하고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 못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DESIGN

제주돌집을 일관된 관점으로 매만진 주인의 감성

"제주 마메종"은 제주돌집을 고친 프라이빗 렌탈하우스 중에서도 상당히 토탈디자인(Total Design)이 잘된 곳이다. 돌집을 매만진 솜씨도 좋지만 무엇보다 블루동 / 그린동 테마에 맞게 바다와 마당과의 관계를 적절히 형성하고 "따로 또 같이" 쓸 수 있도록 두 동의 동선과 간섭을 최소화 한점이 좋았다. 무엇보다 주부시절부터 "행복이 가득한 집"에 집이 소개될 정도로 감각있는 홍 대표님이 가구, 조명, 패브릭, 소품까지 통일감 있게 홈스타일링을 한 점이 제대로 발현된 듯 하다. 앞으로 새로 살 집을 구하신다고 했는데 제주 마메종에 이어서 매만지게 될 앞으로의 집에 대한 기대심이 높아지는 것은 홍 대표님의 훌륭한 감각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Hospitality

부모 세대가 꿈꾸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엿보다.

"딸 아이와 같은 또래의 사람들이 편하게 묵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갖는 여유는 집의 공간과 운영에서도 이어져 있었다. 어차피 큰 돈 벌 생각으로 시작한 일도 아니라고는 했지만 자식들한테 기대지 않고 오히려 용돈 건낼만큼의 여유도 생기셨다. 주중에는 제주로의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여행에서 느꼈던 추억만큼을 담아 "나의 집처럼의 편안함"을 부여하기 위해 손수 집을 매만지는 손길도 바빠져간다. 프라이빗렌탈하우스지만 손님과의 적절한 관계 속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엄마 같은 마음으로 따스히 손님을 맞이해주시는 홍 대표님을 보며 우리 부모님 세대가 꿈꾸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엿 볼 수 있었다.

PRICE

제주바다 앞 제주살이 로망을 실현할 수 있는 마메종

제주에 내려와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육지 생활을 정리하고 꿈에 그리던 보금자리를 만드는 일은 로망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제주에 삶의 터전을 잡기가 어렵기에 제주의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제주 돌집 프라이빗렌탈하우스의 등장이 육지 여행자들에게는 대리만족의 산실이요,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 같다. 이런 곳을 경험하는데 20 ~ 30만원의 비용이라면 나름 합리적이지 않을까? 도시 어디에도 묵을 수 있는 숙박공간을 경험하는 것보다 비워내고 지켜내고 고쳐낸 제주 돌집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비단 공간만이 아닌 죽어가는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은 돌집지기의 마음에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스테이명
마 메종

숙소타입
민박

연락처

주소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한평길 49-2

인원 / 객실수
2~2명 / 1객실

가격대
₩250,000 ~ ₩320,000

체크인 / 아웃
16:00 / 10:30

편의시설
취사

PHOTO BY 이병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