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마을주민이 첫번째로 불을 밝힌
쿠라시키 온사카노 이에(언덕위의 집) 게스트하우스
오카야마현 쿠라시키시는 현내에서는 현청소재지인 오카야마시에 이어서 2번째의 인구 (약47만명)를 자랑하는 도시이다. 쿠라시키시는 관광의 도시로서 일본 최초로 전통미관조례 제정을 통해 역사경관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곳이기도 하다. 쿠라시키 미관지구에는 지금도 당시의 유족한 상인들의 곳간이나 가옥이 보존되고 있어 근세 상인들의 영화와 문화를 현재에 전하고 있다. 100년 이상된 골목과 건축물을 보존하고 관리하고 있는 구라시키, 통일된 경관 안에서 다채로운 카페, 음식점 등 먹거리와 역사의 켜를 간직한 볼거리가 이 지역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역사와 전통이 잘 가꾸어진 쿠라시키에도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로 고령화와 젊은이들의 이탈, 그로 인한 마을의 활력이 줄어들고 있는 문제였다. 잘 고치고 잘 가꾸던 문화도 2000년대 중반부터 그 의지가 꺾여나가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마을 내 빈집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마을의 활력이 줄기 시작했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주민들은 마치야 트러스트라는 NPO를 설립했고 오늘 소개하는 온사카노 이에(언덕위의 집) 게스트하우스는 마을주민이 첫 번째로 빈집을 매만져 불을 밝힌 첫 번째 장소가 되었다. 마을 주민이 합심하여 고치고 함께 운영하기에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한 스테이다.
people마을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조직한
NPO 쿠라시키 마치야 트러스트
쿠라시키 마치야 트러스트는 쿠라시키 지역을 재생 및 보전하고 지역생활문화를 계승·육성하려는 시민들에 의하여 2006년에 설립된 NPO 단체이다. 쿠라시키 미관지구는 대부분의 청년들이 도시로 이주하고, 노인층이 세상을 떠나면서 전체 건물의 10% 정도가 빈집, 빈 점포로 남게 되는 등 마을공동화 현상이 심각하게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빈집, 빈 점포 등을 재생하기 위해 주민 스스로 쿠라시키 마치야 트러스트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7년 동안 다양한 마을만들기 사업을 실시해나갔다. 오랫동안 주민이 살지 않았던 구 고바야시 하우스를 "온사카노 이에(언덕위의 집)' 게스트하우스로 재생한 것이 쿠라시키 마치야 트러스트의 첫 번째 프로젝트가 되었다.
쿠리시키 마치야 트러스트 대표 나카무라는 "마을의 불을 밝히는 일이 우리의 첫 번째 과제였다."라고 말씀해주었다. 꺼져가는 마을의 불빛을 밝게하는 일은 단순히 가로등의 빛을 밝히는 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마을의 젊은이들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는 것, 젊은이들로 인해 마을의 활력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핵심이었다. 젊은이들이 다시 마을을 찾아 빈집을 고쳐서 삶의 터전을 삶고 다양한 활동의 원천이 되는 것이 마을재생 운동의 핵심과제였다. 실제로 많은 젊은이들이 언덕 위의 작은 집을 고치기 위해 참여하였고 지금도 마을 내 빈집, 빈상점을 가꾸는 일에 젊은이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었다.


