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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 시호일시간의 흔적을 담은 스테이
강원도 강릉시 경강로 2046번길 19-3

₩170,000 ~ ₩300,000

2 ~ 4 명 / 2 객실
체크인 16:00 / 체크아웃 11:00
  • 빔프로젝터 또는 TV
공간 안에 시간의 텍스처를 남기다
강릉시 남문동은 60년대 강릉의 번화가로 유명했던 곳으로 시간의 흔적을 품은 주택과 상점들이 많은 동네다. 현재는 그 흔적들을 시대에 맞게 매만져 오랜 건물과 새로운 건물이 공존하며 독특한 매력을 지닌 동네가 되었다. 또한 바로 앞에는 대관령 물줄기가 바다까지 흘러가는 물길인 남대천이 있어 계곡에서 내려온 물고기, 바다에서 밀려온 물고기 그리고 각종 새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자연환경을 지닌 곳이기도 하다. 손때묻은 추억들과 자연 풍경이 가득한 이 골목들 사이로 스테이 시호일은 조용히 자리 잡고 있다.

스테이 시호일은 80년대에 지어진 2층 주택으로 한 건물에 두 세대가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 곳이다. 대문과 출입구가 완전히 분리되어 각 객실은 독립적으로 공간을 사용할 수 있어 조용하게 머무르기 좋다. 특히 호스트는 공간에 담긴 시간의 텍스처를 어떻게 살릴지 고심하며 이곳을 직접 매만졌다. 기존에 겹겹이 쌓인 도배지는 걷어내고 30년 전에 세워진 벽체와 단면을 그대로 드러내고, 수십 년 손때가 묻은 방문과 나무 창틀도 그대로 남겼다. 공간에 시간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여 머무르는 게스트가 공간을 따뜻하게 느낄 수 있게 의도했다. 또한 이곳을 계획하며 중점을 둔 부분은 집이 가진 맥락과 오랜 시간 함께 한 동네를 존중하는 마음이었다. 주택의 기존 형태는 간직하고 높게 쌓여 있던 담을 허물고 화단을 만들어 스테이 시호일이 동네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를 바랐다.

스테이 시호일의 또 다른 매력은 차량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주변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동네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디자인 감각이 넘치는 카페, 상점들을 탐방하기 좋고 10분만 걸으면 먹거리가 가득한 강릉 중앙시장으로 갈 수도 있다. 시장 지하에는 싱싱한 회를 살 수 있는 어시장이 있어 취향껏 포장하여 숙소에서 신선하게 즐길 수도 있다. 스테이 내 취사는 불가능하지만 포장해온 음식을 정갈하게 담아 먹을 수 있는 식기류가 준비되어 있어 더욱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따스한 아침 햇살을 맞고 일어나 바로 앞 남대천을 따라 산책을 즐긴 후, 동네의 아기자기한 가게와 카페도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을 가져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보자. 강릉에서 어느 좋은 날, 그날이 스테이 시호일에서의 하루이기를 바란다.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studio SiHOiL
Photo by 김동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