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을 호(好), 아름다울 미(美), 큰 바다 양(洋) 그리고 큰 바다 양(洋). 강원도 양양, 하조대 해수욕장과 가까운 ‘호미양양’은 취향의 아름다움(好美)을 담은 바다(洋洋)이다. 호스트는 이곳을 방문하는 이가 마주하게 되는 다각도의 경험을 우선시한다. 건축과 조경, 시그니처 향, 디테일이 살아 있는 디자인 오브제와 조명, 최적의 편안함을 위한 침구, 배스 솝, 서적 등 세심한 부분까지 자신의 기호를 반영하였다. 취향이라는 것은 ‘선호하는 감정의 방향성’을 말한다. 호스트는 호미양양에 머무르는 이들이 무언가를 좋아하는 감정이 자신과 결이 같기를 원하고, 함께하는 사람과 느낀 바를 공유하며, 감정의 방향이 동일한 곳을 향하길 바란다.

호미양양은 HOUSE A, B로 나누어진다. 4인을 위한 HOUSE A는 두 개의 침실, 두 개의 화장실과 주방 및 다이닝, 옥탑 공간으로 구성된다. 2인에게 맞추어진 HOUSE B는 침실과 화장실, 거실과 주방,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A와 B 모두 모노톤을 사용하여 통일감을 주었고, 바다처럼 짙은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세련됨을 더했다. 또한 낯선 여행지에서의 새로운 잠자리가 편안하도록 제로 매트리스와 폴란드산 구스 이불과 침구를 구비해 두었다.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적당한 조도, 간결한 디자인, 감각적인 향이 더해져 호미양양의 무드를 완성한다.

야외에는 머무는 시선의 움직임을 고려한 정원과 수공간이 있다. 햇볕이 그득한 마당에서 시원한 공기가 코끝을 스치고, 따뜻한 커피를 내려 광합성을 해 보자.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실내 욕조에 누워 창밖의 정원을 마주하며 휴식을 취하면 어떨까. 낮고 맑은 물이 반짝이는 하조대 해변으로 산책하러 가도 좋겠다. 한적한 시공간에서 나만의 취향을 발견하는 기쁨을 만끽해보길.

Edited by STAYFOLIO
Designed by STAY ARCHITECTS
Photo by 박기훈 (@arc_factory), 홍기웅 (@kiwoong_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