지도 컨트롤러 범례
부동산
거리
읍,면,동
시,군,구
시,도
국가location전통주거지의 중심인 혼마치의 거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위의 집
쿠라시키는 일본 내에서도 성공적인 관광도시로 손꼽힌다. 전통을 잘 보존하여 관광활성화를 통한 수입만으로 부촌이 된 사례다. 흥미로운 사실은 쿠라시키에서 전통보존을 처음 시작한 사람은 그곳 지역재벌이고, 그 뒤를 이어받은 사람은 시민들이며, 다음 호응한 것은 시와 정부라는 것이다. 지역의 재벌은 일본 최초의 사립미술관 오하라미술관을 만든 마고사부로 오하라와 그 아들 소이치로 오하라이다. 지역주민의 올바른 가치관이 마을 전체를 지킨 것이다
정부와 시 당국은 지역의 가치를 지키고자 했던 선각자에 이끌려 1968년에 이 지역을 미관지구로 지정했다. 10년 뒤 비로소 문화적 중요성을 인지해 몇몇 건축물은 국가중요전통건축물로 지정되었다. 쿠라시키역부터 상점가, 미관지구에 이르기까지 건축물 외관이 흰색벽에 검정기와가 나열된 느낌으로 통일된 것을 알 수 있다. 전통건축방식의 축조방식인 나마코카베는 네모난 기와를 나열하여 기와와 기와 사이를 회반죽으로 이음새에 발라 굳이는 방식인데 이 지역을 상징하는 양식(이즘)으로 남아있다. 이러한 건축양식은 쿠라시키를 흰벽의 마을이란 애칭을 부여해주었다.
온사카노 이에(언덕위의 집) 게스트하우스 위치는 710-0054 오카야마 현 쿠라시키시 혼 11-16이다. 대부분이 평지이나 이 집은 마을 내 유일하게 나지막한 언덕에 녹음 짙은 아치신사의 남쪽 경사면에 위치해 있다. 나마코카베로 불리는 전통양식의 쿠라시키 전통건축물이 첩첩이 겹을 이루며 주변 나즈막한 산과 조화를 이룬 모습이 좋았다.
언덕위에 작고 예쁜집! 바로 이곳이 말 그대로 언덕위의 집이란 뜻을 갖고 있는 온사카노 이에 게스트하우스다. 건축 외관은 전통양식을 따르는 듯 하면서도 수직의 패턴을 갖는 재료와 단열 및 주변경관을 고려하여 창을 구성한 점이 새롭게 느껴졌다. 아무도 살지 않고 방치되었던 언덕위의 폐가를 주민이 함께 고쳐 불을 밝혔다는 점도 좋았지만 주민과 공무원, 학생, 전문가가 함께 옛 건물의 부재와 새로운 부재들을 맞춰가며 생명력을 불어넣은 작업 과정이 큰 감흥을 주었다.
공사는 2007년 7월부터 3개월에 걸쳐서 10월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사진으로만 봐도 정말 많은 분들이 공사에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재미난 것은 토루 나라무라 건축가가 중심이 되어 "쿠라재생학원" 즉 젊은 세대들이 지식과 기술을 워크숍을 통해 습득하여 마을을 재생하는 수행 모임의 성격으로 모인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공사를 진행나간 점이다.
차는 물론 장비가 들어올 수 없는 언덕이라 사람들이 골목에 쭉 서서 짐을 나르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옛 부재와 새롭게 사용되는 부재는 구분을 지어주었고 전통 다다미방을 만들면서도 전통과 현대의 미학이 묘한 경계를 이루는 창과 문, 색채 등이 적용되었다. 작업일지와 함께 작업노트도 NPO법인 쿠라시키 마치야 트러스트 홈페이지에 오픈되어 있다.

쿠라시키에서 집을 짓기란 보통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조례로 지정된 미관지구의 지침들을 지키면서 신축을 해야 한다. 리모델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대신 전통적인 집을 고치는 경우 공공에서 보조금이 지급된다. 미사카의 집은 가능한한 오래된 집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단열 등 에너지 성능을 높이기 내부의 설비, 전기 등은 현대식으로 바꾸어야 했다.
옛 전통집의 특성을 살리면서 지금 시대의 가치에 맞게 균형을 이루며 재생하기 위해 전문가가 파견되었다. 파견된 전문가는 쿠라시키 내에서 다양하게 옛 건물을 창조적으로 매만져 온 토루 나라무라 건축가였다.

