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잘 공간화되어 있으면 그만큼 더 단단히 뿌리박아, 변함없이 있게 되는 것이다.” 가스통 바슐라르의 저서 <공간의 시학> 속 한 문장에서 ‘시기공추’는 태어났습니다. 우리는 공간 속에 존재합니다. 존재의 순간에 배인 향, 온도, 소리는 추억이 되고, 훗날 그곳을 다시 찾을 때 추억은 감각적으로 되살아납니다.
통창으로 사계절 자연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시간과 계절의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풍경을 보며 자연과 하나 됨을 느낍니다. 한 발짝 밖으로 걸어 나오면 야외 온수풀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온수풀과 바로 이어진 욕실에서는 욕조에 누워 천창 너머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쉴 수 있습니다. 해가 저물면 화로를 켜고 둘러 앉아 우리만의 잔잔한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도 좋겠습니다. ‘시간은 기억으로 새겨지고 공간은 추억으로 남겨진다.’ 소중한 이와의 시간을 기억하고 여행을 추억하는 공간. 시기공추가 당신에게 그런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