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사계절을 온아로이 담은 곳이 있다면 어떨까. 조천읍의 온화하고 아담한 스테이 ‘온아’는 제주다움과 현대적인 감성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의 전통 집 형태를 유지함과 동시에 부담없이 스테이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호스트는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무거운 식물이 아닌 꽃과 갈대들을 사용하였고, 목재를 사용하여 안정감을 주었다. 어둡고 거친 느낌의 돌집에 따뜻한 느낌의 나무 소재와 타일을 배치하여 대조적인 조화로움을 보인다.

온아는 안채와 바깥채, 사이의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는 침실, 주방, 자쿠지와 화장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바깥채는 다도 공간과 화장실이 있다. 다도 공간은 고요한 분위기에서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호스트는 공간을 구분하는 문을 최대한 배제하여 트인 곳에서 공간의 다양한 요소를 누릴 수 있도록 의도하였다. 온아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체크인 시간인 4시로, 채광이 좋아 집 전체가 따스함으로 덮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안채와 바깥채 모두 창을 여러 곳에 내어 햇빛이 들어온다.

널찍한 자쿠지에서 심신을 달래보면 어떨까. 자연을 담아낸 마당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도 좋겠다. 숙면을 취한 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에메랄드빛의 함덕 해수욕장으로 산책하러 가기를 추천한다. 오랜 고민은 잠시 미뤄두고 가볍고 따뜻하게, 온아를 느껴보자. 당신의 결과 온아의 것이 맞닿기를 바란다.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퍼펙트무드 김동건
Photo by 이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