SPACE작지만 짜임새 있게 구성된
온사카노 이에(언덕의 집) 게스트하우스
온사카노 이에(언덕의 집)"은 쿠라시키에서 다양한 다른 숙박 시설과는 달리 공간 전체를 빌려서 숙박하는 렌탈하우스다. 따라서 일반 숙박 시설과 같은 대접을 하는 시설은 따로 없다. 이런 점이 머물 때 다소 불편요소로 다가올지 모르겠지만 전체를 렌탈로 빌리기에 다른 사람에 방해를 받지 않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이 곳에서 하루를 머문다는 것 자체가 이 마을을 위해 불을 밝히는 기분을 갖게 하는 특별한 경험을 준다.
현관은 가장 기본적으로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침실로 이어지는 다다미방을 한번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돌아 들어가면 한옥의 마루처럼 다다미방이 이어진다. 지붕의 경사를 따라 시원하게 오픈된 천창고가 기분좋은 첫인상을 만들어 준다. 신발을 벗고 좌식공간으로 된 다다미방이 이 집의 중심공간이다. 반대편쪽으로는 컴팩트하게 주방과 욕실이 구성되어져 있는데 작은 공간안에서 주방과 식탁, 욕실 공간을 효과적으로 집중하면서도 분산배치했다.
두꺼운 목재를 통으로 사용해서 주방을 구성했다. 물을 쓰는 공간인데 원목으로 구성한 점이 과감하게 여겨졌다. 주방기구도 세심하게 갖춰져 있다. 주방 옆으로 돌면 바로 이어지는 세면대와 욕조 공간! 가장 인상적이었다. 물을 쓰는 공간인데 생각보다 개방적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욕실엔 수건도 충분히 구비되어 있고 욕실의 샴푸, 린스, 바디샴푸도 환경에 좋고 몸에 좋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변기는 욕실이 아닌 반대편 다다미방 끝으로 배치한 점이 특이했다. 밤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 신발을 따로 신지 않고 바로 마루로 연결하여 이용의 효율을 높인 것으로 여겨졌다.
천정 상부의 어두운 목재는 옛집에서 나온 부재로 만든 부분이다. 신구의 조화가 좋았다. 옛 것을 버려야 할 대상이 아닌 살릴 수 있는 것을 제대로 살려 이 집이 갖는 시간의 흔적을 남겨놓았다. 다다미방 옆으로 난 복도를 따라 창문 블라인드를 열면 마을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 테라스 공간이 이어진다. 언덕 아래로 켜켜히 지붕들이 중첩된 마을의 풍경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언덕위의 집 답게 집에서 보는 언덕 아래의 풍경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INTERVIEW쿠라시키 마치야 트러스트 주민대표 나카무라와의 인터뷰
온사카노 이에(언덕위의 집) 게스트하우스는 언제 오픈하셨습니까? 사용료가 궁금합니다.
2007년 7월부터 10월까지 공사하고 11월에 준공하여 오픈을 했습니다. 올해로 미사카의집게스트하우스가 오픈된지 6년째가 됩니다. 미사카의 집 사용료는 1만엔에서 2만엔 정도 합니다. 숙박비는 전기, 가스, 수도 등 공공요금과 침구 등 린넨 세탁, 청소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장기렌트도 가능합니다. 보증금이나 사례금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운영의 주체는 누구이며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합니다.
운영은 NPO법인인 쿠라시키 마치야 트러스트에서 하고 있습니다. 운영비는 NPO법인 회비와 숙박비를 통해 마련되고 있는데 미사카의집 게스트하우스를 머무르시기 위해서는 회원등록이 이루어져야 가능합니다. 회비는 준회원의 경우 1년에 2천엔(현재 시점으로 한화 2만3천원 정도)을 받습니다. 마치야 트러스트에서는 열쇠 반납, 시설 관리 등을 담당하고, 침구류 등의 세탁, 시설 청소 등은 인근 료칸(일본 전통 여관)과 제휴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간 안내, 위치, 예약방법 등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자체적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객실은 무인으로 운영되는지, 또한 독채로만 운영되는지 궁금합니다.
