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냐고 묻는 누군가의 안부가 때로 내면에 작은 파문을 일으킨다. 급변하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통과하는 현대인으로서 문득 스스로의 안위를 살피는 일을 사치처럼 여기고 있었던 건 아닌지. 삶을 ‘잘’ 살아가고 있다고 감각하려면 차분하게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때마다 내 안에 맴도는 질문, 인생의 화두를 진지하게 사유하며 방향성을 다잡는 독백의 시간을 통해 충만한 일상을 영위해 보자.
더채 하우도는 기꺼이 건강하고 조화로운 삶을 향한 안내자가 되어 준다. 하우스 오브 도세르(House of Docere)의 약자인 하우도는 도슨트의 어원인 도세르(Docere), 즉 ‘안내하다’, ‘보여주다’라는 뜻을 품고 있다. 새로운 감각과 영감을 보여주는 공간이라는 뜻에서 하우도라고 이름 지었다.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할 것인가. 이러한 삶의 화두를 던질 수 있는 감각적인 요소들이 하우도 곳곳에 자리한다. 교차하는 감각 속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시간의 끝엔 허물을 벗은 나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people지속 가능한 일상을 위한 힘 있는 걸음
더채 하우도는 프리미엄 한옥 브랜드 ‘더채(THE CHAE)’에서 여섯 번째로 선보인 스테이로, 한옥에서 정적인 활동 외에 ‘어떤 다양한 활동과 문화, 예술적 기억을 가져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더채가 지금껏 공개한 한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 마당을 품은 8칸의 한옥으로서 각각의 공간으로 이동할 때마다 다른 시공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곳은 찾아온 사람들에게 나직하게 질문을 던지고 삶의 방향을 안내하고자 여러 감각적인 행위를 제시한다. 회복의 여정을 통해 삶에 대한 고찰로 이끄는 더채 하우도에서는 총 여덟 가지의 테마를 경험할 수 있다. 정원을 바라보며 깊은 호흡으로 생각에 잠길 수 있는 명상 프로그램, 따듯한 물에 몸을 담그고 고요한 회복의 시간을 만나는 스파, 천연 재료를 농축해 만든 코디얼과 꽃차를 함께 마시는 무알콜 칵테일 등 다층적인 감각을 일깨우는 경험으로 이끈다.
더채 하우도의 공간은 스튜디오 ors에서 디자인했고, 시공은 두루두루공사가 맡았다. 이외에도 오이타(Oita)가 가드닝을 작업했으며, 가구는 보리공방에서 제작, 우화(Uhwa)에서 패브릭과 웰컴 티를 큐레이션했다. 전체 디렉팅은 더채의 김수정 대표가 총괄했다.


지도 컨트롤러 범례
부동산
거리
읍,면,동
시,군,구
시,도
국가location문화와 예술, 전통을 향유하는 곳, 삼청동
삼청동은 여간 특별한 곳이 아닐 수 없다. 갤러리 사이로 양반집 같은 커다란 한옥이 있는가 하면 좁은 골목 사이로 아기자기한 상점이 즐비하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유수의 갤러리가 뿌리 깊게 자리할 뿐만 아니라 힙하고 트렌디한 카페가 꾸준히 들어서는 곳이다. 서울의 떠오르는 여느 힙스터들의 성지와는 조금은 다른 포지션에서 핫함과 쿨함을 반복하며 세대를 불문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함께 모여 각각의 문화를 향유하는 곳. 지식과 문화, 예술과 전통, 감성과 지성을 모두 채울 수 있는, 그래서 다양한 니즈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그 역사와 전통만큼이나 도저히 질리지 않는 특별한 매력을 가진 동네가 바로 삼청동이다. 빌딩숲 가득한 종로에서 낮은 한옥이 줄지어 서있는 독특한 삼청동의 풍경을 바라보자. 문화와 예술, 전통을 향유하며 생동감 넘치는 거리의 한 켠에 하우도가 자리한다.
