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양평의 시골 마을에는 정갈한 한옥 스테이 ‘오후다섯시’가 있습니다. 아스라하게 스러지는 해의 시간, 오후 다섯 시에 가장 아름다운 공간이기에 맞추어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곳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각양각색의 볕이 모든 공간에 스며듭니다. 정남향을 향하고 있어 해가 잘 들고, 내부 단열에 신경을 써 일 년 내내 따뜻합니다. 호스트는 머무르는 이들이 무위(無爲), 흘러가는 그대로 내버려 두는 상태에 도달하도록 공간을 꾸몄습니다. 푸릇한 자연과 가까운, 꾸밈이 없이 자연스러운 형태로 오후다섯시는 반짝입니다.
마당의 데크에는 테이블과 화로가 배치되어 해가 진 뒤 바비큐로 저녁 식사를 하면 어떨까요. 느긋한 고양이가 놀러 와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또한 오후다섯시의 인근에는 청량한 자연이 매력적인 곳이 많습니다. 이포보 전망대에서는 남한강이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고, 파사성은 한 시간가량의 코스의 짧은 등산로가 있어 가볍게 산행하기에 좋습니다. 당낭리섬은 봄철에는 들꽃이,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풍성하게 피어 있습니다. 고즈넉한 풍경 안에서 비워내는 하루는 당신의 일상에 새 숨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