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휴식의 공간

글ㆍ사진 ㅣ 은교

단풍이 이제 막 시작된 단양에 다녀왔다. 완연한 가을의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따뜻한 단양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편안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마음이 차분해지는 시간을 가졌고, 단양의 경치 속에서 여유를 느끼며 진정한 휴식 시간을 갖고 왔다. 다음에는 완연한 가을에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양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달리다 보면, 어느새 빌라마르디에 도착하게 된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숙소에서 온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었기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숙소로 들어갔다. 커다란 검은색 대문이 기대감을 더해주었고, 문자로 받은 스마트키 덕분에 비대면으로 쉽게 체크인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

커다란 대문을 지나 들어서자, 고급 호텔 같은 로비가 펼쳐지고 좋은 향기가 퍼졌다. 감각적인 돌다리와 넓고 정갈한 공간이 벌써 우리에게 편안함을 주어, 숙소 내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1박 2일 우리가 머무를 객실은 아단 스위트 D(306호)룸으로 문을 열고 들어서면 따뜻하고 화사한 베이지 톤의 가구들로 꾸며진 거실이 벌써 편안함을 주었다. 거실 소파 앞에는 통창으로 남한강을 둘러싼 단양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소파 뒤에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주방과 아늑한 테이블이 자리 잡고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따뜻한 환영의 글이 적힌 카드와 함께 안내 책자, 향긋한 차, 그리고 맛있는 쿠키들이 정성스럽게 차려져 있어, 편안한 휴식의 시작을 알려주었다.

이곳은 욕실과 테라스로 통하는 문이 있어 공간이 넓고 쾌적했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두 공간 덕분에 이 숙소에서 휴식 시간이 더 편안했다.

이 숙소의 하이라이트는 온수 풀 수영장이다. 남한강을 둘러싼 단양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수영장은 수심이 약 1.2m로 성인이 놀기에 충분한 깊이다. 온수의 따뜻함에 몸을 맡기고 남한강 주변의 자연 경치를 감상하면서 진정한 휴식을 느낄 수 있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왼쪽은 거실이고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침실, 욕실, 사우나가 준비되어 있다. 2층 침실에 올라가니 또 다른 느낌의 뷰가 펼쳐져 감탄이 절로 나왔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아래층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고, 올라와 한동안 좌식 테이블에 앉아 해지는 경치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겼다.

1층에는 시원한 야외 수영장이 있다면, 2층에는 안락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욕조가 마련되어 있다. 이 욕조는 일상의 피로를 풀기에 최적의 공간으로, 편안하게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2층에는 보너스 공간으로 사우나가 준비되어 있다. 낮에는 야외 수영장에서 시원한 수영을 즐기고, 밤에는 사우나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수영 후 사우나에 들어가면 따뜻한 열기가 몸을 감싸며 하루의 피로가 순식간에 풀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아침 9시쯤 주문한 조식이 문 앞으로 배달된다. 갓 구워진 쫄깃한 빵과 함께 시리얼, 신선한 과일, 요거트, 주스 등 풍성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든든한 아침을 먹을 수 있다. 날씨가 좋다면 테라스에서 조식을 즐기는 것을 추천하며, 조식을 먹는 내내 단양의 아침을 만끽할 수 있다.

1박 2일이 정말 아쉽게도 빠르게 지나갔다. 숙소 정리를 마친 후 11시에 체크아웃하고, 차에 짐을 두고 아쉬운 마음으로 숙소 안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즐겼다.

숙소 곳곳에는 2개의 의자가 놓인 아늑한 공간이 많아, 이곳은 뷰를 바라보며 수다를 떨기에도 좋았고, 포토 스팟으로도 최적이었다. 남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 오는 것을 추천한다.

단양 빌라마르디에서의 편안하고 따듯했던 추억을 곱씹으며, 다시 찾아오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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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er 은교
자연 속에서 빛 떨어지는 순간을 절묘하게 담아내는 사진작가, 김은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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