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이 필요한 당신에게.
누하동에서 풍류를 즐기다.누와
누와는 경복궁 서쪽 마을, 서촌 누하동의 어느 좁고 긴 골목으로 들어선 작은 집입니다. 일부러 찾지 않으면 아마도 모르고 지나칠 10평 남짓의 숨겨진 한옥으로 일상의 풍류, 색다른 고립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풍류란 풍치있고 멋스럽게 노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누와는 풍류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와유'를 제안합니다.
단어 그대로 누워서 책이나 그림을 보며 유람한다는 의미로, 이 집에서의 와유는 조용한 음악에 차나 책 한권을 곁들이며 집 안의 공기를 느끼고 정원을 바라보는 일이 될 것입니다. 옛 생활방식을 담아 낮게 제작한 테이블 위로 다도를 위한 도구를 세심하게 준비했고, 옆으로는 바닥과 매끄럽게 이어지는 오픈 욕조가 있어 몸을 담글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누와는 '생활'을 위한 집은 아니기에 조금은 불편하실 수 있지만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와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