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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溫故 : 옛 것을 익히다
강원도 춘천시 동면 하일길 90

₩200,000 ~ ₩240,000

2 ~ 3 명 / 1 객실
체크인 15:00 / 체크아웃 11:00
  • 빔프로젝터 또는 TV
  • 취사
느리게 흐르는 툇마루에서의 시간
새 것은 언젠가 오래된 것이 되고, 익숙한 것에서 오는 편안함은 여느 다른 것과 대체할 수 없다. 강원도 춘천에는 1980년대에 지어진 옛 구옥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리모델링하여 느린 휴식, 온전한 쉼을 지향하는 공간이 있다. 안정감을 품은 한옥 스테이 '온고'는 한옥이 주는 정갈하고 포근한 느낌을 담고 있다. 이곳의 모든 공간에서는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온고만의 분위기가 있다.

푸르른 잔디가 펼쳐진 널찍한 마당, 담 아래 훌쩍 자란 나무, 그늘 아래 놓인 야외 테이블, 그리고 모든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툇마루가 인상적이다. 내부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거실, 감각적으로 꾸며진 부엌, 침구가 있는 안방, 아늑한 독서실로 구성되어 있다. 독서실 안에는 편안한 목재의 선반으로 된 서재가 있어서 취향의 책을 마음껏 골라 읽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 낮은 층고가 특징적인 이곳에서는 자연스레 느려지는 행동을 통해 일상과는 다른 시선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만큼, 느리고 천천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툇마루에 앉아서 멍하니 마당과 하늘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바쁜 일상 속에서 느끼지 못한 한적함, 고요함이 가득하다. 시끄럽던 핸드폰의 알람을 끄고 시원한 바람을 쐬며 한숨 푹 자 보는 것도 좋겠다. 준비된 다기 세트로 속이 따뜻해지도록 차를 내려 마시거나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어스름하게 해가 질 무렵이면 주황빛으로 서서히 물드는 하늘을 바라보고 야외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멋스러운 이곳에서 하늘, 마당의 초록 잎, 바람을 온전히 느끼며 자연으로부터 활력을 얻기에 좋다.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을 통해 내면의 것을 비워내고, 다시 새롭게 채우는 시간이 될 것이다.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김영훈
Photo by 박기훈 (@arc_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