먼저 설계 면에서 한옥이 가진 칸의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대청의 위치에 사람들이 모이는 다이닝을 배치하고, 실내에 긴 복도를 만들어 모든 칸으로 이어지는 효율적인 동선을 계획했다. 하우도의 공간에서 가장 주요하게 사용한 소재는 다양한 색채의 목재로 그동안 한옥에서 잘 사용되지 않던 흑색 원목마루와 화려한 무늬를 가진 붉은 무늬목을 다이닝 공간의 마감재로 활용했다. 또한 오크색 가구를 이용해 부드럽게 조화시켰다. 매스감 있는 벽 주방과 식탁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오브제처럼 보이며 공간에 고요히 자리 잡고 있다.
더채 하우도는 기획 단계에서 깊이 있는 취향과 폭넓은 안목을 가진 호기심이 많은 3, 40대를 페르소나로 설정했다. ‘오래되고 자연스러운 것에서 편안함과 정취를 느끼지만 그 속에서 일어날 새로운 일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다’라는 아이덴티티를 형성하고, 디테일한 요소를 구현해 나가기 시작했다. 하우도의 페르소나라면 지속가능한 삶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고, 의식주의 모든 부분에서 나와 자연 모두에게 이롭고 건강한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상상한 것. 고매한 취향을 가진 하우도의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어메니티와 입욕제, 인센스 스틱 모두 천연 재료로 꼼꼼하게 선정했다. 가구 또한 기성품의 사용을 지양하고 하나밖에 없는 작품으로써 제작했다.
또한 우화에서 한옥 전통 살문의 비례감에서 영감을 얻어 하우도의 놓인 침구와 방석, 가리개 오브제 등을 제작했다. 전통적인 살문의 비례감과 현대의 미니멀이 닮았다고 느끼며 그러한 특징을 쪽 염색의 생동감 있는 청색의 색감을 더하며 현대적으로 풀어보고자 했다. 그 색은 깊은 바다와 같고, 높은 하늘과도 같아 들여다보기만 해도 마음이 개운해진다. 마지막으로 마치 갤러리에 온듯한 몽환적이고 감각적인 플레이리스트도 섬세하게 마련했다. 뱅앤올룹슨 스피커에 맞는 나무 박스를 제작해 아이패드와 함께 벽에 매립했는데, 그 자체로 오브제 역할을 한다. IOT 시나리오에 따라 변하는 조명과 무드도 매우 감각적이다.

SPACE일상을 보다 이롭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하루
삼청동 길을 산책하듯 유유히 걷다 보면 어느새 사위가 고요해진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펴보니 인적은 드물고, 갤러리 쇼윈도 너머의 그림만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한적한 골목길로 들어가 대문을 하나 지나면 하우도의 고즈넉한 정원이 펼쳐진다. 널찍한 마당은 삼청동의 푸른 하늘을 넉넉히 품어 안고, 그 하늘 아래에는 흐드러진 단풍과 소박한 화단이 자리한다. 크기별로 놓인 고무신 중에서 마음에 드는 신발을 골라 갈아 신는다. 툇마루에 걸터앉아 마당의 바람과 햇살을 만끽하며, 평온한 명상의 시간을 맞이해 보자.
정원에서 집안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밝고 큰 창을 가진 다이닝이 나타난다. 따스하고 편안한 나무 소재로 제작한 의자에 앉아 웰컴 드링크를 만들어 볼까. 수색이 맑고 고운 꽃 차를 마시니 정신이 한층 더 맑아지는 듯하다. 저녁에는 사랑하는 이들과 모여 앉아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요리 도구가 잘 갖춰진 주방에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내도 좋겠다. 따뜻한 온기를 주는 화로 옆, 다정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하우도의 밤은 더욱 깊어진다. 한옥의 전통적인 무드로 단정한 편안함이 깃든 침실에는 우화의 침구가 준비되어 있다. 오로지 숙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옅은 향과 잔잔한 음악만이 있는 공간이다. 천연 패브릭으로 제작된 침구와 가리개는 깊고 따스한 숙면을 돕는다.
