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북단 아오모리현의 쓰가루는 쓰가루반도 서해안에 위치하였으며, 여름은 시원한 날씨로 겨울은 매년 폭설이 내리기로 유명하다. 또한 오와니온천(Owani Onsen)이라는 온천 거리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카이 쓰가루의 온천에서는 쓰가루 지역 특산물인 사과를 욕조에 띄워주는데, 온천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사과의 상큼한 향기를 맡으며 몸과 마음을 느긋하게 달랠 수 있다. 사과 향이 가득한 욕조에서 물 위에 떠 있는 정원을 안주 삼아 토종 술을 마시다 보면 카이 쓰가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완성된다.

카이 쓰가루는 지난 2019년 큰 규모의 리모델링을 거쳐 쓰가루의 전통 공예 「쓰가루 코긴자수(Tsugaru Kogin-zashi)」― 겨울 추위에 견딜 수 있도록 보온성을 높이며 기모노를 오래 입을 수 있도록 원단의 강도를 높이는 자수 방법―를 객실 곳곳에 적용했다. 객실 내 벽 창호지, 현관등, 세면대, 침대 이불은 코긴자수에 사용되는 마름모꼴 무늬로 통일되어 머무르는 동안 일본 전통에 둘러싸인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곳에는 넓은 거실을 이용할 수 있는 아늑한 형태의 객실, 천장에 코긴 무늬의 빛이 들어와 환상적인 분위기가 펼쳐지는 서양식 객실 등 총 5타입의 객실이 준비되어 있다.

독창적인 공간만큼 카이 쓰가루에서의 미식 경험도 무척 독특하다. 쓰가루의 신선한 해산물을 사용한 호화로운 가이세키 요리(일본식 코스요리)에 주목해보자. 그중에서도 아오모리에서 유명한 검은 다이아몬드, '오마의 참치(Oma maguro)'를 꼭 맛보기를 바란다. 스페셜 가이세키는 계절에 따라 메뉴가 바뀌며 전복, 게 등 아오모리의 해산물을 마음껏 음미할 수 있다. 가이세키 요리를 즐긴 후에는 카이 쓰가루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과일 탕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어 보면 어떨까. 또 여행 중 여유로운 때에 커피나 토종 맥주 등 좋아하는 음료를 한 손에 들고 1층 로비 안쪽의 수상 테라스로 이동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을 마시고 쓰가루의 사계를 담아낸 물의 정원 풍경을 바라보면 일상에서 벗어난 완벽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dited by STAYFO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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