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R VIEN, 비양도를 바라보다
에메랄드 빛 바다색으로 사랑받는 제주 협재해변 건너에는 섬 속의 섬, 천연기념물 비양도가 있다. 섬 전체가 오름으로 이루어진 비양도는 인구 200명이 채 되지 않는, 황금어장으로 소문난 깨끗한 바다에 둘러쌓여 있는 작고 아름다운 섬이다. 이 섬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집, VOIR VIEN(보아비양)은 '비양도를 바라보다'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로, 창 밖으로 펼쳐질 풍경이 단번에 떠오르는 이름이다.
보아비양은 두 개의 방과 거실 겸 주방이 있고, 각 방에는 개별 욕실이 있다. 넓게 난 창을 통해 비양도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데, 특히 바다와 접한 방 안에는 오픈 욕조가 있어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마당에는 싱그러운 나무와 꽃으로 꾸며진 정원이 있고, 데크에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바다를 보며 마음껏 쉴 수 있도록 했다. 과거 이 자리에 있었던 집을 깨끗하게 개조한 내부는 고심 끝에 고른 가구와 소품, 어메니티로 세심하게 채웠다.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했던 호스트의 감각은 집안 곳곳에 묻어난다. Renaud Delorme, Serge Hamad, Thomas Eigel, 권영호 등 국내외 작가들의 미술 작품을 벽에 걸어두었는데, 생동감 있는 작품들 덕분에 공간의 분위기가 더 멋스럽게 기억된다. 보아비양은 성인에 한해 예약을 받고 있다. 북적이는 휴가 대신 한적한 마을에서 조용히 쉬는 여행을 원한다면, 비양도가 건너다 보이는 보아비양으로 떠나보기를. 아침 해가 뜰 때부터 석양이 물들 때까지 제주의 하늘과 바다를 풍요롭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dited by STAYFO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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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이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