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웻에버WHENEVER, WETEVER!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230,000 ~ ₩430,000

2 ~ 4 명 / 1 객실
체크인 15:00 / 체크아웃 11:00
    심해(深海)를 닮은 공간, 우리가 만들고 싶은 집
    “바닷가 근처의 한적한 낡은 주택이면 좋겠어” 누구나 한 번쯤 살고 싶은 집에 대한 상상을 해 본 적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상에서 출발하여 부산의 광안리에 60-70년대 아메리칸 하우스를 닮은 ‘웻에버’가 오픈했다. 웻에버를 기획한 팀 27club은 새 집을 짓는 일보다 낡은 집의 가치에 집중하고, 그 안의 구조와 쉼에 대해 생각했다. 광안리는 도심 속에 위치한 붐비는 해변임에도 불구하고 골목골목 조용한 주택가가 자리 잡은 곳이다. 시끌벅적한 해변에서 조용한 주택가 골목으로 한 블록 들어와 걷다 보면 붉은 벽돌의 웻에버가 보인다. 물에 젖은 듯한 오래된 나무 문이 이 공간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듯하다.

    햇빛은 잘 드는데 축축하게 젖은 느낌, 물에 젖은 축축한 나무의 느낌을 묘사하기 위해 초등학교 복도에서 사용되었던 폐목을 리사이클링 하여 사용했다. 젖은 미역 같은 색감을 띠는 실크 벽지, 빈티지 가구와 턴테이블, 소품 등 세월의 흔적이 담긴 아메리칸 하우스의 느낌이다. 오후 3시와 4시 사이의 적당히 무르익은 햇빛과 한층 톤 다운된 조명이 누군가 나를 심해(深海)로 끌어당기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들게끔 한다. 스테이의 사용 공간인 2층과 3층 그리고 젊은 건축가의 작업실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옥상이 있다. 이 공간은 차차 신진 아티스트들의 전시가 펼쳐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빈티지 소파에 포근히 안긴 채 빈티지 턴테이블과 LP로 공간을 더욱 촉촉하게 적신다. 지지직거리는 노이즈마저 분위기가 되는 곳. 호스트가 추천하는 곡은 비틀스의 ‘yellow submarine’이다. 이 노래를 듣고 공간이 더욱 풍성해졌다면 웻에버의 색감을 떠오르게 하는 영화 ’shape of water’를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120인치 스크린이 더욱더 이 공간을 깊은 바닷속 공간처럼 만들어 줄 것이다. 음악과 영화를 즐기다 보니 어느덧 해가 질 무렵의 어스름한 시간이 되었다. 옥상으로 올라가 해변의 공기를 한껏 들이마셔본다. 27club은 공간을 매개로 하여 소비자의 감각을 디자인하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 낙후된 건물을 리노베이션 및 리사이클링 하는 방식을 앞으로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 공간인 ‘웻에버’에서 그만의 감성에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

    Edited by STAYFOLIO
    Art Director 한규철
    Production Director 손태엽
    Media / Marketing Director 정찬웅
    Producer 유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