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무엇으로부터 시작될까요? 사회 구조 속에서 다양한 배경을 찾을 수 있겠지만, B.U.S ARCHITECTURE(이하 '비유에스 아키텍츠')는 가장 먼저 사소한 일상의 흔적에 주목합니다. 어릴적 작은 지붕이 줄지어 이어지던 동네의 모습이나 함께 사는 고양이의 행동 습관과 놀이 취향 같은 것들이요.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10여 년 넘는 세월을 함께한 두 친구가 주고받는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평범하게 느껴지는 삶으로부터 새롭고 특별한 영감을 찾아내는 이들. 그래서인지 비유에스 아키텍츠가 설계한 스테이는 따뜻한 사람 냄새가 납니다.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듯 편안한 스토리텔링이 공감을 불러일으켜요. 동시에 참신한 공간적 해석은 일상을 새롭게 조망하는 시야를 제공하죠.
비유에스 아키텍츠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해 보세요. 기프트와 할인 혜택도 함께합니다. 마음이 가는 공간을 찾았다면 즐겁게 방문해 볼 수 있도록요.
대상
건축적인 디자인 공간을 만나고 싶은 분들
기간
2024. 4. 30. - 2024. 5. 22.
혜택
5 - 6월 투숙 시 10% 할인 혹은 기프트 제공
일월일지
경기˙양평군2~5명
[5 - 6월 투숙 시 불멍 옵션 제공] 양평군 단월면, 조용한 시골마을에 자리한 '일월일지'. 따뜻함이 느껴지는 붉은 벽이 공간을 두르고, 통로를 따라가면 커다란 중정을 마주합니다. 사계절의 이름을 딴 4개의 객실은 편안한 쉼을 위해 내부를 미니멀하게 구성했어요. 욕실 공간의 천창으로는 햇살이 들어옵니다. 이곳에 머무르며 자발적인 고립이 주는 위로를 느껴보세요.
[5 - 6월 일 - 목 투숙 시 10% 할인]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일희담'은 '소소한 기쁨, 일희(一喜)의 순간'을 선물합니다. 편안한 머무름을 위해 본채, 다이닝동, 자쿠지동까지 크게 세 동으로 분리하여 어울림과 독립의 공간을 구분하였습니다. 최대 6인까지 머무를 수 있어 다함께 화목 난로에 둘러 앉아 정겨운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5 - 6월 투숙 시 소창 핸드타월 1세트 제공] '느긋한 시절'은 공간과 자연을 다양한 형태로 연결합니다. 큰 창을 두어 정원을 내부로 들이고 린넨, 삼베 등 자연적인 소재를 활용하여 단장했습니다. 오직 게스트를 대상으로 열리는 느긋한 식탁과 상점은 내추럴 와인 & 다이닝 공간으로 변신합니다. 따뜻한 환대와 함께 제주의 자연을 느껴보세요.
'재미있게 일하기'. 수많은 직장인의 바람이자, 이루어질 수 없는 난제로 느껴진다. 그러나 이들은 말 그대로 ‘재미있게’ 일을 하는 듯이 보였다. 대학교에서 만난 두 친구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때로는 장난스럽게, 때로는 진지하게, 공간과 건축에 대해 끝없이 고민하는 두 사람의 대화에 살며시 끼어 보았다. 이들은 어떻게 재미있게 일하며, 어떤 재미난 공간을 설계했을까. 대화의 끝에 공간을 즐길 수 있는 힌트를 찾길 바라며.
일상에서 시작하는 이야기, 이야기에서 시작되는 건축
- Q. ‘비유에스 아키텍츠’의 사명(社名)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박지현 소장] 버스는 가장 친숙한 대중교통수단인데, 저희 작업 대부분이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주변 환경에서 일어난다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해요. 그리고 ‘by undefined scale’은 보편적인 주변 환경 속에서 저희만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자 태도를 가리킵니다. 직역하자면 '규정할 수 없는 스케일로부터'라는 의미인데, 건축을 고민할 때 관습화되는 것을 항상 경계하고 프로젝트 저마다 가지는 고유성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가겠다는 태도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조성학 소장] 저희가 일상적인 풍경이라든지 경험을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걸 무겁지 않게 풀어내려고 하는 것 같아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약간은 다른 시선으로 한 번 비틀어 보기도 하고. 그걸 보면서 '건축가는 저렇게 생각했구나'라는 걸 쉽게 유추하고, 가끔은 웃음이 나오게요.
[박지현 소장]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둘의 어린 시절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요. ‘나는 어릴 때 이런 데 살았었는데, 그때는 이런 게 좋았던 것 같다.’ 지나고 나서야 보이는 것도 있잖아요. 그래서 관통하는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보다는, 프로젝트마다 흩어져 있는 주변 여건 속에서 단서를 수집하는 거죠. 현장에 가서 둘이 장난스럽게 얘기도 하고 '그럼 이런 건 어떨까?', '이 속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유효할까?' 이렇게 발전시켜 나가는 거, 되게 개인적이고 조금 사소한 것 같아요.