검은빛을 띠는 평상을 오르면 하얀 무명 방석이 깔린 명상실이 있다. 덧문을 활짝 열어 마당을 바라보아도, 문을 닫고 은은한 빛을 만끽해도 좋을 듯하다. 방석에 앉아 도톰한 담요를 무릎에 덮고, 싱잉볼 명상 프로그램을 따라 깊은 호흡을 하며 사색에 잠겨본다. 사이드 테이블에 놓인 천연 팔로산토 스틱을 태워 나무의 은은한 향을 맡는다. 당신을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이렇게 정성껏 행동한 적이 있던가. 스스로에게 떠오르는 생각을 곱씹고, 또 흘려보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다음 날 아침, 하우도의 스파 공간으로 향한다. 차분한 마음으로 탈의한 후 취향에 맞는 입욕제를 선택해 삼베 주머니에 담는다. 입욕제가 충분히 우러나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회복의 시간을 보내 보자.
INTERVIEWInterview with 김수정 대표
stayfolio
THE CHAE : HAUDO
더채 하우도의 주요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화두를 던지는 삶에 대한 고찰’이라는 콘셉트를 품고 있어요. 볼거리, 들을 거리, 느낄 것이 넘쳐나는 지금의 서울에서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할 것인가. 명료한 선택을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화두를 던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함을 지키고 있는가?’, ‘나의 선택의 방향이 이로움을 향하고 있는가?’ 이러한 삶의 화두를 던질 수 있는 감각적인 요소들이 하우도에 스며들어 있죠. 하우도에 찾아온 분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삶의 방향을 안내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자 기획했습니다. 한옥이 소개하는 다각적인 감각의 여정을 통해 내 몸과 마음의 감각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이 비로소 들립니다. 우리의 삶을 보다 이롭고 건강하게 만드는 하루를 보내고 나면 그 경험과 영감의 기억이 일상에서의 지속가능한 가치를 선택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건축 설계 및 디자인은 스튜디오 Ors에서 진행했는데요. 해당 스튜디오를 선택하신 이유는.
Ors의 작업물을 이전부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어요. 스테이 경험이 많고 탁월한 미적 감각을 가진 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아름다움이란 주관적인 영역일 수 있겠지만 제가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공간들에는 이 팀의 손길이 있었고 미의 영역에서는 저와 교집합이 많다고 생각하여 작업을 의뢰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팀의 장점은 소재 선택의 탁월함과 디테일 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고집스러울 정도로 높은 스탠더드라고 생각해요. 소재 사용에 대한 넓은 지식과 과감함이 있고 그러면서도 고급스러운 아름다움을 잃지 않습니다. 트렌디하기만 한 것은 더채가 추구하는 방향은 아니었어요. 그러나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하면서 고급스럽고 미감이 빼어난, 지속가능한 공간을 풀어내는 능력이 있는 팀이라고 판단해서 더채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한옥의 전통 요소와 현대적인 요소를 어떻게 믹스앤매치 했는지 듣고 싶어요.
하우도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더채의 철학을 반영한 곳입니다. 전통 한옥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그 부분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지요. 현대적이고 다소 차가운 소재인 메탈과 유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공하는 과감한 시도가 있었지만 동시에 한옥의 정체성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간살 목문을 양 사이드 공간에 그대로 살렸어요. 힙하되 한옥이라는 진정성은 잃지 않아야 하니까요. 메인 다이닝 공간을 정면에서 바라보면 강렬하고 붉은색감의 매스감있는 가구가 병풍처럼 서 있습니다. 그 자체로 오브제의 역할을 합니다. 마치 메탈처럼 보이지만 놀랍게도 나무인데요. 한 조각의 작품과도 같은, 모던의 극치를 보여주는 이 가구의 미닫이 문을 열면 키친이 등장합니다. 이것만 보면 마치 현대미술관 같은 느낌이 들지요. 천장의 서까래와 가부좌를 하고 앉을 수 있는 스툴, 명상실의 삼베 목문 등은 동양미를 머금고 있어 이곳이 한옥임을 다시금 상기시켜 줍니다.
