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슈 남서부에 있는 야마구치현은 침강해안(지각 변동으로 육지가 해수면에 비해 낮아져 생긴 해안)이 발달해 동해, 세토나이카이 연안 등지에 섬이 많다. 또한 혼슈 최서단에 있는 현으로 대륙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 다채로운 선사 유적을 찾아볼 수 있다. 카이 브랜드의 16번째 시설인 ‘카이 나가토’는 야마구치현 북부 산에 둘러싸인 강변 온천지에 자리한다. 나가토 유모토 온천의 중심을 흐르는 오토즈레강에 걸린 아케보노 다리 인근이다. 카이 나가토에서는 지역에 깃든 문화와 역사를 풍요롭게 체험할 수 있다.
로비와 객실은 무가(武家) 문화를 세심히 보존하며 지어졌다. 카이 나가토의 객실은 야마구치현에서 오래도록 이어져 온 ‘오차야야시키(お茶屋屋敷, 일본 에도시대 장군이 옛 수도인 교토로 가는 길에 휴식을 취했던 휴게, 숙박 시설)’를 테마로 설계한 공간이다. 침대 머리 부분은 야마구치시의 문화재인 ‘도쿠지 와시’ 종이로 장식했다. 총 4가지 객실 타입이 있으며 일본 문화 특유의 절제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카이 나가토’에는 카이 브랜드 최초로 숙박자 이외의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아케보노 카페(AKEBONO Cafe)’를 만날 수 있다. 야마구치현의 오리지널 감귤 ‘나가토 유즈키치’ 잼을 사용한 도라야키(ら焼き, 단팥빵)와 음료를 들고 온천가를 산책해보자. 아울러 카이 나가토 액티비티는 이 지역 특징인 붉은 흙으로 만든 아카마스즈리 벼루를 통해 나만의 부채를 만들도록 해준다. 깊은 역사를 새긴 카이 나가토에서라면 어제와 오늘을 넘나드는 다양한 문화적 경험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