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동쪽, 소박하면서도 고요한 제주의 모습을 간직한 평대해수욕장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그 가까이에 제주 고유의 건축물 형태를 살린 모던한 공간, 평대라움이 있다. 제주 가옥의 형태인 안거리와 밖거리의 구조를 가져온 것은 물론, 돌담 역시 150년 된 밭담의 돌을 그대로 이용하였다. 한라산 삼나무의 문양이 돋보이는 노출 디테일은 제주다움을 더한다. 호스트의 3대가 모두 누리는 공간으로 계획되었기에 공간을 이용하는 구성원 모두가 편리하고 프라이빗한 시간을 가능하게 한다.

평대라움은 포근한 쉼을 위한 안거리와 따뜻한 저녁을 마련하고 나눌 공간인 밖거리로 나뉜다. 그리고 두 동의 중앙에는 머무는 내내 온도가 유지되는 온수 풀이 자리하고 있다. 안거리의 푹신한 침구는 물론 세탁기와 건조기가 갖춰진 세탁실과 욕조는 제주의 낭만을 누리면서도 하루의 일과를 충분히 살아보게 한다. 넓은 폴딩 도어로 큰 개방감을 가진 밖거리에서는 여유롭게 티타임을 즐기기에 좋고, 무엇보다 온수풀 수영장으로 쉽게 이어지는 동선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그 모습을 지켜볼 수 있게 한다.

일상의 번잡함과 높은 건물이 즐비한 곳으로부터 이곳은 우리만의 세컨하우스가 되어준다. 이사 온 지 며칠 되지 않아 동네를 익히려는 사람처럼 가벼운 차림으로 이곳저곳을 다녀보자. 그 과정에서 마주치는 평대리의 맛집과 카페는 선물로 다가올 것이다. 조금 멀리 더 나갈 에너지가 생긴 어느 날에는 비자림과 용눈이 오름에도 가볍게 산책을 가보자. 누구보다도 여유로운 제주의 여느 때를 즐겨보길.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더이레츠 김호현
Photo by 이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