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휴식의 질감은 온도에 빗대어 표현된다. 그 근간에 평온과 포근함이 있기 때문일까. 어떤 열감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차분해진다. ‘따스하다’고 발화했을 때 뭉근하게 피어오르는 감정을 생각해도 그렇다. 온기는 몸과 마음을 데우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살갗을 감싸는 햇볕, 따뜻한 차 한 잔, 톡톡한 옷감의 안온함. 심신이 지친 때에 무의식적으로 따스함을 찾게 되는 것은 적당히 높은 온도 속에서 안락함을 느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런 온기의 특성을 밀도 있게 활용하면 하나의 테라피가 된다. 몸과 마음에 온기를 전하는 일련의 과정이 깊은 이완을 선사하는 것이다.
테라피의 온기는 물리적인 온도도 있겠지만, 여정 자체의 ‘사려 깊음’에 있다. 지친 이들이 스스로를 충분히 돌볼 수 있도록 돕는 것. 누군가의 진심이 쉼으로 탄생하는 순간이다. 테라피가 공간이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와온은 테라피에 대한 진심이 담긴 스테이다. 방문객을 환대하는 것부터 치유의 순간을 거쳐, 깊은 이완으로 이끈다. 이 과정이 펼쳐지는 공간이 제주 전통적인 건축 양식이 반영된 돌집이라는 사실도 특별하다. 비일상적인 감각을 극대화하면서도 입체적인 테라피를 위한 경험을 촘촘히 설계했다. 고유의 따스함과 물성 자체의 온도감으로 머무는 이들을 포근히 감싸는 스테이, 와온을 찾았다.
people
테라피의 본질을 탐구하다
와온은 지랩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지랩은 스테이의 본질을 성찰하고 공간을 매개로 입체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팀이다. 기존의 것을 허물거나 지우기보다 지역, 사람과의 자연스러운 어우러짐을 만들고 있다. 와온 역시 무엇을 보완하고 보존해야 할지 오랜 고민이 깃든 공간이다. 프로젝트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와온이 위치한 사이트의 첫인상이다. 와온의 원형은 아무도 살지 않은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제주 고유의 돌집이었다. 지랩이 처음 사이트를 방문했을 때 무성하게 자란 수풀과 무너져버린 담장이 지나온 시간을 역력히 나타내고 있었다. 외관은 노후했지만, 가치는 바래지 않았다.
지랩은 와온에서 오래된 돌집의 묘한 안정감과 생명력, 인공적으로 빚어 만들 수 없는 공간의 힘을 느꼈다. 그 자체로 제주의 정취와 고유의 온기가 전해지기 때문일까. 와온은 기획 초반부터 테라피를 주제로 계획되었다. 지랩이 콘셉트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은 테라피의 핵심적인 역할이 ‘온기’라는 사실이다. 오롯이 전해지는 온기는 사람들로 하여금 공간을 다시 찾게 만들고, 나아가 개인의 삶을 조금씩 바꿔가는 힘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제주의 결을 보여줄 수 있는 건축적 장치와 콘텐츠를 기획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제주에서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한 함덕 해수욕장이 있는 함덕리.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찾는 제주의 대표 명소 중 하나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스타벅스가 생긴 곳이자, 크고 작은 호텔과 리조트가 겹겹이 들어선 지역이기도 하다. 해변을 중심으로 형성된 번화가에서 15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와온이 자리해 있다. 작은 골목길을 돌아 들어가야 찾을 수 있는 은신처 같은 곳. 제주 주택가의 고즈넉함이 느껴지는 동네에 세 채의 돌집이 등장한다.
해변을 찾은 여행객보다 조용히 시간을 보낼 장소를 찾는 이들에게 적합한 분위기다. 마을 안쪽으로 숨겨지듯 자리한 사이트와 와온을 둘러싸고 있는 조경 요소들은 새로운 세계로 연결되는 느낌을 자아낸다. 스테이를 론칭한지 4년이 지난 지금, 와온 근처에도 높은 층수의 리조트가 생겨났지만 초반에 식재한 조경이 자라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고 있다. 해변을 가까이 하고 있지만, 조용히 휴식하고 싶은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위치다.
MAKING STORY
와온의 원형은 1960~80년대 지어진 제주의 전통적인 돌집이다.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 나무와 돌, 마루와 흙 벽까지. 무엇 하나 시간의 흔적이 묻어 있지 않은 것이 없었다. 원형이 가진 고유의 아름다움이 있었지만, 동시에 머무는 경험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개선되어야 할 점들도 많았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원형의 매력을 찾고 복원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것. 지랩은 ‘제주의 온기’를 핵심 키워드로 설정한 뒤, 이를 부각시키기 위해 제주 돌집의 본 모습을 찾아주는 작업을 선행했다.