가장 돋보이는 건축적 요소를 꼽는다면?
하우도에서 가장 돋보이는 요소는 서까래라고 생각합니다. 라운지 공간을 예로 들자면, 복도와 이어지는 천장면을 평평하게 마감하고 서까래는 프레임 안에 일부 노출되도록 하여 전통적인 요소를 강조하되 현대적인 분위기가 어우러지도록 했습니다. 기존 식당으로 사용되며 서까래가 많이 훼손된 영역은 과감하게 천장면을 덧대었고, 대신 박공의 기울기를 살리되 보를 노출해 한옥의 공간감은 유지했습니다.
하우도가 제안하는 감각의 여정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공간은 어디일까요?
일반적인 한옥에는 없는 현대적인 공간인 스파입니다. 하우도의 스파 공간이야말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시공간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인데요. 스파는 벽과 바닥을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로 선택하여 극도의 세련미를 주는 동시에 공간을 넓게 할당해 여백을 미를 주었어요. 천장의 서까래와 기존 한옥 창문을 원형 그대로 사용하여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했습니다. 또한 스파 공간과 파우더 공간을 분리하는 미닫이 문을 한옥 간살을 간소화한 형태로 디자인하여 한국적인 미를 형상화했습니다. 고급스럽고 프라이빗한 스파공간이지만 한옥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세심함을 기울였죠. 어성초, 박하, 편백나무로 이루어진 천연 입욕제를 삼베주머니에 넣어 목욕물을 우려내는 방식 또한 현대적인 공간에서 전통 소재가 주는 감성을 잃지 않는 포인트입니다. 자칫 차가워보일 수 있는 공간 곳곳에 삼베 패브릭을 사용한 게 부드러움과 한옥스러움을 주는 포인트 같아요.
감각을 설계한 공간에는 어떤 디테일이 숨어 있나요?
먼저 맛(TASTE)의 관점에서 천연 재료를 농축해 만든 코디얼과 꽃차를 함께 마시는 무알콜 칵테일을 제공합니다. 또한 촉감(TEXTURE)을 위해 자연에서 추출한 섬유로 침구와 패브릭을 제작했고, 천연 쪽염색을 통해 미감을 더했습니다. 이밖에도 공간과 어울리는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고(SOUND), 분기별로 작가님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하우도와 어울리는 예술 작품을 소개합니다. 정원을 바라보며 깊은 호흡으로 생각에 잠길 수 있는 명상 프로그램(MEDITATION)과 천연 팔로산토를 응압시켜 만든 향의 시간(SCENT)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우도에서 지낸 하루 동안 느낀 생각과 감정을 방명록(VISITORS’ BOOK)에 공유해주세요. 앞으로 찾아올 이에게 또다른 영감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호스트님께서는 ‘좋은 스테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단순히 머무르는 공간으로써의 스테이는 매력이 없습니다. 더채가 꿈꾸는 스테이는 머무름, 그 이상의 영감을 주는 시공간이자 삶의 새로운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울 공예 박물관
2021년 7월, (구)풍문여고 건물 5개 동을 리모델링한 한국 최초의 공립 공예 박물관. 전통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시대와 분야를 아우르는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공예가 지닌 기술적, 실용적, 예술적, 문화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 ©서울 공예 박물관
만가타
만가타는 달이 떠있는 호수라는 뜻으로, 삼청동에 위치한 스칸디나비안 레스토랑이다. 김도형 쉐프가 스웨덴 기반의 요리 재료와 테크닉을 재해석해 도전적이고 현대적인 요리를 선보인다. 오래된 한옥을 리모델링하여 옛스러운 정취와 함께 감각적인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만가타
데우스 카페 삼청점
삼청점 데우스 엑스 마키나 브랜드의 매장을 겸한 카페로, 옛 한옥의 목구조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브랜드만의 개성과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ㅁ자 구조의 한옥 으로 아늑한 중정을 품고 있어, 마당을 향해 개방감 있게 열린 공간에서 올드 하우스 커피와 D.E.M 커피 등 시그니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 ©데우스 카페 삼청점
종로의 빌딩 숲 사이, 낮은 한옥이 줄지어 서있는 삼청동의 풍경을 바라본다. 문화와 예술, 전통을 향유하며 생동감 넘치는 거리의 한 켠에 하우도가 있다. 일상의 순간이 모여 특별한 하루가 되는 곳.
