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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월따로 그리고 같이, 서로를 느슨하게 이어주는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명월로2길 11

₩500,000 ~ ₩750,000

2 ~ 6 명 / 1 객실
체크인 16:00 / 체크아웃 11:00
  • 빔프로젝터 또는 TV
  • 취사
  • 반신욕
하나의 지붕, 청풍명월을 경험하는 세 개의 공간
제주 서쪽에 위치한 명월리 마을은 예로부터 유림들이나 시인, 묵객들이 풍류를 즐겼던 선비들의 마을로 알려져 있다. 오랜 시간의 흔적을 품은 팽나무로 둘러 쌓인 명월리 마을 속에 조용히 자리 잡은 잔월은 청량한 달빛과 함께 마을에서 이어져 오는 옛 선비들이 누린 풍류와 여유로운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잔월은 새벽녘까지 비치는 달을 뜻하는 단어로, 명월리를 잔잔하게 비추는 달과 함께 청풍명월이라는 테마를 통한 경험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잔월은 거대한 팽나무와 함께 하나의 지붕, 세 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의 지붕으로 이어져 있지만 각 공간은 구분되어 있어 따로 그리고 같이 서로를 느슨하게 이어주는 집이라고 할 수 있다.

문을 열면 처음 마주하는 공간은 다이닝, 주방과 거실을 겸하는 공간이다. 이곳은 짙은 빛 지붕 아래 나무와 뜰을 가득 감싸 안은 공간으로 나무를 볼 수 있는 창과 함께 나란히 놓인 다이닝 테이블이 있고 그 너머에는 낮은 테이블과 소파가 자리하는 거실이 있다. 거실 테이블 위엔 잔월을 닮은 차와 다기가 마련되어 있고 선반 위에는 선향이 있어 차의 향과 선향의 연기를 통해 머무는 동안 오감을 자극한다. 다이닝 복도 끝으로는 첫번째 침실이 자리한다. 이곳에는 지붕 아래 넓은 툇마루가 있어 바람과 볕, 달빛을 즐기기에 좋다. 연결된 지붕을 따라 바깥으로 나가 이동하면 두 침대가 나란히 놓여 있는 두 번째 침실이 자리한다. 이곳은 낮은 창 너머로 보이는 뜰이 매력적인 공간이다. 침대 위에 놓인 로브와 바구니, 조명을 들고 나가 마루를 따라 이동하면 나무 향기로 가득한 스파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살랑거리는 바람과 청량한 달빛 아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공간이다.

잔월은 청, 풍, 명, 월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공간 경험을 제안한다. 청은 다도 경험으로 계절별로 다른 차들이 다기와 함께 준비된다. 명월리의 포근한 바람을 닮은 ‘포근’은 사계절 내내, 봄과 여름에는 맑은 달빛을 담은 ‘청량’을, 가을과 겨울에는 잔월의 공간을 담은 ‘진중’을 즐길 수 있다. 풍은 바람의 경험으로 명월리에서 느껴지는 고운 바람의 결을 의미한다. 제주의 소리를 실내에서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직접 녹음된 제주의 소리와 향과 연기를 즐길 수 있는 선별된 향이 구비되어 있다. 명은 빛의 경험으로 명월리의 밝은 달빛을 가져온 듯한 고소미 작가와 협업한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실외에는 언제든 달빛과 함께 정원을 둘러볼 수 있도록 휴대용 조명이 구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월은 목욕의 경험으로 달빛과 함께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게 하는 여러 소품을 구비하고 있다. 편안한 목욕 경험을 위하여 소미당과 협업한 로브와 수건을 제공한다. 이처럼 다양한 공간 경험을 제안하는 잔월은 소중한 사람들을 서로 이어주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슨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지랩(Z_Lab)
Photo by JANW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