현재로썬 찾아 보기 힘든 건축적 요소들이 다수 사용돼, 오래된 사진이나 문헌을 찾아가며 본래의 형태를 조각해 나가야 했다. 돌담과 서까래를 보존하고 시멘트로 보수된 ‘낭간’의 흔적을 되찾는 과정도 있었다. 낭간은 처마가 달린 툇마루 공간을 뜻하는데, 공간을 찾는 이들에겐 생소하지만 와온의 상징적인 요소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나무 널과 무너진 흙벽도 지랩의 손 끝에서 재탄생했다. 보수를 위해 덧대어진 인공적 재료를 걷어내고 제주의 재료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자 했다. 와온만의 온기와 편안함이 어디서 기원하는지 숙고한 결과다. 원형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이 없었다면 미처 발견할 수 없었던 요소일 테다. 포근함을 선사하는 건물의 비례, 섬세히 조각된 디테일까지. 공간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감각했을 때 와온에서의 경험이 더 충만해짐을 느낄 수 있다. 시각적 아름다움을 고려한 선택 뿐만 아니라, 머무는 동안 충분히 쾌적하도록 IoT 기술을 접목했다는 점도 놀랍다. 투숙객에 맞는 형태의 쉼을 여러 각도에서 고민한 흔적이 만연하다.
SPACE
몸과 마음을 따스히 데우는 여정
함덕리 마을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고요한 인상의 돌집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옛집의 대문채처럼,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문을 열고 들어서면 그리팅 하우스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원형의 모습을 복원한 흔적 위, 환대의 경험을 더할 집기가 곳곳에 배치돼 있다. 쉼의 여정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줄 가이드와 돌과 흙, 나무 같은 자연 소재로 이뤄진 편안함이 감도는 공간이다. 고개를 들면 정면에 무성한 초록이 펼쳐진다. 정원의 중심부와 가까워질수록 향기로운 허브의 존재감이 느껴진다. 정원을 가득 채운 허브가 머무는 이들에게 몸과 마음의 평온을 선사한다. 허브 정원은 론칭 초창기보다 훌쩍 자라 와온만의 아늑한 느낌을 배가시킨다. 키가 큰 허브 사이로 넓은 벤치가 준비돼 있다. 홀로 사색에 잠기는 것은 물론, 일행과 둘러앉아 시간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다.
양옆으로 컴포트 하우스와 테라피 하우스가 정원을 감싸듯 자리한다. 어떤 공간에 머물든지 허브 정원을 마주할 수 있는 구조다. 가장 먼저 진입하게 될 컴포트 하우스는 크게 다이닝과 침실, 욕실로 나뉜다. 옛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외관, 편안한 휴식을 위한 재료와 색감으로 채워진 것이 특징이다. 공간 전체에서 느껴지는 인상은 온기에서 비롯한 포근함이다. 기존의 흙벽과 나무 널로 만든 벽, 고재를 활용해 내부를 구성했다. 세월을 통과하며 고유의 서사를 구축한 옛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 하나의 테마 아래 고르고 고른 오브제와 집기들이 눈에 띈다. 사용하는 바구니, 벽에 건 오브제, 커트러리 하나까지 엄선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다. 침대 2개가 붙어 있는 공간인 만큼,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도 따로 떨어질 시간 역시 고려했다. 한쪽에 자그마한 후정을 배치해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을 향유할 수 있게 한다. 와온에서의 경험은 컴포트 하우스에서 반대편 테라피 하우스로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물리적인 따스함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다. 차분히 우려낸 차 한 잔부터 몸의 이완을 돕는 온탕, 머무는 숨을 데워주는 사우나까지. 경직된 몸과 마음을 느슨하게 풀어주는 테라피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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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Interview with Z_Lab 박중현 대표
stayfolio
Waon
와온을 기획하시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함덕리의 작은 골목길을 돌아 들어가 버려져 있는 세 채의 집을 만나게 됐어요. 다행히 많이 고쳐지지 않은, 제주 집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었죠. 기획 초반부터 클라이언트는 와온을 테라피 스테이로 디자인하길 원했어요. 제주와 테라피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고요. 그 결과 제주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 ‘와온’이 탄생할 수 있었어요.
