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그로트'는 인도 북부 라다크 사람들이 시간을 일컫는 말 중에서 '어두워진 다음부터 잠들 때까지'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하루가 마무리되는 시간인 '공그로트'처럼, 때로는 치열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음악과 차를 즐기고 자연에 감각을 기울이며, 느슨하고 여유롭게 시간을 대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스테이 '공그로트'가 탄생했습니다.
대문을 열면 마주하는 앞마당은 마사 언덕과 초화류, 이끼를 활용하여 설치되었습니다. 거실을 통해 나갈 수 있는 뒷마당은 수공간을 중심으로 꾸며져 있고 평상에 앉아 야외에서 휴식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내부의 거실과 다이닝 공간은 복도보다 낮은 곳에 위치하도록 하여 독립성을 부여하고 아늑함을 더했습니다. 침실은 거실과 오픈된 형태로 하나, 침대에 누워 앞 마당 정원을 조망할 수 있는 독립된 형태로 또 하나가 있습니다. 욕실과 파우더룸은 침실 근처에 각각 자리하여 편리성을 강조했습니다. 변덕스러운 제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 가능한 실내 자쿠지는 앞뒤로 커다란 창이 있어 야외에 머무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뒷마당을 향한 창을 열면 외부와 이어져 싱그러운 햇살과 바람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