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할 임(臨), 바다 영(瀛)의 음을 따온 임영은 강릉의 옛 지명입니다. 1939년부터 이곳에서 여든 해의 시간을 안고 있는 ‘임영고택’이 있습니다. 호스트는 매화가 아름답게 피어 있던 봄날에 처음으로 공간을 만났습니다. 그는 당시 많이 낡았던 툇마루에 짧게 걸터 앉아 보았다고 합니다. 햇볕이 함께 느껴지던 그곳은 포근함이 감돌았고 호스트는 그 감각을 잊지못해 매일 일기를 쓰듯 임영고택에서 추억을 쌓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간을 새기는 행위를 찾아오는 이들과 나누려고 합니다.
임영고택은 머물렀던 그들을 되새깁니다. 앞마당의 툇마루에 걸린 팻말은 ‘淨几橫琴曉寒 梅花落在絃間(깨끗한 책상에 거문고 타니 새벽이 차갑고, 매화가 떨어져 줄 사이에 있네.)’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 팻말은 결혼 후 이곳을 짓던 딸이 평생을 이곳에서 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서당의 훈장이신 친정아버님이 지어주신 시라고 합니다. 부부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따뜻한 시 덕분인지 공간은 온기가 감돕니다. 다음 이가 가져올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뭇별이 저무는 시간에 임영고택은 찾아올 이를 기다리며 오늘을 맞이합니다.
실내자쿠지에는 폴딩도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마당을 한가득 담고 있는 창을 열면 바깥 바람이 부드럽게 자쿠지 안에 감돕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가보세요.
임영고택은 앞마당과 뒷마당이 있습니다. 풍경소리가 울려퍼지는 앞마당에서 툇마루에 앉아 사색에 잠겨보고 노을이 질 때면 붉은 햇볕이 뒷마당을 물들입니다. 마당에서 나만의 시간을 즐겨보세요.
이곳의 다실에서는 50년의 세월을 품은 배롱나무를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오래된 나무와 다도의 행위가 선사하는 마음의 고요를 느껴보세요.
임영고택의 위치는 [ 강원 강릉시 홍제로19번길 10 (홍제동) ] 입니다.
건물 외부에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전기 자동차 휴대용 충전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고속충전기는 아닙니다^^, 필요하신 분은 문의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