와온이 제안하는 테라피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여러 테라피 콘텐츠를 공간에 녹여내고 대면하는 과정을 통해 특별함을 더했어요. 제주 스테이에서는 유일하게 직접 테라피 테마를 안내하고, 공간을 소개하고, 테라피 하우스를 준비하는 과정이 있어요. 와온은 세 채의 공간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처음으로 마주하는 그리팅 하우스는 테라피에 필요한 이야기를 나누며 손님을 와온으로 안내해 주고요. 손님이 직접 고르는 테마에 맞춰 향과 차, 입욕제를 제공합니다. 손님이 컴포트 하우스를 안내받는 동안 테라피 하우스는 손님의 테라피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손님들만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입체적인 테라피 경험을 위해 추가한 콘텐츠가 있나요?
테라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알고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의 스트레스는 어떤 것이었는지, 나는 어떤 것에서 위로받는지, 어떨 때 편안함을 느끼는지. 이런 것들을 알고 있어야 그에 맞는 테라피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본인이 직접 고른 테마는 본인의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식을 알게 해주는 장치 중 하나입니다. 그렇게 선택된 차와 향, 입욕제가 그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공 과정에 주요하게 표현하고자 하신 점이 무엇인가요?
요즘 돌집에 잘 남아있지 않은 모습이 많아서 문헌을 꽤 많이 찾아봤어요. 옛날 사진과 도면을 활용해서 ‘낭간’을 현실화하려고 노력했고요. 시멘트나 콘크리트를 다 걷어내고 원래 있었던 제주의 재료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자 했어요. 원래 깔려 있던 마루, 벽에 있던 흙담, 나무 널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없어진 벽은 흙을 활용해서 새로운 벽을 만드는 과정도 있었어요. 흙담을 살리고 싶어서 흙을 콘크리트랑 비벼서 다시 만들기도 했죠.
조경에서 중요하게 고려하신 것은 무엇인가요?
처음 공간을 기획할 때부터 정원에는 허브가 가득 차 있길 바랐어요. 컴포트 하우스에서 테라피 하우스로 이동하는 동안 목욕용품을 챙기고, 허브를 손으로 만지고 향을 맡으면서 테라피로 향하는 여정을 상상했고요. 그렇게 들어간 테라피 하우스에서는 제주를 온전히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테라피 하우스 안쪽 창으로 보이는 요소는 옛 제주 정원을 표현하는 디자인으로 구성했습니다.
시선이 머무는 스폿이 많습니다. 집기와 오브제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와온의 핵심 키워드는 ‘제주의 온기’입니다. 머무는 이에게 온기를 전달하는 것이 건축, 인테리어, 집기까지도 다 연결돼 있다고 생각했어요. 따스한 건축 재료들의 질감과 더불어 오래되고 손으로 만든 것 같은 나무 집기들, 돌들. 도자기도 그 중에 하나였고요. 제주에 전통적인 그물 바구니라든지, 벽에 걸려 있는 그런 오브제들도 마찬가지예요. 최대한 연출하고자 하는 정취를 닮은 것들을 고르려고 노력했습니다.
오픈 초기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달리 보이는 부분들도 있다면.
얼마 전 와온의 사진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들 때와는 다르게 정원의 허브들 키가 훌쩍 커 있었고 테라피 공간의 현무암에는 물때가 조금 끼어 있었어요. 그런 자연스러운 것들이 와온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훨씬 지나 위로가 필요한 순간, 다시 와온을 찾아 허브향을 맡으며 차분한 욕조에 몸을 맡겨보고 싶습니다.
스테이가 추천하는 주변 레스토랑
무거버거
함덕 바다를 바라보는 위치에 자리한 수제 버거 레스토랑 무거버거. ‘자연과 가까운 버거를 만든다’는 정체성을 추구하며, 매일 아침 구운 번과 신선한 재료로 완성도 높은 요리를 선보인다. 언제 가도 사람이 붐비는 이유는 맛과 참신함에 있다. 마늘, 당근, 시금치 세 가지 종류의 버거 메뉴가 시그니처다.
스테이가 추천하는 주변 카페
도토관
도토관은 와온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있는 북카페다. 단층 주택을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옛집에서 느낄 수 있는 차분함과 편안함이 감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은 에세이와 블랜딩 티, 위스키, 티 칵테일이 준비돼 있다. 공간을 돌보는 이의 다정한 마음 결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STAY
존재 자체의 위안
나도 모르는 사이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도외시할 때가 있다. 매일이 어지럽다는 핑계로, 여력이 없다는 변명으로 현재의 나를 보듬지 못하는 순간들. 바쁜 일상에 치여 휩쓸리듯 살아내면서 스스로를 후순위에 두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마음은 자꾸만 엇나가고, 몸 어딘가에는 피로가 쌓여간다. 어딘가로 숨고 싶은 마음이 가중될 때, 와온을 찾았다.
