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경면 조용한 시골길을 따라가면 회색 벽돌집을 마주합니다. 집의 이름은 ‘그레이박스’입니다. 그레이박스는 차분함보다 역동성이 충만합니다. 감귤 밭을 아래에 둔 이 집의 내부는 라탄과 우드 그리고 블루의 조화로 이루어져 있어 동남아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것이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요즘, 그레이박스는 우리에게 최고의 안식처가 됩니다. 오랜만에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마음 편히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테라스에서 제주의 경치를 시선에 담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겠습니다. 얼어버린 만남의 행위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레 녹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