"온사카노 이에(언덕의 집)"은 무인으로 운영되며 한 채를 오롯이 한팀만이 쓸 수 있는 독채형 렌탈하우스입니다. 객실이 원룸형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숙박인원은 최대 3인까지만 받고 있습니다. 렌탈하우스이기 때문에 식사 등의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집의 보호를 위해 되도록 요리는 삼가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대실은 숙박을 하지 않고 공간을 활용하여 이벤트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약비는 정해진 은행계좌로만 계좌이체로 받고 있습니다. 추후 신용카드 시스템을 고려해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계좌이체로 밖에 되지 않으니 숙박을 원하시는 경우 참고 바랍니다
외국인도 숙박이 가능합니까? 실제 이곳을 이용하는 실제 수요 계층이 궁금합니다.
쿠라시키 미관지구는 일본 내에서도 최초로 지정된 지구인 만큼 일본인에게도 꼭 한번쯤 와보고 싶은 관광명소입니다. 이 곳을 머무는 분들은 대부분 하룻밤 보다는 몇일을 묵으시는 분이 많으십니다. 현재까지는 일본인의 숙박비율이 많지만 최근 한국은 물론 미주, 유럽까지 외국분들이 쿠라시키를 많이 찾아주시면서 외국인 분들도 스토리가 있는 "온사카노 이에(언덕의 집)" 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홈페이지에 영어로 번역된 페이지를 구성하여 외국인분들도 쉽게 예약하실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온사카노 이에(언덕위의 집) 게스트하우스에 묵게 된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객실 어메니티가 궁금합니다.
최근에 네스프레소 머신을 구매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쿠라시키의 풍경을 커피한잔의 풍요로움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미사카의 집에 묵게되면 꼭 추천하고 싶은 것이 "산책"입니다. 현관에 나가서 왼쪽으로 이어진 계단을 몇계단 오르면 정취있는 골목이 보입니다. 그곳에 오르면 만발한 벚꽃 고목이 있는데 봄이 되면 장관을 이룹니다. 최근에 큰테이블과 오두막을 만들어서 조금 더 머물기 편하게 배려해두었습니다. 쿠라시키 내에는 이 곳 뿐 아니라 작고 정취있는 골목길이 많습니다. 골목을 따라 쿠라시키의 풍경을 보며 산책을 즐겨보신다면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실 겁니다.
온사카노 이에(언덕위의 집) 게스트하우스 이후에도 옛집을 고치는 프로젝트가 계속해서 예정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2013년에 쿠라시키 전역으로 마을만들기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적건조물군 보존지구로 선정된 미관지구는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 활동에 임하고 있고 도시경관 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8년전만 해도 빈집이 13.5%에 이를만큼 젊은이들의 인구이탈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또한 10 ~ 30 대 (쿠라 시키시 인구의 약 35 %) 젊은이의 참여가 적고, 차세대 도시의 담당자가없는 상황입니다. 마을 만들기는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필요가 있고, 젊은이의 참여가 적다는 것은 마을 만들기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 곤란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온사카노 이에(언덕위의 집) 게스트하우스 프로젝트는 마을의 빈집에 불을 밝히는 차원을 넘어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심어주는데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젊은이들이 마을일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창고 수선/빈집 수선"과 "창고/빈집을 활용한 이벤트"를 활발히 추진하고자 마치야트러스트에서 다양한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프로젝트는 창고수선을 통해 젊은이들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데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마을의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쿠라시키 마치야 트러스트의 앞으로 활동계획이 궁금합니다.
