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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플레이스
why

비움의 미학과 느림의 가치를 실현하는 장소 제로플레이스(ZEROPLACE)

국내 여행을 떠나기 전 가장 많이 알아보는 것 중 하나가 펜션이다. 치열한 경쟁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펜션이 봇물처럼 쏟아진다. 그러나 아쉽게도 새롭게 지어지는 펜션들이 무언가 채우기에 급급하다. 지역과 사람과의 소통과 교감을 이루지 못한 채 양적인 팽창만 이루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오늘 소개하는 스테이는 조금 결이 다르다. 신축이 아닌 리모델링이며 가족의 삶이 담겨있는 공간을 매만져 스테이로 재탄생시켰다.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을 크리에이터(creator)라 정의하고 열정을 불태운 그들을 위한 쉼의 장소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설계부터의 모든 과정이 시작되었다.

이 곳을 매만진 디자이너는 25년된 낡은 식당 ‘영가든’의 이름에서 착안해 '제로플레이스(ZEROPLACE)란 이름을 내걸었다. 겉은 빈티지한 멋이 풍기고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하얀 벽돌과 자작나무 가구로 채운 따뜻한 분위기의 세련된 공간과 마주하게 된다.
방 한복판을 차지한 욕조는 말랑말랑한 소재라 몸을 담그면 소파에 누은 듯 포근하게 안아준다. 힐링을 위한 적격의 장소다. 제로플레이스의 주 고객은 실제로 50% 이상이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 소위 크리에이터들이다. 그들은 그림이나 사진, 혹은 글을 통해 장소에 대한 기억을 남겨놓는다. 저마다 제로플레이스를 찾는 이유는 다르지만 여행을 통해 느끼는 이 곳의 비움의 미학과 느림의 가치는 다양한 경로로 공유되고 있었다.
people

대학 선후배 사이로 만나 제로플레이스 통해 꿈을 실현한 세 남자 이야기

제로플레이스를 만든 이상묵, 노경록, 박중현은 대학시절 선후배 사이로 건축학과 출신에 밴드부도 함께 했던 끈끈한 추억을 공유한 사이다. 모두 건축학과 출신이라 제대로 된 건축물을 만들고 싶은 꿈을 갖고 있었다. 사회에 진출해 각자의 분야에서 캐리어를 쌓던 중 이상묵 씨의 부모님께서 25년 동안 운영해온 “영가든”이란 식당을 새롭게 매만질 기회가 주어졌다.
전원생활을 즐기고 보다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해 식당이 아닌 새로운 프로그램을 부모는 아들에게 제안했다. 이상묵씨는 곧 노경록, 박중현에게 연락하고 도원결의 하듯 셋이서 힘을 모아 좋은 건축에 대한 생각을 실현해보자고 다짐했다. 회사를 다니지만 무언가 새로운 작업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있는 세 명에겐 더 없이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신축도 고려했으나 오히려 불리해지는 조건으로 인해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결정하고 6개월의 시간 동안 디자인을 디벨롭해 나갔다.

“낮에는 회사를 다녔고 밤에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으면 우리만 소통하는 블로그에 글과 스케치를 남겨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습니다. 우린 셋은 서로 호흡이 잘맞았습니다. 우린 새로운 것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 곳에 오는 타켓도 창작활동을 하는 크리에이터의 쉼터이자 놀이터가 되길 바랐지요”
서로의 의견이 늘 일치했던 것은 아니었다. 서로의 의사결정 안에서 좋은 대안이 만들어 질 수 있음을 학창시절부터 경험해 왔기에 서로의 믿음으로 디자인을 디벨롭해 나갔다. 한정된 예산안에서 지켜야 할 것과 변화시켜야 할 것에 대한 원칙을 세우며 낡은 식당 건물에 창의적인 영감을 불어넣었다. 세 사람에게 제로플레이스는 첫 번째 능력동업이 되었고 지금은 제로플레이스 디자인랩, 줄여서 지랩(Z_Lab)이란 회사를 창업하여 세상에 둘도 없는 창의적인 감성의 스테이를 만드는 일을 해나가고 있다.
location

황락호반과 가야산을 배경으로 홀로 으스대지 않고 오래된 소나무처럼 자연스레 녹아든 제로플레이스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 위치한 제로플레이스는 입지면에서 탁월하다.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 해미 IC까지 90분, KTX 천안아산역에서 거리 역시 60분으로 접근성이 좋다. 최근 교황님이 방문한 해미읍성부터 개심사, 수덕사,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아미미술관까지 고즈넉한 매력이 있는 여행지와도 가깝다.

