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날의 따스한 추억을 느끼다
대만일치시기 가오슝은 남쪽 확장의 중심지로 여겨졌다. 그 결과, 지금까지도 군사 시설의 잔재가 이곳에 존재한다. 그 후 국민당 정부가 대만을 통치할 때, 대만으로 돌아온 군인과 그들의 가족들은 가오슝에 “군인촌”을 자연스럽게 형성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군인촌”은 노령화와 변화의 도래를 경험하게 되었고, 이런 오래된 마을을 현대의 일상 속으로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2014년, 가오슝 시 문화청은 고민에 대한 답으로 “삶으로써의 보존"이라는 미래지향적인 방침을 발표했다. 이는 "마을은 처음에는 거주를 목적으로 생겨났으나, 삶의 변화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오래된 마을을 재생시키려는 시도였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군나잇 호스텔 운영자 지에와 미학적 감각을 지닌 인테리어 디자인 팀 RND Inc.은 공간을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재창조했다. 그들은 오래된 집의 외관을 유지하면서도 내부 공간에는 따뜻한 삶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주 건물은 일본 스타일을 유지하되 다양한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의 장소로, 그리고 부속 건물에는 다섯 개의 방과 욕실이 마련되었다.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대만의 오래된 전통 목욕탕도 이 공간에 재탄생했다. 특히, 목욕탕 안의 라운드 욕조와 나무 뚜껑, 그리고 "군나잇" 모자이크 벽은 호스텔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군나잇 호스텔에서의 하룻밤은 단순한 숙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곳에서는 새로운 삶의 방식과 대만의 전통을 체험하며, 오랜 시간 동안 잊혀졌던 이야기들을 다시금 회상하게 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이해하고 계승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역사를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힘이다.
Edited by STAYFO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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