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스튜디오 라이프이즈로맨스(이하 LIIR)는 낭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누군가의 상상을 현실로 그립니다. LIIR는 당신의 낭만을 모토로 건축, 인테리어에서부터 조경과 브랜딩까지 다양한 공간적 경험을 디자인합니다. 스테이폴리오에서 LIIR의 디자인으로 완성된 스테이를 만나보세요. 누군가의 낭만이 녹아든 장소에서 하루를 머무르며, 바쁜 삶 속 잊고 있던 각자의 꿈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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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랗게 펼쳐진 영덕 바다 앞, 수영장의 일렁이는 윤슬과 망망대해를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바다에 있는 것 같은 확장된 공간감이 전해집니다. 11월, 12월 동안 스테이해요에서 투숙 시 주중 30%, 금요일 10%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해발고도 700m는 인간 생활과 동식물 성장에 최적의 조건으로, ‘가장 행복한 고도’라고 합니다. 모두가 편안함을 느끼는 이 고도에, 호스트는 평온한 휴식의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12월 22일까지 '고도'에 머무르는 분들께 주중 20%, 주말 10% 할인이 제공됩니다.
'Zen alone, Happiness along(혼자만의 사유, 함께하는 행복)’이라는 문장의 첫 글자를 가져와 이름을 지었습니다. 우리는 여행을 통해 함께하는 사람과 즐거운 추억을 쌓기도 하고, 때때로 혼자만의 고요한 휴식을 바라기도 합니다. 10% 할인 혜택과 함께 12월까지 스테이 자하에 머물러 보세요.
누구에게나 낭만이 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하나둘 나이를 먹어 감에 따라 현실은 더욱 날카로워졌고, 어느덧 철이 들어 무거워진 우리는 한 떨기 낙화처럼 툭, 하고 떨어졌다.
디자인 스튜디오 라이프이즈로맨스(Life Is Romance, 이하 리르)의 허슬기 대표는 사라져 가는 낭만을 놓치고 싶지 않았고, 손때 묻은 일기장 속 발견한 과거 자신의 모습에서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방향을 찾았다. 낭만이 가진 힘을 믿고, 모든 사람이 낭만을 잃지 않고 살아갔으면 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자.
Q. 안녕하세요, 대표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낭만’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건축과 공간을 전개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라이프이즈로맨스의 허슬기 대표입니다.
Q. 스튜디오를 소개하실 때 '낭만'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시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사명의 뜻도 우리말로 직역하면 '삶은 낭만이다'라는 의미인데요. 사명을 '라이프이즈로맨스'로 정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 회사를 시작하던 당시, 사무실로 사용할 공간을 알아보다가 삼청동의 한 아틀리에를 만나게 되었어요. 샛노란 빛이 온종일 드는 이곳이 마음에 들어 계약을 했고, 이 작고 예쁜 공간에 어떤 이름을 붙여주면 좋을까를 고민하다 문득 '라이프 이즈 로맨스(Life is romance)'라는 문구가 떠올랐어요. 그런데 사명으로 사용하기에는 이름이 너무 길고 어려운 것 같아서 다른 선택지를 고민하던 중 우연히 제가 예전에 썼던 일기를 발견했어요. 2015년 직장인 시절에 썼던 일기에, 2016년 퇴사 후의 제가 다시 글을 덧붙였더라고요.
⌜ 요즘의 나는 내가 가진 것을 버리고 떠날 생각만 하는 것 같다. 이 낭만병부터 고쳐야 하는 게 급선무다. 라이프 이즈 로맨스는 즉 불치병이다. ⌟ - 2015년 일기 중 -
⌜ 작년의 허슬기가 앓고 있던 낭만병은 여전히 고치지 못했고(아니, 고치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고쳐야 할 필요가 없어졌고) ‘라이프 이즈 로맨스’는 여전히 내 삶을 쌓아가는 방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혀있다. 퇴사 전 낭만적이지 않았던 삶에서 사소한 감상마저 잃어버리면 내 인생이 너무 슬플 것 같아서 작성한 메세지. (중략) 나는 낭만의 힘을 믿는 사람이다. 앞으로도 나의 이 로맨틱한 불치병이 절대 치유되지 않았으면 한다. ⌟ - 2016년 일기 중 -
순간 짜릿했어요. 저는 늘 낭만을 꿈꾸던 사람이었고 '라이프이즈로맨스'는 오랫동안 제 곁에 있던 단어였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Q. 방금 해주신 이야기에서 리르가 이루고자 하는 바를 살짝 볼 수 있었는데요, 설립 당시 대표님께서 리르를 통해 이루고 싶었던 목표에 대해서 좀 더 들어볼 수 있을까요?