무엇보다 이탈리아 꼬모 호수를 연상하게 하는 펼쳐진 황락호수에 병풍처럼 펼쳐진 가야산의 풍광을 마주하며 서있는 제로플레이스는 이름 그대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0으로 돌아가는 장소와 같은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이상묵 씨의 부모님은 25년 전 이 곳에 내려와 식당을 열고 정원을 가꾸며 살아오셨다. 제로플레이스에 가장 큰 매력은 오래도록 사랑으로 가꿔온 정원이다. 소나무에서 꽃나무에 야생화까지 4계절마다 형용색색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들이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지금도 버스가 다니지 않을 정도로 시골 한적한 동네풍경을 간직한 제로플레이스는 여행을 꿈꾸는 자들에게 삶의 쉼표와 같은 장소이며 힐링의 기운을 선물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MAKING STORY

제로플레이스 공사는 3개월이라는 매우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다. 한정된 예산이었기 때문에 직영공사를 할 수 밖에 없었고 디자이너에 참여했던 세 사람은 전부 회사를 다녀야 했기에 금요일마다 휴가를 내서 금,토,일 감리를 보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리모델링은 처음이라 도면을 꼼꼼히 준비했어도 철거를 하면서 변수가 생겼기에 현장에서 시공자와 아이디어를 내서 좋은 대안을 찾기도 했다고 한다.

가장 공을 드린 부분은 전면 파사드다. 세 남자가 가장 갑논을박했던 것 역시 기존건물에서 느껴졌던 인상을 어디까지 유지하느냐였다. 1층의 아치 형태의 창문과 외벽의 타일 그리고 2층과 3층의 발코니는 살리되 철재난간과 갈바륨으로 새로운 인상을 더했다. 재료의 사용에 있어서는 최대한 절제하고 재료 본연의 색을 드러내며 자연과의 이질감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의 관점에 있어 세 남자는 옛 것과 새로운 것의 조화가 아닌 옛 것의 가치를 새로움으로 담고자했다. 새로운 것을 담고자 한 공간은 최대한 비워내고 절제하되 옛 건물의 중요한 특징은 고스란히 기억할 수 있도록 남겼다. 호수와 산, 정원의 풍경을 끌어안고자했던 큰창과 확장된 테라스공간은 자연과 건물의 보다 적극적인 교류와 소통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제로플레이스의 주변풍광은 아름다우나 기존의 빨간색 타일마감의 건물은 풍경과 이질감으로 다가왔다. 리모델링은 과거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어떤 방법으로든 지속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 세 사람은 덧붙이기 보다는 외벽의 타일을 떼어내는 과감한 시도를 했다. 그 결과 시간의 퇴적층이 드러나며 주변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극적인 요소가 되었고 주변의 풍경으로부터 홀로 으스되지 않고 시간의 흔적을 드러냄으로써 자연과 유기적인 연결을 만들어냈다.#
SPACE

열린 공간에서 새로운 시대가치를 만나다!

제로플레이스는 이 시대 크리에이터들의 감성충전소란 컨셉으로 열정을 갖고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머물고 새로운 감성을 담는 장소가 되고자 했다. 5개의 게스트룸은 치유의 공간이 되고자 했고 과감히 비워낸 1층 카페공간은 갤러리, 라이브러리, 그랜드바 등 복합적인 프로그램 안에서 크리에이터의 감성의 교류와 가치의 공유를 이끌어 내고자 했다. 열린 공간에서 새로 부여된 프로그램들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창의적을 영감을 불러일으키며 삶을 향한 열정과 의지를 갖고 첫발을 내딛는 시작의 장소가 되고자 했다.

