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불광천을 따라가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여인숙>은 과거의 <동원 여인숙>을 새롭게 탈바꿈 한 공간입니다. 임태병 건축가의 작업공간을 동네와 집 사이 어딘가를 지향하는 가벼운 주거 형태로써 머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느슨하게 점유하며 함께 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개념의 '중간주거'를 경험해보세요.
<여인숙>의 2층에 위치한 공간 '여정'은 원래 <여인숙>과 <풍년빌라>의 식구들을 위한 작은 방으로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그렇기에 '여정'에 머문다는 것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가족의 초대를 받고 일원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머물며 당신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보세요.
··· 처마를 깊게 하고, 그 벽을 어둡게 하고, 지나치게 밝아 보이는 것은 어둠 속으로 밀어 넣고, 쓸데없는 실내장식을 떼내고 싶다. 어느 집이나 모두 그런 것이 아닌, 집 한 채 정도만이라도 그런 집이 있었으면 좋을 것이다. 자, 어떤 상태가 되는지, 시험 삼아 전등을 꺼 보는 것이다.
- 다니자키 준이치로 <음예예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