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소란한 도시 풍경 한 가운데, '나무호텔'이 문을 열었습니다. 복잡하고 도시적인 거리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따뜻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호스트의 마음이 담긴 공간입니다. 나무호텔은 그 이름처럼 유구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늘 그 자리에 있었던 듯이 자연스럽게 도시의 풍경으로 자라납니다. 바쁘게 흘러가는 도시의 시간과는 달리 나무호텔의 시간은 잠시 멈춘 듯 느리게 흐르고 있습니다.
건축가협회상을 받은 나무호텔은 독특하고 특색 있는 디자인의 건축물입니다. 어수선한 도로 쪽 전면은 하나의 매스로 단순하게 구성했으며, 골목을 접한 후면은 작은 볼륨으로 세밀하게 구성했습니다. 주 출입구를 도로 쪽에 두지 않고, 골목을 통해 진입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나무호텔의 진입로는 복잡한 거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리된 공간으로 가는 짧은 여정입니다. 돌과 물, 빛과 소리를 따라 들어가면 밀도 높게 디자인된 자연의 재료들이 부담스럽지 않고 따뜻하게 머무를 공간으로 방문객을 안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