세 사람의 시작 역시 새로운 공간에 대한 갈망으로 시작했고 앞으로도 이들은 새로운 크리에이터와의 다양한 접속을 통해 의미있는 작업을 이어가길 바란다. 제로플레이스는 삶의 에너지를 다 쏟고 재충전이 필요한 크리에이터에게 쉘터이자 충전소 같은 장이 되고자 했고 실제 머무르는 이들의 50% 이상이 크리에이터가 이 곳을 찾아주고 있다.

객실 네이밍 역시 +,-,0,1의 조합으로 완성했다. 카페 플러스마이너스 제로는 여행자에게 따스한 첫인상을 만들어 준다. 커뮤니티 중신에 있는 그랜드바에서는 차와 식사가 제공되고 와플모양의 자작나무 책장에는 디자인, 여행, 아트 관련 서적은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오픈되어 있다. 최근엔 이 곳을 머문 크리에이터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해 여행을 온 크리에이터와의 또 다른 교감을 이루어 낸다.

2층, 3층에 위치한 객실은 절제된 디자인과 적재 적소에 배치된 가구, 세 남자의 감성으로 셀렉한 음악까지 오는 이에게 몸과 마음의 힐링을 선사한다.크리에이터를 위한 쉼터이자 감성충전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제로플레이스는 시작되었다. 이들의 직업군으로는 아트디렉터, 디자이너, 카피라이터, 포토그래퍼,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작곡가, 화가, 건축가, 무용가, 에디터 등이며 항상 새로운 것에 목말라 하고 누구도 꿈꾸지 못한 도전을 즐기며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열망을 쫓는 사람들이다.
INTERVIEW

