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인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제주 한경면 두모리. 청색을 사랑한 화가 이브 클랭에게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공간이 있다. 이브 클랭에게 청색은 가장 순수하고 절대적인 색채였고, ‘인터내셔널 클랭 블루(International Klein Blue)’라는 이름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만들었다. 그를 대표하는 작품 청색 모노크롬처럼 풍부한 영감과 미니멀한 감성을 담은 ‘클랭블루스테이’는 예술세계를 그 자체로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제주다움이 물씬 느껴지는 동네에 자리한 '클랭블루스테이'는 복합문화공간 클랭블루의 두 번째 공간으로 자연과 예술의 어우러짐을 추구했다. 귤밭과 돌담으로 둘러싸인 대지 위에 서쪽 하늘을 바라보는 통창을 내었다. 하얀 배경에 블루 컬러가 포인트가 되고, 간결한 선은 내외부의 풍경을 조화롭게 한다. 4개의 객실은 모두 동일한 구조로 침실과 간단한 취식이 가능한 주방, 그리고 실내 욕조가 마련되어 있다. 웰컴 티로 준비된 클랭블루 드립백과 프라고나르 호텔 어메니티 등 공간뿐만 아니라 서비스에도 세심함을 기울인 것이 느껴진다.

절대와 무한을 표상하는 색채는 공간의 순수함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 두 사람은 작품의 한 순간에 머물게 된다. 노을이 아름다운 서쪽 하늘 아래에서 천천히 물들어가는 세상을 그저 바라보며 잠시 멈추어 가보자.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이 당신의 하루를 잔잔히 빛나게 할 것이다.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클랭블루디자인
Photo by 박기훈 (@arc_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