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파. 그. 집’은 집이다. 여행을 떠난 뒤 문득 집이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 스스로 떠난 여행임에도 갑자기 마주하게 된 낯섦이 건네는 불편함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가고파. 그. 집’은 집을 짓기로 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가곡 <가고파>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가고파. 그. 집’은 전남 고흥의 땅끝, 아름다운 바다를 가진 경관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또 다른 하나의 집이 되고자 했다. 

‘가고파. 그. 집’을 채우는 것은 아름다운 자연이다. 눈앞에 펼쳐지는 남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따라 배치된 ‘가고파. 그. 집’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들의 사인이 담겨 있는 책과 방문자들을 위해 남겨둔 작품들을 찾아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사색을 원하는 예술가들이 즐겨 방문하는 장소답게 주변의 산과 바다, 그리고 섬 등 자연의 모든 것이 보이도록 만들었다. 독립된 곳에서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경관이 보여지는 것에 집중한 공간이다. 오롯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나만의 집을 찾고 싶을 때, '가고파. 그. 집’에 잠시 머물러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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