stayfolio
ZEROPLACE
영가든을 제로플레이스로 전환하고자 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실 영가든은 저희 가족의 보금자리였습니다. 또한 동네사람들이 즐겨찾는 식당이었고요. 2008년 수화림 펜션을 오픈한 후로 부모님이 펜션과 식당을 동시에 운영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동네에서 찾아주시던 단골고객님들도 발길이 멀어져갔습니다. 우리 가족은 영가든을 임대해보려고 다양한 방법으로 알아봤지만 20년동안 가꾼 정원과 꽃하나 나무 하나하나에 정성을 불어넣은 어머니의 정 때문에라도 쉽게 남의 손에 맡기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많은 생각과 논의 끝에 2011년 초 영가든을 우리 손으로 제대로 리모델링 하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로플레이스의 설계과정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면서도 점점 재미를 잃어간다고 해야할까? 형과 난 새로운 자극을 필요로 했고 영가든 리모델링 프로젝트가 서로에게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2011년 3월부터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디벨롭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블로그는 우리에게 소통을 위한 좋은 채널이 되었습니다. 우리 둘은 마치 스티브잡스와 워즈니악처럼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영가든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불어넣었고 영가든의 중의적 의미와 모든 것을 내려놓고 0으로 돌아가는 장소로써 제로플레이스란 이름을 지었을 때는 서로 무릎을 탁 칠 정도로 만족해 했습니다.
제로플레이스에 디자인 컨셉은 무엇입니까?
비워냄, 덜어냄, 최소화, 절제미 우린 최대한 비워내고 싶었다. 스티브잡스도 이야기 하지 않았는가? 단순함이 궁극의 정교함이다. 구조만 남기고 전부를 털어낸 후 0으로 돌아가서 공간구성에 대한 생각을 디벨롭해갔다. MINIMAL&VINTAGE, 풍년 좋은 해에 숙성잘된 포도주에 영가든을 비유하기란 적합하지 않겠지만 25년 동안 흘러온 시간의 흔적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싶었다. 또한 옛 건물이 갖는 본질을 꺼내어 새로운 해석과 창의적인 생각으로 옛 건물이 갖는 시간성에 새로움을 더하고 싶었다. 단순히 물리적인 측면에 국한하지 않고 프로그램까지 옛 것에서 새로움을 이끌어 내고자 했다. 그러면서도 단순함의 미학을 잃지 않게 만드는 작업, 그 것이 우리가 재정의한 MINIMAL&VINTAGE 이다.
크리에이터와의 콜라보레이션이 흥미로웠는데요! 가구 브랜드 카레클린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궁금하다.
제로플레이스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 카레클린트 친구들, 머쉬룸메이트, 라이마스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를 만났다. 제로플레이스는 무언가를 동경하며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을 이루고 싶은 크리에이터의 감성충전소가 되길 바랐다. 우린 제로플레이스를 통해 소통의 문을 만들었고 그 문 너머로 서로의 작업을 공유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카레클린트(kaareklint)는 서로의 시너지가 매우 좋았던 브랜드였다. 카레클린트는 제로플레이스의 감성과도 잘맞았고 함께 즐기고 함께 누리는 즐거움을 아는 친구들이었다. 우린 그들의 가장 큰 고객이 되어주었고 만족스러운 결과물로 웃음짓게 해주었다. 지금도 좋은 관계를 형성하며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1층 전부를 카페로 내어주었다. 스테이에 있어 공용공간이 갖는 중요성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 뿐 아니라 크리에이터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오감이 만족해야 한다. 카페를 생각했을 때 우린 단순한 카페가 아닌 라운지 같은 편안함을 부여하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이름도 ±0 cafe, 처음 들어서자마자 받는 외관의 느낌에서 에 들어와 들리는 음악소리와 코끝을 즐겁게 하는 커피향, 책장에 꽂힌 책과 잡지에서 놓여지는 소품까지도 모두가 다 특별하게 선택되고 치밀하게 배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치밀하기 보단 자연스러운게 더 맞는 표현일 것 같다.
제로플레이스의 운영철학이 궁금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도시에서 정말 바쁜 삶을 살아간다. 우리 역시 그렇게 지내왔고 삶을 돌아볼 시간 없이 정신없이 지내오고 있음을 느낀다. 그들에게 온전한 하루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에 이 곳에서만큼은 그 어느 장소에서보다도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 감성적인 음악, 몰캉한 소프트욕조 등의 물리적 장치 뿐 아니라 우리의 스토리를 통해 그들에게 좋은 영감을 불어넣어주고 싶었다. 이러한 보이지 않은 노력 때문인지 제로플레이스를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우린 그들을 위해 무언가 선물하고 싶은 또 다른 열망의 스테이 프로젝트를 꿈꾸고 있다.
추천할 만한 명소와 맛집이 있다면?
제로플레이스는 고즈넉한 매력 안에서 힐링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제로플레이스와 함께 즐기면 좋은 힐링스팟으로는 당진의 아미미술관과 홍성의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가까이로는 해미읍성을 꼽고 싶다. 세 곳 다 채우기 보단 비움의 미학이 있는 곳이며 질 높은 컨텐츠로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비슷하다. 맛집으로는 읍성앞 뚝배기, 읍성 내 전통주막을 추천하고 싶고 매체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산수파김치장어집도 꼭 한번 가봐야 할 식당이라 생각한다.

스테이가 추천하는
주변 여행지

당진 아미미술관

고즈넉한 매력과 부부의 아름다움이 녹아있는 아미미술관

왕벚꽃이 아름다운 개심사

5월의 개심사는 무릉도원을 연상할 만큼 아름다운 왕벚꽃 풍경이 일품

스테이가 추천하는
주변 레스토랑

해미읍성 앞 읍성뚝배기

3대 짬뽕집 영성각과 더불어 해미를 대표하는 뚝배기 맛집

원조의 맛! 산수 파김치 장어

파김치와 장어의 훌륭한 조화, 매체에서도 인정한 해미 맛집

STAY

도시의 자극적인 삶에서 벗어나 정갈하고 담백한 힐링의 시간을 선물하는 제로플레이스

가야산이 병풍처럼 세상의 소음을 막아주고, 황락호수는 고해소처럼 고민을 조용히 들어준다. 이런 풍경에 자리한 제로플레이스에서는 누구나 모든 것을 내려놓고 0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비워진 공간에서 자연과의 유기적인 연결을 시도했다. 또한 지켜야할 것과 변하는 것을 구분해 옛 건물이 갖는 추억과 멋스러움을 지속되도록 빈티지를 더했다.

