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_pixel
서촌영락재일상에 여백을 만드는 집
서울특별시 종로구 누하동 89

₩250,000 ~ ₩500,000

2 ~ 6 명 / 1 객실
체크인 16:00 / 체크아웃 11:00
  • 취사
사라지지 않을 즐거움이 가득한 곳
인왕산 아래 서촌에 위치한 영락재는 언제나 편안한 집, 음악을 읊는 집, 영원한 즐거움이 있는 집이란 의미를 가진 한옥 스테이다. 궁궐 목수들에 의해 전통 한옥의 비례 미와 제작 방식으로 지어진 이 5칸 한옥은 조선시대 검박한 사대부 집을 지향하며,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마당과 아름다운 처마선, 누마루 등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떨어져 옛사람이 되어 사색하고 휴식하는 장소가 되길 희망한다.

한옥인 만큼 현대적인 요소들을 최대한 배제하여 전통 한지로 창호와 장판, 벽면과 천정을 도배하였고 조명은 고재로 만든 좌등과 간접조명으로 연출했다. 청동기 시대의 동경, 고려시대 청자, 조선시대 반닫이 등 고미술 진품들이 비치되어 있다. 반면 지하 공간은 키친과, 화장실, 샤워실 등 현대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구성이다. 천창을 통해 채광과 환기를 확보했고, 1950년대 전설적인 명기로 불리는 AR2 Speaker와 최신 음향기기가 설치되어 있어 하이앤드 오디오를 즐겨볼 수 있다. 지하 공간은 1층과는 달리 유명 근현대 작가들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옥의 1층과 현대적인 스튜디오 타입의 지하 층의 연결이 마치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듯한 독특한 경험이 된다.

서촌영락재만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누마루(불한당)다. 누마루는 집안의 정자로서 방보다 단을 높이고 천정을 개방하여 멋스럽게 매만진 공간이다. 바닥이 띄워져 있는 마루는 항시 서늘하고 시원하며, 사방으로 종이문을 개방하면 서촌의 하늘과 담장, 마당, 아름다운 수목들이 한가로이 펼쳐진다. 머무는 동안은 공간뿐 아니라 골목골목 숨겨진 작은 가게 들과 도심 속에 위치한 인왕산, 수성동 계곡 등 아름다운 자연과 서촌의 야경도 함께 즐겨보면 좋겠다.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예그린 건축사무소
Photo by 박기훈(@arc_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