와온은 그간 스스로 베풀지 못한 도닥임을 전한다. 공간 가득 느껴지는 풍부한 허브향과 온몸을 감싸 안는 따스함. 깊은 쉼을 배려한 마음이 잔잔히 와닿는 공간이다. 어떤 마음으로 당도했든, 하루를 보내고 난 뒤에는 말갛게 갠 얼굴을 하게 된다. 어깨에 쌓인 긴장이 녹아내리고, 짐을 벗은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기 때문일 테다. 한라산 북쪽 해안가, 함덕리 어귀에 온기를 품은 옛집. 와온은 그 존재만으로 일상이 버겁게 느껴지는 순간에 은근한 위로를 보탠다.
4:00 pm
차와 함께 건너는 오후
컴포트 하우스에 편안한 빛이 내려앉은 오후 4시. 한 쪽에 비치된 핸드밀로 원두를 곱게 갈아 커피를 내린다. 차분한 음악과 커피 향이 공간 가득 번진다. 정원을 마주 본 위치에서 책을 꺼내 들고 가만히 보내는 시간. 이따금 정원의 허브가 작게 일렁이며 파도 같은 바람 소리를 만든다.
8:00 pm
물의 부드러움과 따뜻함
간단히 목욕용품을 챙겨 들고 테라피 하우스에 닿았다. 욕탕에 몸을 담그자 몸에 남아 있던 긴장이 사그라든다. 깊이 호흡하며 몸과 마음이 이완되는 감각에 집중한다. 온욕을 충분히 즐긴 뒤에는 준비된 다기를 활용해 차를 우려 마신다. 찻잔을 그러쥐고 따뜻한 차의 온기를 감각한다.
10:00 pm
제주 옛집에서 새기는 추억
별이 쏟아지는 밤. 일행과 허브 정원에 모여 앉아 하늘을 올려다본다.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밤바람에 실려 온 허브 향이 폐부 가득 들어차는 듯하다. 조명과 풀벌레 소리, 재잘거리는 말소리. 잊을 수 없는 순간의 기억이 아로새겨진다.
8:00 am
차분히 맞이하는 하루
침대를 마주한 통창에서 따스한 볕이 쏟아진다. 창을 활짝 열어내자, 아침의 싱그러움을 머금은 식물의 존재감이 방 안 가득 들어찬다. 이 순간만큼은 휴대폰을 보거나 무언갈 하지 않아도 마루에 앉아 시간을 보내기 부족함 없다. 어제와 오늘의 마음을 살피고 하루의 경험을 기록한다.
4 POINT OF VIEW
ORIGINALITY
온기를 전하는 테라피 경험
테라피스트가 상주하진 않지만, 와온은 잊을 수 없는 테라피 경험을 선사한다. 섬세히 계획된 콘텐츠에서 비롯해, 누군가가 정성껏 돌본 공간이라는 사실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공간에 내재한 진심은 머무는 이에게 닿기 마련이다. 오랜 이야기가 깃든 돌집, 문간채를 지나 허브 정원에 당도하기까지. 작은 걸음 하나도 이곳에서 만큼은 특별해진다.
DESIGN
오래된 돌집에서 찾은 아름다움
시간의 누적이 만드는 물성과 그가 발산하는 존재감은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다. 고유의 서사를 갖고 있는 공간, 사물이 갖고 있는 힘도 마찬가지다. 와온은 오래된 돌집의 가치를 바로 본 공간이다. 원형의 아름다움을 없애기보다 보전할 방법을 모색하고, 다르게 향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완성도 있는 디자인으로 구현했다.
Hospitality
최적화된 휴식의 경험을 위하여
환대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 반갑게 맞이하는 어떤 다정함이 연상되기 마련이다. 와온은 온기를 전하는 테라피의 특성을 배가시키기 위해 입실 시간에 맞춰 대면 가이드를 진행한다. 그리팅 하우스, 컴포트 하우스, 테라피 하우스 세 개의 동으로 나뉜 공간을 소개하고 사전에 고른 테마에 맞춰 차와 향 입욕제를 준비해 준다.
PRICE
에메랄드빛 함덕 해변 옆 돌집
번화한 함덕 해변에서 살짝 떨어진 위치에 고요히 자리한 와온. 외진 곳으로 숨지 않아도 제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전혀 다른 세계와 연결되는 듯한 외부와의 경계, 오직 테라피를 위해 섬세히 기획된 공간이 차별화된 쉼을 선사한다. 에메랄드빛 해변과 번화한 거리, 차분한 인상의 제주 돌집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곳. 여행이 더욱 다채로워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