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대표하는 명소 중에는 망원동이 있다. 한강을 접하고 있어 따뜻한 날에는 강을 따라 산책하거나 망리단길, 망원시장에서 맛있는 음식을 한 손에 들고 아기자기한 가게를 구경하기도 좋다. 봄날의 분위기와 닮은 망원동에 ‘린덴 스튜디오’가 자리하고 있다. ‘린덴’이라는 이름은 베를린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인 운터 덴 린덴로(UNTER DEN LINDEN)의 의미에서 따왔다. 거리는 길 가운데의 산책로를 따라 심어져 있던 보리수나무에서 유래하여 ‘보리수나무 아래’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건축주가 베를린 유학 당시에 영감을 얻던 장소이기도 하다. 린덴 스튜디오는 공간이 자리한 망원동에서 베를린의 정취가 떠올라 붙인 이름이다.

사선으로 뻗어 올라가는 독특한 외형이 특징인 이곳은 5층에 위치하고 있다. 객실은 복층 구조로 1층은 거실과 주방, 침실,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2층은 다락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부는 우드와 아이보리 톤으로 공간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거실과 주방은 한 공간에 있으며 정면에 커다란 창이 있어 망원동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실은 테라스가 있어 밤이 되면 망원동의 야경을 만날 수 있다. 주방은 기본 조미료와 핸드드립 커피세트를 준비해두어 간단한 요리를 하거나 커피를 내리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침실은 다른 가구 없이 침대만 배치하여 깔끔하고 미니멀한 것이 특징이다. 1층과 2층은 사다리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사다리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다락 공간을 마주한다. 사선의 천장으로 어릴 적 아지트 같은 아늑한 느낌이 든다. 소파와 작은 책상이 마련되어 있어 책을 읽기 좋다.

린덴 스튜디오가 위치한 곳의 1층에는 카페 ‘린덴’이 있다. 카페 린덴은 린덴 스튜디오를 이용하는 방문객들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제공한다.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시며 망원동의 골목을 걸어보자. 사람들의 삶의 정취가 머무르는 거리를 따라가다가 개성 있는 가게를 만날 때면 숨겨져 있던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 든다.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망원한강공원을 추천한다. 푸른 잔디 위에서 성산대교와 한강을 바라보며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린덴 스튜디오는 도심 속에서도 충분히 느린 시간을 보내며 쉼을 즐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일상에서 휴식의 틈을 발견한다면 린덴 스튜디오로 향해보자.

Edited by STAYFO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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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장원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