A. 일상의 속도에 쫓겨, 잊고 있던 누군가의 마음속 낭만을 찾아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 누군가가 저희가 만든 공간을 통해 스스로를 위한 삶의 속도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작게는 퇴근길 나를 위한 꽃을 한 송이 사서 식탁 위 화병에 꽂아둘 수 있는 위안과 회복의 공간을 만들고, 크게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꿈꾸던 나만의 꿈을 현실로 그려낼 수 있도록 하는, 말 그대로 누군가의 낭만을 대신 완성해 줄 수 있는 디자인 회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건축부터 브랜딩까지, 리르만의 아이덴티티로 녹이다.
Q. 이제 리르가 작업한 공간들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데에 있어 리르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원칙은 무엇인가요?
A. 리르는 건축부터 인테리어, 브랜딩, 조경 등 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요소들을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하나의 브랜드가 전개해가는 전체적인 무드를 생각해야 하죠. 공간과 브랜드가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에 대해서요. 그 이야기의 흐름이 전체적인 요소에 있어 '하나의 결'로 이어지고 있는가를 계속해서 되짚으며 진행합니다.
또, 모든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비례감을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면서 작업이 이루어져요. 아름다운 비례감은 시각적으로 쉽게 느낄 수 있는 입면(立面)의 요소로도 적용되지만, 평면 플랜에서의 비례감은 실제 공간을 사용할 때 사용자로 하여금 안정적이면서도 독특한 경험의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합니다.
Q. 그간 다수의 공간 디자인 작업을 해오셨어요. 작업물마다 공통적으로 포함되는 리르만의 아이덴티티적인 요소가 있을까요?
A. 리르는 독특하게도 오래된 전통의 한옥부터 가장 이국적인 공간, 모던한 신축까지 넓은 폭의 건축물을 디자인해요. 그만큼 모든 프로젝트에서 사용되는 요소들은 각자 다른 형태와 질감, 색감, 물성을 갖지만 전체를 모아두었을 때는 리르만의 온도를 가지게 되죠.
리르의 특징적 물성을 이야기할 때 즐겨 사용하는 단어가 있는데 '따뜻한 스테인리스'라는 단어예요. 리르가 사용하면 차가운 스테인리스도 따뜻하고 다정한 소재로 느껴진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한옥과 양옥, 전통적인 것과 미니멀한 것. 완벽히 상반된 요소들이지만 리르가 표현한 공간은 리르만의 색과 온도를 가진다는 말이 참 좋았어요.
Q. 말씀해주신 것처럼, 리르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한옥부터 현대적 건물까지 그 스펙트럼이 다양합니다. 특히 한옥 스테이를 작업하실 때에는 다른 스테이와 다르게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포인트가 있을 것 같아요.
A. 한옥 스테이는 우리나라만이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운 건축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리르가 그려내는 한옥 스테이는 리르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조화로운 전통과 현대의 적정선에 있다고 생각해요. 리르는 한옥만이 가지는 구조적 특징을 현대적인 디자인 언어로 해석하여 그려냅니다. 사용자로 하여금 아름답고 편리한, 또는 의도적으로 불편할 수 있지만 인상적인 것들을 구성하여 풍성한 경험의 기억을 각인시키고자 하죠.
예를 들어, '산온: 리트릿'의 경우 건물과 평행한 위치에 건물의 길이만큼 기다란 수영장(전면에서 물속이 보이는)을 배치했어요. '스테이 그믐'의 자쿠지와 다실의 경우 프레임이 없는 폴딩도어를 활용해 온전히 가림 없는 차경을 표현했고요. '테오리아'에서는 기존 구조재를 중심으로 실내의 작은 섬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 주위를 시선이 넘나들 수 있는 루버(louver)로 감싸 원형의 공간감을 극대화했습니다.