미니멀 앤 빈티지 컨셉트는 실내 인테리어로도 이어진다. 이들은 절제미가 돋보이는 브랜드 퍼니그람과 북유럽 빈티지의 감성을 담아낸 브랜드 카레클린트를 선택했다. 기존 가구의 라인업을 바탕으로 자작나무와 월넛으로 밝고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스프링 파이프 행거와 유니크함을 극대화시킨 부엌가구로 품격을 높였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욕조. 화이트 스파의 소프트 욕조를 선택했는데, 유려한 곡선미가 돋보이는 디자인은 물론이고 푹신한 감촉마저 탁월하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 스파를 즐길 때, 미셸 샤프로의 ‘Back down to earth’를 듣길 권한다. 음악이 흐르는 동안 당신은 세상과 단절된 완벽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제로플레이스를 떠날 때는 안녕히 계세요 하고 인사하지 않는다. 마치 제 집인 양, 다녀올게요 하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빠져나간다. 오늘 저녁에 다시 그 집으로 돌아가 잠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의 자궁으로 되돌아간 듯한 안온함이 온몸을 감싸는 느낌! 힐링의 시간을 선물하는 곳 제로플레이스에서의 특별한 하루는 삶의 주는 행복과 여유로운 삶의 가치를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4 POINT OF VIEW

ORIGINALITY

25년된 건물에 부여된 새로운 생명

25년의 세월동안 가족과 함께한 건물이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변신한 제로플레이스. 기존의 것을 지키면서 적절히 변화시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건물 곳곳에서 보이는 옛것의 흔적들이야 말로 제로플레이스만의 독창적인 면이다.

DESIGN

일관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변화와 보존의 적절한 디자인

작은 소품부터 인테리어, 익스테리어까지, 온라인 공간에서 오프라인 공간까지 투숙객에게 일관적인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 내기 위해 고민을 한 흔적이 느껴진다. 특히 각각의 객실은 통일감 있는 재료와 맥락을 유지하면서도 공간변화와 작은 디테일의 변화로 유사한 디자인 속에서 각자 특성이 있는 공간을 구현했다.

Hospitality

크리에이터와 소통하기 위한 호스트의 세심한 노력

모든것을 내려놓고 0으로 돌아가는 공간을 내세우는 제로플레이스답게 작지않은 공간을 투숙객에게 영감을 주기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픈라이브러리는 정기적으로 새로운 책이 소개되고 크리에이터의 작품을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재방문률이 유독 높은 것은 물론이고 크리에이터의 방문비율도 절반이 넘을 정도로 특색있다. 무엇보다 주인 부부가 20년 넘게 가꿔온 정원과 주변풍경은 제로플레이스의 의미를 담는 여백이 되어준다.

PRICE

영감을 주는 카페와 아름다운 정원까지 누릴 수 있는 가격

제로플레이스는 2인실이 15~21만원, 4인실이 28만원(평수기 주말요금 기준)에 조식과 투숙객을 위한 카페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공동의 주방을 사용하는 경제적인 객실, 주방과 멋진 뷰를 함께하는 객실, 4인 가족까지 배려한 객실 등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무엇보다 체크아웃 이후에도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정원이 있는 점도 좋다. 주변으로 아미미술관과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등 합리적인 가격에 질 높은 문화컨텐츠와 해미읍성, 개심사 등 역사문화유산이 풍부한 점도 플러스가 된다. 제로플레이스를 다녀오고 나서 포토에세이를 올리면 한달에 한팀을 선정에 주중숙박권을 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으니 참고 바란다.

스테이명
제로플레이스

숙소타입
민박

연락처

주소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일락골길 367-19

인원 / 객실수
2~3명 / 5객실

가격대
₩180,000 ~ ₩280,000

체크인 / 아웃
16:00 / 12:00

편의시설
바베큐, 아침식사, 빔프로젝터 또는 TV, 취사, 반신욕

PHOTO BY 김재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