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 잔잔한 파도소리와 갈매기 날갯짓마저 바로 앞에서 전해지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 ‘어스미어’가 있습니다. 어스미어(usmeer)는 독일어로 바다를 뜻하는 ‘meer’에 우리만의 공간이라는 의미의 ‘us’라는 단어를 더해 만들어졌습니다. 주변에 바위가 많아 갈매기조차 쉬어가는 곳. 호스트는 반복적인 삶에 지쳐있을 때, 바다가 주는 위로를 받고 잠시 쉬었으면 하는 바람을 이곳에 담았습니다.
어스미어의 외관은 다양한 재료를 첨가한 벽돌 타일을 사용하여 날것 그대로의 질감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노출 콘크리트 마감의 옹벽은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들어줍니다. 문을 열고 만나는 작은 마당에서는 하늘을 보며 편안히 휴식을 취해봅니다. 내부로 들어서면 단층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층고가 눈에 띕니다. 거실과 부엌은 바다를 바라보는 통창이 있어 탁 트인 절경이 펼쳐집니다. 다락과 이어지는 옥상 테라스에서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바다를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던함을 추구하지만, 내부는 스웨이드 느낌의 마감과 따듯한 소재의 인테리어를 통해 아늑함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