Q. 스테이폴리오에도 리르에서 디자인한 스테이들이 꽤 많더라고요. 스테이폴리오에 입점해 있는 스테이 중 작업하시면서 인상 깊었던 프로젝트가 있었을까요?
A. '스테이한량'과 '스테이해요'를 작업했던 프로젝트를 말씀드릴까 해요. 먼저 한량 프로젝트는 독특하게도 시작할 때부터 프로젝트의 네이밍과 부제가 정해져 있었어요. ‘한량’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흥미로웠지만 부정적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한량의 공간을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낼지 고민했던 기억이 나네요. 커다란 바위 위에서 신선처럼 한가롭게 즐기던 조선시대의 한량을 떠올리며, 한가로이 하루를 즐기고 덧없는 걱정들을 날려버릴 수 있는 묵직한 공간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도저히 문을 통해서는 들어갈 수 없을 것 같은 거대한 사이즈의 바위로 전체적인 공간의 시각적 중심을 잡았어요. 천천히 떨어지는 물의 소리를 통해 청각의 집중도를 높이고, 자쿠지의 물 위로 반사되는 동그란 구 형태의 조명을 달아 휘영청 밝은 달을 연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곳에 묵는 순간만큼은 그 누구라도 한량의 하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여러 경험적 장치들을 마련해두었죠.
스테이해요는 '너머의 공간을 상상하게 만드는 미지의 입구'라는 메인 콘셉트 아래 진행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수평으로 길게 펼쳐진 형태의 길을 따라가도록 의도된 진입부는 두 개의 집으로 나뉘는 동선을 구분함과 동시에, 현실에서 이상으로 들어서는 완벽히 새로운 공간의 시작이라는 감각적 이미지를 줍니다. 진입부는 까만 밤바다에서 반짝이는 등대로 향하는 방파제 길을 표현했는데, 이는 아름다운 영덕의 바다를 담아내며 사용자를 새로운 공간으로 인도합니다.
현관에 들어서면 사람의 키만큼 들어 올려진 하얀 벽 위로 파아란 하늘이 펼쳐져요. ㄱ자 형태로 연결된 천창과 측창은 바다만을 바라보느라 모두가 잊고 있던 영덕 하늘의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오롯이 보여주며, 우리가 그동안 잊고 지냈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는 매개가 되어줍니다.
라이프이즈로맨스가 바라고 그리는 미래
Q. 올해 초 개최되었던 호텔페어에서 스테이 비즈니스에 대해 말씀해주신 적이 있죠. 다양한 스테이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직접 스테이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입장에서 국내 스테이 산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A. 소비자들의 디자인적 시각은 매우 날카로워졌습니다. 더 이상 단순한 시각적 자극으로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없어요. 그래서 리르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시각적 디자인이 아닌 경험적 디자인에 집중합니다. 콘텐츠와 공간이 주는 경험이 하나로 모일 때, 비로소 소비자들은 소중한 하루를 투자할 만큼의 만족도를 느낄 수 있게 되죠.
저는 대도시부터 소도시까지 곳곳에 위치한 스테이들이 만들어내는 디자인의 고급화는 새로운 형태의 주거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리모트 워크나 워케이션을 통해 각자가 인식하는 주거의 중요도는 더욱 커질 것이고, 이제는 단순히 하룻밤을 머무는 스테이가 아닌, 공간에 디자인적 가치와 아이덴티티를 담아 '나'를 표현하는 또 다른 수단으로 ‘집’의 공간이 대두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리르의 앞으로의 목표와 리르가 꿈꾸는 미래는 어떤 것일지 궁금합니다.
A. 이름처럼 살아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라이프이즈로맨스는 지금처럼 낭만을 꿈꾸는 사람들로 구성된 다정한 디자인 회사로 기억되고 싶어요. 삶의 속도는 정말로 빠르고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기에 급급할지 모르죠. 하지만 그 안에서 행복을 찾고 마음속 한편 숨겨두었던 낭만을 꺼내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쓸모 있는 낭만의 공간’을 끊임없이 만들고 싶습니다.
[epilogue]
혹자는 말한다. 낭만은 비효율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 깊은 자연 속 나만의 별장, 책과 음악으로 가득 채워진 나만의 방, 스파를 하고 차를 마시며 집 안에서 즐기는 신선놀음. 우리가 이런 낭만을 포기하는 이유는 그것을 현실과 동떨어진 무언가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리르가 말하는 '상상을 현실로 그려내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여겨지는 생각을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과정인 것이다.
어쩌면 낭만으로 가득 찬 이 디자인 스튜디오가 하는 일은 우리가 짊어진 버거운 현실의 무게를 조금 나눠 들어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비일상적인 공간은 새로운 감각을 깨우고, 눈앞의 현실 너머 또 다른 꿈을 상상하게 한다. 리르가 만드는 '쓸모 있는 낭만의 공간'들이 현실에 지친 사람들에게 자그마한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안내사항
프로모션 기간동안 스테이폴리오 웹사이트 통하여 유입되는 신규 예약에 한하여 할인이 적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