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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고래긴 시간 유영을 마친 두 고래가 잠시 쉬어가는 곳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조천7길 19-12
₩400,000 ~ ₩600,000
정원 4 ~ 4 / 1객실
체크인 16:00 / 체크아웃 11:00
이메일
blindwhale.host@gmail.com
전화
0504-0904-2005
  • 재생건축
  • 디자인투어
  • 사색
  • BBQ
  • 노천탕
100년의 시간이 담긴 제주 돌집의 가치를 전하다
제주 한라산의 북쪽 지역, ‘육지로 나가는 사람들이 순한 바람을 기다리는 곳’이라는 유래를 지닌 조천 마을에 100년이 넘는 시간을 버텨 온 돌집이 있다. 지랩(Z_Lab)은 오랜 역사를 가진 돌집의 원형 그대로를 살려 제주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매만졌다. 버텨온 세월의 무게만큼 그 과정은 쉽지 않았으나 단단한 구조는 남겨두고 변형된 형태는 복원하되 기능과 내구성에 문제가 없도록 디테일에 힘썼다. 둥근 지붕과 현무암 벽, 그리고 내부 고재 등 시간성을 품고 있는 공간의 가치를 지켜나가면서 되살려내는 작업들은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로 당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조천 바다와 면하고 있는 돌집은 먼바다에서 표류하던 고래가 길을 잃고 푹 파묻힌 것만 같은 느낌에서 영감을 받아 ‘눈먼고래’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안거리와 밖거리 두 채의 집으로 구성된 제주 전통가옥의 형태를 따라 마당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두 동에 ’바다고래’와 ‘숲고래’라는 이름을 붙이고 하나의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원형의 미를 지키고자 했던 노력으로 낮은 층고와 바르지 않은 돌벽을 그대로 살리고, 단지 주변의 마을과 바다 경관을 내부로 끌어들이기 위해 크게 창을 내었다. 대문과 마룻바닥 등의 기존 고재는 테이블과 침대 등 가구로 재탄생시켜 집이 가진 제주스러움을 남겨두었다.

마을 어귀를 따라 골목 깊숙이 들어가면 고래 등처럼 낮게 솟아있는 둥근 지붕의 돌집이 보인다. 구부러지고 휘어진 본래의 모습대로 쓰인 나무 구조들과 창밖 담장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것이 마치 고래 뱃속에 들어와있는 듯하다. 바다와 돌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넘실대는 파도를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욕은 제주 전통가옥에서의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저녁엔 가까이에 위치한 조천수산에 들러 싱싱한 회 한 접시 떠와 노을 지는 하늘과 함께 잔을 기울여보자. 유영을 마친 고래가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듯, 바쁜 일상을 마치고 소중한 이들과 오롯이 쉬어가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Z_Lab
Photo by 김재경, 이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