비유에스 아키텍츠가 바라보는 스테이
사용자 기반 관점에서 고려 하였을 때, 개인 건축주 프로젝트와 스테이 프로젝트에는 큰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목적에 따라 발생하는 차이는 있지만, 건축을 대하는 이들이 솔직한 시선과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어느 프로젝트든 동일하다.
- Q. 타 프로젝트와 비교했을 때, 스테이 프로젝트 설계 시 특별히 고려하는 점이 있을까요?
[박지현 소장] 저는 분야를 크게 나눠서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그 차이를 만드는 유일한 지점은 수익성이에요. 스테이라는 건축 용도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후킹 포인트라든지 이곳만의 특별한 요소가 필요한 거죠. 이러한 부분을 제외하고, 쾌적한 삶을 위해 어떻게 공간을 설계할지 하는 기본적인 태도는 동일해요.
[조성학 소장] 저도 근본적인 차이는 없다고 생각해요. 용도를 뛰어넘는 지역성과 건축 규모가 우선이고, 상업적인 목적에 의해 생기는 변수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유지 관리에 대한 부분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것이 중요해요.
- Q. 스테이 프로젝트 설계 전, 건축주와 진행하는 소통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박지현 소장] 가장 기본적으로는 비용이 있고, 아무래도 운영에 관한 질문이 많은 편이에요. ‘어떤 손님들이 왔으면 좋겠는지’, ‘어떤 호스트가 되고 싶은지’요. 내가 운영하는 모습을 좀 상상해서 글로 적어달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조성학 소장] 처음 시작은 가볍게 큰 틀의 질문들로 시작하고, 설계 진행하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편이에요.
공간을 넘어선 이야기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머무름이 여행 자체가 되는 스테이에 담겨진 이야기는 어떤 게 있을까. 비유에스의 손길이 닿은 스테이 '일월일지, 일희담, 느긋한 시절'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면 공간을 더 깊이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
- Q. '일월일지'는 주변 환경이나 건축주의 경험 등 설계 시 고려 해야 할 사항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특별히 집중했던 부분이 있으실까요?
[조성학 소장] 다른 스테이 프로젝트랑 좀 차별화됐던 게 바깥에서 풍경을 가져오기보다는, 내부에 집중에서 이곳만의 풍경을 만들고자 했어요. 물을 키워드로 중정에 수로를 만들기도 했고, 객실마다 작은 마당을 구성했어요. 처마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음악 소리가 들리고, 벽난로를 통해서는 장작의 냄새를 즐길 수 있어요. 오감적인 풍경을 만들고자 했던 게 반영이 되었죠. 또 한 가지 특징은 일월일지 건축주분들은 스테이 운영 경험이 있으셔서 유지 관리에 대한 요구 사항이 구체적이었어요. 그래서 운영동 구성이나 관리 동선도 설계 단계에서 꼼꼼히 반영했어요.
- Q. '일월일지'는 총 4개의 객실로 구성되어 있어요. 다 객실 스테이는 프라이버시에 대한 부분도 중요할 것 같아요.
[조성학 소장] 저는 건축주분들에게서 게스트에 대한 보호 본능 같은 게 있다고 느꼈어요. 이곳에 머무는 동안에는 외부로부터의 간섭이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게끔 하는 거죠. 저희가 목구조 건축을 많이 하는데요. 목구조는 소음 전달이 약간의 단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조금 섞어서 사용했어요. 객실이 붙어 있는 곳의 벽면은 콘크리트로 시공했고, 중간에 설비실로 살짝 공터를 만들기도 했고요. 높은 담장으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했습니다.
- Q. '일희담'은 할머니 집과 같은 공간을 그리고자 하셨어요. 일희담이 위치한 춘천 사북면의 첫인상과 프로젝트의 시작이 궁금합니다.
[조성학 소장] 일희담은 지역성과 관계가 큰 프로젝트예요. 주변이 단층의 지붕이 있는 시골집 유형이 많은 평범한 마을이거든요. 그래서 처음 이 지역에 왔을 때, 스테이에 온 게 아니라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느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저희 둘 다 어렸을 적 시골집에서 자란 경험이 있어요. 이런 경험을 함께 이야기 나누었던 것 같아요. 넓은 마당에서 뛰어놀고, 부엌에는 아궁이가 있고. 화장실은 안채와 떨어져 있기도 했고요. 이러한 경험을 새로운 건축안에서 풀어가고자 했어요.
