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경험하는 요리의 즐거움
제주 한경면 조수리는 바다 대신 시골마을의 호젓함이 있다. 이 곳에 새롭게 문을 연 '폴부엌 이층집'은 옆 동네 저지리에서 작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폴셰프가 만든, 맛있는 휴식이 있는 공간이다. 호주에서 요리를 공부하던 시절의 이름을 그대로 쓴 폴셰프는 바쁜 도시의 삶을 떠나 가족과 마주 앉아 밥을 먹고, 마음을 담은 요리를 만들며 살고 싶어 제주로 내려왔다. 제주도의 신선한 제철 식재료와 프랑스, 이탈리아식 조리법이 만난 건강한 요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폴부엌 이층집의 1층에는 침실, 욕실, 주방, 그리고 20명이 마주 앉을 수 있는 다이닝룸이 있다. 오픈 플랜 구조의 2층은 침대와 욕실, 노천탕, 옥상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요리 대결을 할 수 있도록 두 세트로 꾸며진 주방이 돋보인다. 그동안은 할 줄 몰라서 혹은 귀찮아서 매끼니 사먹는 여행을 했다면, 이곳에서 만큼은 셰프가 준비해준 식재료와 레시피로 요리하고 맛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이 공간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이다.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폴셰프의 레스토랑 '맛있는 폴부엌'에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든든하고 맛있는 식사를 선사하며, 신청자에 한하여 파티를 위한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만간 예정된 가족 모임의 장소를 찾던 중, 폴부엌 이층집을 알게되어 반가운 마음이다. 가족여행은 물론 동료들과의 특별한 워크샵을 계획하고 있다면, 맛있는 음식과 아늑한 공간, 직접 요리하는 즐거움까지 오감을 만족시키는 폴셰프의 부엌을 빌려 하루쯤 지내보면 어떨까.
Edited by STAYFO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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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이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