쿠라시키 마치야 트러스트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더욱 더 재미있는 일을 도모해보고자 합니다. 현재 빈집을 고쳐 게스트하우스로 만든 온사카노이에 프로젝트 이외에도 지역 내 상점을 살리고자 정부, 지자체의 보조금과 시민모금(후원회원 제도 운영), 기업지원 등을 받아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개조하고 있으며, 현재 3개의 상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 축제의 계승, 지속적인 개최를 위해 공공과 주민조직, 그리고 전문가가 합심하여 서로 간의 대화를 통해 현 세대에 맞게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화가 늘어나면 좋은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푸짐한 한상차림 동정 요리집
백년 전통을 자랑하는 쿠라시키 맛집
데님스윗 in Blue
한약방을 새롭게 매만져 디자인공방 + 카페 + 의류샵
아이비스퀘어
옛 방적공장을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 커피맛 좋은 카페
온사카노 이에(언덕위의 집) 게스트하우스는 여관, 료칸 등 일반적인 숙박 시설과는 달리 무인으로 운영되며 단기 숙박을 위한 렌탈하우스다. 일반게스트하우스처럼 주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예약하는 사람이 있으면 집 전체를 빌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일반 숙박 시설과 같은 대접을하는 시설은 없다. 쿠라시키 마치야 트러스트 사무실이 있는 집에서 키를 건내 받아 약도를 따라 언덕을 오르면 언덕 위 끝집이다. 집에 도착하면 격조있는 다다미방과 복도 옆으로 펼쳐진 창밖으로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이 기분좋은 첫인상을 만들어 낸다.
온사카노 이에(언덕위의 집) 게스트하우스에는 숙박객들에게 전통옷인 유카타가 제공된다. 옷을 갈아입고 준비된 차 한잔을 시작으로 쿠라시키 미관지구로 여행을 떠나본다. 쿠라같다는 말처럼 이 곳의 생활을 몸소 체험하고 느껴보는 것은 마을주민이 만든 스테이를 즐기는 최고의 방법이다.
청소 등은 마을의 인력으로 충원된다. 일자리 창출의 효과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다소 불편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낯선 곳에서 내 집과 같은 방해받지 않는 오롯한 안식을 느낄 수 있다. 나의 머무름으로 통해 마을에 불을 밝히는 일은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온다.
PM 04:00
쿠라시키의
마을경관을
한눈에 보다!
언덕위의 집이란 의미에 걸맞게 쿠라시키의 마을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테라스 조망이 참으로 좋다. 독채형으로 구성된 작은 집안에는 객실, 키친, 욕실, 다이닝이 아기자기하게 구성되어 있다. 마을 주민이 힘을 모아 만든 공간인만큼 쿠라시키의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묻어나 있는 집으로 다가왔다.
PM 06:00
쿠라시키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하룻밤!
이 곳에선 쿠라의 삶을 체험해볼 수 있다. 숙박들에게 전통옷인 "유카타"가 색깔별로 준비되어 있으며 이 곳에 식기와 그릇, 찻잔, 옷걸이까지 이 곳에 공방을 갖고 있는 주민들이 직접 만든 것이다. 차한잔의 여유와 함께 쿠라시키의 미관지구를 돌아보며 매 계절별 열리는 마을축제에 참여해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PM 08:00
환경을
고려한 객실
어메
온사카노 이에(언덕위의 집)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조금이라도 친환경 비품을 사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집의 구조와 욕실에도 친환경 목구조에 자연의 향기가 배어난 목재를 사용했다. 욕실에서 사용 샴푸, 린스, 바디 샴푸도 환경에도 좋고 몸에도 좋은 어메니티로 세팅되었다. 욕실 청소용 세제도 자연의 것으로 고집하고 있다. 마을주민이 함께 대청소를 하는 등 청결과 위생에 있어서 신뢰가 가는 곳이다.
