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더리는 ‘round’와 ‘boundary’의 합성어로 ‘둥근 울타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호스트가 제주를 떠올렸을 때, 바람을 견디기 위해 만들어진 높은 돌담과 이와 맞닿아 있는 낮은 지붕이 그려졌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제주만의 모습을 공간에 담고자 했습니다.
라운더리는 유사한 컨디션의 두 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지 형태에 따라 자연스레 배치된 반전된 평면과 둥근 울타리 안 입체감 있는 외부 공간은 스테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정형화되지 않은 둥근 울타리는 외부의 소음과 시선을 차단하고 오로지 조경과 하늘만 보이는 나만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실내 공간은 외부의 거친 콘크리트와 상반된 따듯한 톤으로 마감했습니다. 주방과 연결된 내부 평상에 앉아 밖을 내다보며 커피와 차를 즐겨보세요. 부드러운 곡선 벽면을 가진 침실은 최대한 미니멀하게 구성했습니다. 침실 밖 테라스에서 가볍게 바깥 공기를 쐬는 것도 좋겠습니다. 붉은 타일이 인상적인 욕실에는 오픈 배스가 있어, 여독을 풀기에 탁월합니다. 저녁이 찾아오면 주방과 연결된 BBQ 공간으로 나가보세요. 둘만을 위한 캠핑 장비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우리만의 오붓한 캠핑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