- Q. 따듯한 분위기의 '일희담'이 가진 건축적 특징이 있을까요?
[조성학 소장] 일희담은 본채, 다이닝 동, 자쿠지 동으로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요. 공간이 떨어져 있으면 불편하지만, 어렸을 때의 기억이나 향수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추억으로 전환될 것 같았습니다. 모던한 양식에서의 불편함과 비교했을 때, 친근한 양식에서의 불편함은 사람들이 조금 감수해 낼 수 있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 Q. 제주의 '느긋한 시절'은 귤밭이 감싸고 있고, 구옥의 뼈대를 그대로 살린 공간이에요. 구옥을 재해석하는 부분은 앞선 작업과는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조성학 소장] 느긋한 시절은 제주 전통 가옥 구조로, 주 생활 공간인 안거리(안채)와 귤 창고로 쓰던 모커리(별채)로 이루어진 구옥이었어요. 다만, 구옥에 대한 재해석에 대해서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이전에는 주거가 목적이었다면, 지금은 스테이로 목적이 변화하며 자연스러운 리노베이션의 과정을 진행했어요. '새로운 니즈의 사용자가 생겼고, 이에 맞춰 계획을 하자'. 이렇게 흘러갔던 것 같아요.
- Q. '느긋한 시절'은 스테이와 작은 식당이라는 새로운 목적을 가진 공간으로 변모했어요. 각 공간에는 어떠한 이야기가 담겨있나요?
[조성학 소장] 호스트의 니즈였던 두 개의 객실과 하나의 식당이라는 세 공간을 어떻게 배치할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어요. 이전에 창고로 쓰던 공간이 원래 구획되어 있던 곳이었는데, 숙박동 간의 프라이버시나 식당의 접근성 등을 고려하면 이전 공간은 단점이 많았어요. 그래서 이전 구획을 무시하고, 식당과 숙박동을 새로이 배치했어요. 이게 정해지니 나머지는 순조롭게 정리되더라고요. 안거리(안채)는 천장을 막아 아늑한 구조를 그대로 유지했고, 모커리(별채)는 이전 귤 창고의 목재 트러스를 보존하면서 개방된 공간으로 구성했어요. 같은 스테이지만, 서로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끔.
담담히 이어가는 것
건축을 대하는 이들의 태도는 시종일관 솔직함이었다. 프로젝트에 본인들의 경험과 이 공간에서 지낼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솔직하고 담담한 이들이 앞으로 그려나갈 공간에는 어떤 마음이 담겨 있을까.
- Q. 비유에스 아키텍츠가 만든 공간에서 머무는 분들이 어떤 하루를 보내길 바라시나요?
[박지현 소장] 나에게 집중해서 나의 습관들을 느끼고 발현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지금 저의 집을 지어서 살고 있는데, 요즘 되게 행복하거든요. 자기가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 집에서 지내는 시간처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1박은 너무 짧고, 3박 정도 지내면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한마디 부탁드려요.
[박지현 소장] 솔직히 말하면 일단은 생존이에요. 먼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닥친 상황을 어떻게 잘 슬기롭게 버텨 나갈지 고민하고 있어요.
[조성학 소장] 주어진 일을 그냥 담담히 해 나가자. 저희가 엄청나게 큰 비전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냥 당장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을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고, 건축을 즐기면서 하는 것 같습니다.
Epilogue
[박지현 소장] 생각났어요. 스테이를 위한 저희만이 가진 소스. 저희가 오랫동안 목구조를 작업하다 보니, 협업 기술진과의 노하우로 합리적인 공사비로 접근할 수 있어요. 사업성이나 운영 측면에서 합리적인 설계와 관리 등 현실적인 고민도 많이 나누고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런 방향으로 진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웃음)
즐기는 이를 누가 따라잡을 수 있을까.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지만, 절대 가볍지는 않다. 건축을 대하는 솔직하고 진지한 열정이 함께 담겨있기 때문이다. 내부에 새로운 풍경을 만들고, 어렸을 적의 경험을 마을의 건축과 조화롭게 풀어냈다. 공간의 목적이 바뀌면, 그 공간 안에서 새로운 니즈에 따라 자연스러운 계획을 세운다. 이들의 프로젝트는 늘 이야기에서 시작되어 이야기로 끝난다.
아직도 대화 소재가 가득한 이들과, 새로운 클라이언트의 조화는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낼까. 일상 속 우리의 다리가 되어주는 ‘버스’를 타고, 이들이 만든 ‘버스 정류장’에 기꺼이 내려보자. 특별한 경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안내사항
프로모션 기간동안 스테이폴리오 웹사이트 통하여 유입되는 신규 예약에 한하여 할인이 적용됩니다.
프로모션 혜택은 스테이에 따라 공휴일을 포함한 특정 일자에 대해서 제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