AM 10:00
기분좋은
아침산책
온사카노 이에(언덕위의 집) 게스트하우스를 묵게 되면 꼭 추천하고 싶은 것이 "산책"이다. 현관의 계단을 또 몇 단계 올라가면 왼쪽으로 오르면 아주 아름다운 골목과 산을 만날 수 있다. 그 곳엔 만발한 벚꽃 고목과 주민이 만든 오두막도 있다. 봄이면 아치 신사에 많은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쿠라시키엔 여기 말고도 작고 아름다운 골목이 많다. 떠나는 길에 기분좋은 쿠라의 아침 산책을 추천해드리고 싶다.
4 POINT OF VIEW
ORIGINALITY
마을주민이 함께 불을 밝힌 특별한 스테이
마을주민들이 함께 빈집을 고치고 불을 밝혔다는 점 자체가 이 곳의 독특하고도 의미있는 스토리가 된다. 온사카노 이에(언덕위의 집) 뒤로 이어진 산책길을 오르며 이 곳에서의 하룻밤은 단순히 집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쿠라시키의 풍경과 골목의 정취와 함께 마을 사람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여겨졌다. 옛집을 슬기롭게 고쳐서 만든 게스트하우스란 점에서 하나의 개인, 가족이 아닌 마을주민들의 참여로 옛집이 새롭게 매만져지고 사람들이 머무는 장소로 재탄생한 점은 우리에게도 좋은 사례라 여겨졌다.
DESIGN
지역건축가의 노력과 세대 간의 교감으로 완성된 디자인
무엇보다 쿠라시키의 옛 전통건축물을 현대적 감각과 믹스하며 온사카노 이에(언덕위의 집) 게스트하우스를 고쳐나간 토루 나라무라 건축가가 참여한 것은 긍정적인 점으로 작용했다. 홈페이지 상에서 젊은 건축학도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워크숍과 자체 교육프로그램까지 운영하신 점은 젊은이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옛 것을 옛날 방식으로만 재생하는 것이 아닌 옛 것과 새 것의 조화 어르신과 젊은이들의 상생적 관점에서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조화를 이루려 한 점이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 옛 것의 가치를 지금 시대와 연결하고자 했던 점에서 온사카노 이에(언덕위의 집) 스테이는 세대간의 교감을 이룬 특별한 장이 되었다.
Hospitality
마을에 불을 밝히는 일은 주민의 마음에 힘을 불어넣는 일
온사카노 이에(언덕위의 집) 게스트하우스는 여관 등 숙박 시설과는 달리 단기 숙박을 위한 임대 주택으로 이용하시는 시설이다. 따라서 일반 숙박 시설과 같은 대접을하는 시설은 따로 없다. 이런 점이 머물 때 다소 불편요소로 다가올지 모르겠지만 한 채의 집을 전체로 렌탈하기에 마을 속에 폭 파뭍혀 그들의 삶과 동화된 하루의 경험을 만들어준다. 어떤 면에서는 하루를 머문다는 것 자체가 이 마을을 위해 불을 밝히는 기분을 갖게 될 수 있다. 하룻밤이지만 이 곳에서의 경험과 주민과의 교감은 마을에 긍정적인 원동력이 되어 또 다른 빈집의 불을 밝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한다.
PRICE
마을 일을 도우며 하루를 머무르기에 합리적인 가격
쿠라시키에서도 숙박비는 천차만별이다. 하룻밤 가격이 백만원이 넘는 고급료칸에서 1박에 5만원까지 다양했다. 최저가 5만원 수준이라 본다면 온사카노 이에(언덕위의 집) 게스트하우스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물론 회비를 내야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마을주민이 함께 운영하는 숙박공간이기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머무를 수 있다. 숙박비와 함께 모여진 회비는 상가재생, 뉴스레터 발간, 홈페이지 유지보수, 조사 및 기획사업, 사무국 경비 등 마을만들기 모임 및 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기본 경비로 사용되고 있다. 때문에 이 곳에서 하루밤을 머무는 행위는 마을의 불을 밝히는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지는 원동력으로 이어지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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