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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사가안국동 선비의 집
서울 종로구 북촌로1길 24-2 (안국동) 안길사가

₩430,000 ~ ₩580,000

2 ~ 4 명 / 2 객실
체크인 16:00 / 체크아웃 12:00
  • 빔프로젝터 또는 TV
  • 취사
  • 반신욕
선비의 풍류와 역사를 엿보다
생기 넘치는 낮과 고즈넉한 밤의 풍경을 지닌 종로구 안국동. 이곳에 ‘안길사가 安吉士家’가 있다. 조선 21대 왕 영조의 딸 화길옹주의 집터에 인접한 1929년 지어진 오래된 한옥은 오늘날 대한민국 헌법 재판소와 맞대어 있고, 대대손손 서울대 등 명문과 덕망 있는 자손들을 배출한 명당이다. 이곳은 낡고 오래된 것들을 현대식으로 재해석 하면서도 터가 지닌 역사를 엿볼 수 있도록 옛 속성을 남겨두었다.

묵직한 먹색의 기둥 색과 선비의 옷깃이 연상되는 대문을 지나 공간으로 들어서면 삼베를 통한 또 하나의 신비한 공간을 맞이하게 된다. 공간으로 들어서면 마당 중앙에 수려하게 자리 잡은 노천 욕조가 자리하고 있다. 수공간에 자연석을 더한 풍경이 마치 작은 연못과 경복궁 경회루(慶會樓)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이 노천 욕조는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도록 냉수와 온수 모두 즐길 수 있다. 한옥 구조의 내부는 천장 서까래를 보존하고 있는데, 이를 둘러싼 황토에서 이 집의 세월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거실의 움푹 파인 공간은 예전부터 있던 수혈주거의 형태를 남겨둔 것이다. 수혈주거란 땅을 파고 그 위에 지붕을 올리는 주거 양식으로, 이 집은 예전부터 이곳을 구들장을 넣는 자리로 사용했다고 한다. 안길사가는 이 공간에 걸터앉을 수 있는 소파를 구성하고 빔프로젝터를 두어 현대적 양식을 더 하고 머무는 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도 공간의 테이블은 자연석을 이용하여 먹을 가는 벼루의 형상을 본뜬 것이다. 침실의 커튼은 전통 한지를 이용하여 한국의 역사성과 문화를 공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자연을 끌어당긴 작은 정원과 하늘을 지붕 삼은 노천 욕조, 벼루를 닮은 다도 테이블까지. 안길사가는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기던 조선 선비 삶의 태도와 닮아 있다. 한옥의 모습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편의성을 높인 이곳에서 종로 안국동의 역사를 느끼며 북촌 골목골목 개성 있는 카페와 맛집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시그니처30
Photo by 홍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