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우리만의 쉼터

글ㆍ사진 ㅣ 은교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강원도 춘천으로 겨울 여행을 떠났다. 평소 떠나고 싶었던 겨울 여행지로 춘천을 선택한 이유는, 서울에서의 짧은 거리로도 자연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를 타고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다 보니, 점점 눈앞에 펼쳐지는 의암댐의 시원한 풍경에 마음이 탁 트였다. 그동안 도시 속에서 답답했던 마음이 차츰 풀리는 느낌이었다. 의암댐은 겨울의 맑은 공기와 함께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겨울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설렘이 가득했다.

숙소 '스테이 산하'에 도착했을 때, 입구에서 만난 호스트님이 정말 친절하게 맞아주셨다. 체크인 절차를 마친 후, 숙소에서의 다양한 이용 사항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설명해 주셨다. 숙소의 각 공간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주요 시설의 위치는 어디에 있는지, 체크아웃 시간과 같은 기본적인 정보를 상세하게 안내해 주셔서 여행 중에 전혀 불편함을 느낄 일이 없었다.

특히, 숙소 내에서의 규칙이나 특별한 주의 사항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셔서 걱정 없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바베큐와 불멍 이용 방법과 편백 자쿠지를 사용할 때의 주의 사항까지 세심하게 배려해 주셨다. 이런 친절한 설명 덕분에 처음 도착한 곳에서 낯설지 않고, 숙소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스테이 산하에 들어서면 은은한 나무 향이 퍼지며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감돈다. 자연스러운 목재 인테리어는 차분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어 마음을 안정시킨다. 특히 입구 바로 앞에 있는 전통 한옥 빗살문의 다도실을 보고는 너무 반가웠다. 평소 차를 즐겨 마시는데, 1박 2일 동안 그곳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생각에 벌써부터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짐을 풀고 거실의 식탁에 앉아 호스트님이 준비해 주신 웰컴 드링크와 간식을 즐기며 숙소의 분위기를 감상했다. 거실 한가운데에 위치한 4인용 식탁은 둘이 사용하기에 넉넉하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았다.

주방에는 널찍한 아일랜드 식탁과 냉장고, 전자레인지, 주방용품, 식기 등 기본적인 조리 도구들이 잘 갖춰져 있어 간단한 요리가 가능했다. 그리고 싱크대 밑으로 세탁기까지 있어 간단한 수영복과 옷을 빨기에 좋았다.

주방과 입구 사이에는 옷걸이, 수건, 가운, 드라이기 등이 잘 정리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필요한 물품들이 따로 구비되어 있어 스테이 산하에서의 생활이 더욱 편안했다.

한껏 여유롭게 다도실에서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떠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는 시간이 다가왔다. 그때, 다도실로 부드럽게 스며든 빛이 스테이 산하를 한층 더 차분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다. 호스트님이 준비해 놓으신 크리스마스트리의 조명이 반짝이며, 차 한 잔을 더 하며 따뜻한 저녁을 맞이하는 순간이 기억에 오래 남을 장면 같았다.

포근한 침구와 따뜻한 방 덕분에 편안하게 몸을 맡기고 깊은 잠에 빠질 수 있었다. 침실 창문으로는 춘천의 명산 삼악산과 북한강, 의암댐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한동안 삼악산을 잇는 케이블카의 모습을 보며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쉴 수 있었다. 그저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힐링이 되었다.

화장실 안쪽에는 자쿠지가 자리한다. 따뜻한 물을 받아 넣으니, 편백 향이 가득 퍼져 몸을 더욱 편안하게 해주었다. 자쿠지의 따뜻함 속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던 중, 호스트님이 준비해 주신 웰컴 드링크를 얼음과 함께 시원하게 마시니 더욱 상쾌하고 기분 좋은 시간이 되었다.

화장실에는 세면도구와 기타 필요한 용품들이 깔끔하게 갖춰져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숙소 앞에는 온수 풀과 평상으로 편안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한파가 심했던 날이라 수영을 즐기지는 못했지만, 봄이나 가을에 방문하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더 여유롭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온수 풀 옆에는 작은 캠핑장이 마련되어, 불멍을 즐기거나 텐트 안에서 바베큐를 할 수 있는 도구들이 있었다. 자연 속에서 불을 피우고, 따뜻한 바베큐를 즐기며 캠핑의 낭만을 느끼기 좋았다.

여유 있게 장작이 준비되어 있어 따뜻하게 불멍을 즐길 수 있었다. 타닥타닥 타는 불빛과 함께, 차가운 공기를 잊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냈다.

따뜻한 자쿠지에서 몸을 녹이니 어느새 저녁 시간. 야외에 준비된 바베큐 도구로 고기를 구웠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 식사는 거실로 돌아와서 하기로 했다.

춘천의 유명한 빵집인 대원당에서 사 온 빵과 준비된 일리 커피로 아침 식사를 했다. 아침 햇살이 잘 들어오는 시간,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자연광이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 여유로운 아침, 맛있는 빵과 커피를 즐기며 스테이 산하에서 보낸 시간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여유롭게 나갈 채비를 하며 짐을 모두 현관 앞에 두고 평상에 가서 앉았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기기 전 ‘스테이 산하’에서의 따듯하고 힐링 시간을 더 오래 기억하고 싶어 삼악산과 북한강, 의암댐을 한 번 더 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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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er 은교
자연 속에서 빛 떨어지는 순간을 절묘하게 담아내는 사진작가, 김은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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