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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세이 서촌현대적인 사랑(舍廊)의 공간
서울특별시 종로구 필운대로3길 12

₩380,000 ~ ₩430,000

2 ~ 2 명 / 1 객실
체크인 16:00 / 체크아웃 11:00
  • 반신욕
일상으로부터 한 발 떨어진 환대와 위로의 공간
기술과 매체의 발달로 현대에는 멀리 있는 사람과의 소통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가장 중요한 소통의 방법 중 하나는 누군가를 환대하는 일일 것이다. 한국은 예부터 정성을 다한 사랑(舍廊)채를 통해 환대의 전통을 이어왔다. 스무 평 남짓한 도시형 생활한옥을 ‘스스로를 위한 사랑채’로 재해석한 ‘한옥에세이 서촌’은 정신없이 바쁜 도심을 지나 한적하고 조용한 서촌의 분위기를 느끼며 걷다보면 만날 수 있다.

골목 주변 한옥들의 담장에 맞춰 디자인된 외부 담장을 따라 나무로 된 대문에 들어서면 배롱나무 한 그루가 심어져 있는 운치있는 한식 마당이 보인다. 마당을 통해 통창을 열게되면 난로와 커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라운지, 뒤이어 커다란 침대와 욕조를 만나게 되고 욕조를 따라 위치한 큰 남향 통창을 개방하는 순간 배롱나무가 보이는 한식마당과 다시 이어진다. 이처럼 표현하는 바를 위해 자유롭고 과감하게 형식을 생략하는 에세이와 같이, 한옥에세이 서촌은 일상으로부터 한 발 떨어지기 위해 부엌, TV, 책상 대신 킹사이즈 침대와 욕조, 그리고 아담한 크기의 마당과 라운지를 연결했다.

라운지 체어에 비스듬히 몸을 묻고 평온한 음악과 함께 읽고 싶었던 책을 꺼내 들어보자. 음악을 틀지 않아도 골목에서 들려오는 발자국소리, 아이들의 뛰노는 소리, 바람소리, 등 수많은 자연의 소리들을 귀 기울일 수 있는 것도 한옥에세이의 매력이다. 슈퍼킹사이즈의 침대는 옆 창문으로 비스듬히 들어오는 햇빛을 머금고, 족욕을 위한 물을 받아두면서 커다란 통창을 열면 마당과 욕조와 라운지가 하나가 되어 신선한 바깥공기가 순식간에 집안을 가득 메운다. 충분히 신선한 공기를 들이고 문을 모두 닫아두면 이윽고 나를 환대하는 고요함만이 남게 돼 내면(內面)으로의 침잠(沈潛)이 시작 된다. 도심의 빛과 소음, 날선 긴장과 경쟁 속에서 얽힌 생각의 끈을 잠시 내려놓고, 고요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하여 환대와 위로의 마음을 가득 담는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Z_Lab
Photo by Texture on Tex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