지나쳐가는 그 순간을 붙잡아 질문을 던진다. 이 곳에서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할 것인지를. 오감을 일깨우고 이 곳에서의 하루에 녹아들 때 오래된 한옥이 던지는 삶의 화두와 마주한다.
4:00 pm
감각을 향유하는 여정의 시작
짐을 내려놓고 잠시 낯선 장소가 주는 설레임의 시간을 즐겨 보자. 이곳에 오니 어쩐지 커피보다는 차를 내려 마시고 스마트폰 대신 정원을 바라보며 명상을 하고 싶어진다. 이곳이라면 휴대폰과 TV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을것 같다.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것 같은 고즈넉함이 온몸을 감싼다.
8:00 pm
완벽한 스파 경험을 위한 리추얼
물이 채워지는 동안 천천히 차를 내린다. 스파를 하며 마실 코디얼 꽃차를 만들어본다. 물이 다 받아졌을즈음 인센스 스틱에 불을 붙이고 향으로 스파 공간을 가득 채운다. 스파에 어울리는 몽환적인 플레이리스트도 재생한다. 천연 입욕제를 넣은 따스한 물에 몸을 담그며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의 목소리, 조용히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본다.
9:00 pm
충만하게 누리는 지금 이 시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도란도란 얘기하기에 마당에 피워진 불만큼이나 적절한 게 있을까. 밤하늘을 바라보며 잠시 불멍을 즐긴다. 큰 테이블을 보면 괜히 일기를 쓰고 싶어진다. 다른 사람들이 남긴 흔적을 보니 나도 몇 자 적고 싶어진다. 오랜만에 종이에 연필로 꾹꾹 눌러가며 지금 이 순간의 감정과 기분을 나눠본다.
7:00 am
느긋하고 평온하게 맞이하는 아침
잠옷 차림으로 마당에 나와 잠깐 거닐어본다. 정원의 나무에 잎이 바람에 흔들림을 보고 있노라니 자연과 계절과 하나가 된 기분이다. 가볍게 차를 마신 후 마당을 바라보며 요가를 한다.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정원으로 가득 쏟아지는 햇살을 바라보며 잠시 싱잉볼을 연주하며 명상을 한다.
4 POINT OF VIEW
ORIGINALITY
고아한 정취에 불어넣은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고아한 정취를 지닌 한옥에 깃들었다. 한옥의 전통적인 요소와 현대의 모던한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스테이로, 자연적 소재로 제작한 가구와 오브제를 경험할 수 있다.
DESIGN
작가와의 협업으로 완성한 객실
전통적 정서를 반영한 공예품부터 공간과 어우러진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Hospitality
지속 가능한 삶의 안내자
이곳은 일반적인 공간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삶의 안내자가 되어 준다. 하우도는 도슨트의 공간이라는 의미처럼, 지나쳐가는 순간을 곱씹으며 오감을 일깨우고 내면을 성찰하는 시간을 제안한다.
PRICE
풍요로운 테라피 경험의 선사
오감을 일깨우는 감각 페어링으로 풍요로운 테라피 경험을 선사한다. 스파, 명상, 차, 음악 등 총 여덟 가지 테마의 경험적 요소를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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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유현호, 장지현 | WRITTEN BY 길보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