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등첨화 외 9곳
2024. 6. 30. by. 스테이폴리오
오직 머무는 이들에게만 주어진 자연. 창 너머로 또 다른 제주가 가득 담깁니다. 운치 있는 현무암 돌담, 땅 위를 덮은 작은 곶자왈,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크고 작은 식물들은 쉼을 위해 스테이를 찾은 여행자를 반겨요.
여름은 지나칠 정도로 무덥지만, 그만큼 강렬하게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제주의 정원을 품은 스테이 10곳을 소개해요. 햇빛이 내리쬐는 뜨거운 계절, 서늘한 방 안에 숨어 창 밖으로 펼쳐지는 자연을 감상해 보세요. 찬란하게 빛나는 여름의 작품을 액자 너머로 바라보며 더위 대신 초록 기운을 채우는 거예요.
제주 서쪽 금등리에 위치한 금등첨화는 이국적인 정원에 둘러싸인 이곳에서 누구의 방해도 없이 편히 지낼 수 있도록 쉼에 집중하여 설계된 곳입니다. 한적한 마을인 금등리와 '좋은 일이 생긴 뒤 새롭게 좋은 일이 더해짐'을 이르는 사자성어인 금상첨화를 합해 이름을 지었습니다. 정원에서 책을 읽으며 홀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커피를 마시며 사랑하는 사람과 담소를 나누기에 적합해요. 실내에 마련된 아담한 자쿠지에서는 반신욕을 하며 피로를 풀기에도 좋습니다.
P O I N T
✔️ 누구의 방해도 없이 누리는 이국적인 정원
✔️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수영장
✔️ 피로를 풀 수 있는 자쿠지
제주 구좌읍에 위치한 ‘스테이 오후’의 호스트는 스테이와 처음 만나게 되는 시간인 오후가 가장 따듯하게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주위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온전히 자연의 소리를 감상해 보세요. 열대풍의 조경으로 꾸며진 중정을 품은 거실에서는 편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중정 야외 공간에는 작은 족욕탕도 있어요. 따듯한 물에 발을 담그면 여행에 지친 몸이 녹아드는 듯합니다.
P O I N T
✔️ 피로를 풀 수 있는 족욕탕과 온수풀
✔️ 제주만의 스타일을 유지한 건축 디자인
✔️ 프라이빗하게 즐기는 제주의 자연
제주 중산간 제주의 바람이 지나는 넓은 들판 보롬왓에는 각 계절의 꽃과 식물이 자라납니다. 이곳 한가운데 자리한 '스테이 느릇'은 보롬왓의 풍경과 어우러진 건축을 바탕으로 제주 보롬왓의 로컬 라이프 경험을 제안합니다. 또한 흙과 억새, 삼나무, 돌을 주제로 공간을 구성하여 제주 보롬왓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공간의 중앙에는 다채로운 자연을 담은 정원이 가꾸어져 있고, 각 객실은 숲과 밭이 담긴 풍경으로 둘러싸여 있어요.
P O I N T
✔️ 제주 보롬왓의 아름다운 자연
✔️ 휴식을 위한 노천탕과 사우나
✔️ 자연 속에서 즐기는 수영장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오각’은 바다의 수평선과 하늘의 풍경을 함께 담고 있는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를 둘러싼 오각형 모양의 돌담과 사람의 오감을 모티브 삼아 ‘오각’이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본채와 별채 수영장이 있는 바깥채로 이루어져 있는데, 두 공간을 이어주는 넓고 푸른 잔디는 바라보는 것만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거실의 통창을 통해서는 정원의 돌담 넘어 바다와 제주 시내 풍경이 액자 속 그림처럼 가득찹니다.
P O I N T
✔️ 사계절 이용 가능한 별채 수영장
✔️ 정원을 바라보며 즐기는 실내 자쿠지
✔️ 돌다 너머로 보이는 제주의 바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세인트루시아'는 단층으로 이루어진 넓고 쾌적한 공간입니다. 호스트는 유년 시절을 보낸 카리브해의 도시 '세인트루시아'의 아름다움을 회상하며 이국적이고 특별한 여행을 선물하고자 했습니다. 내부 벽면마다 통창을 두었고, 각 창은 슬라이딩 형태로 오픈할 수 있으며, 실내에 구비된 온수풀 또한 오픈된 창을 통해 야외와 연결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야외 공간에는 핑크뮬리, 야자수, 동백꽃 등 다양한 식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국적인 공간에서 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겨보면 어떨까요.
P O I N T
✔️ 사계절 내내 이용가능한 우리만의 수영장
✔️ 아름다운 정원의 야외 포토존
✔️ 8명도 수용 가능한 넉넉한 실내 공간
제주도 서귀포시 바다와 오름 사이에 위치한 ‘스테이 알오에이’는 지친 일상에서 쉬어갈 수 있는 곳이 되고자 했습니다. 오랜 구옥은 바람이 호기심에 머무르는 따듯한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미묘한 각도의 ㄱ자 건물 배치와 그 안을 소담히 채우는 작은 마당, 그리고 마당에 서 있던 오래된 나무 한 그루까지 스테이의 중요한 디자인 요소가 되었어요. 거실, 주방, 2개의 침실, 실내 자쿠지와 마당의 노천탕까지 모든 공간에서 돌담으로 둘러싸인 마당과 나무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P O I N T
✔️ 눈 앞에 펼쳐지는 오름과 서귀포 바다
✔️ 프라이빗한 자쿠지와 노천탕
✔️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의 공간
‘그슬’은 제주어로 ‘가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여름이 지나 가을이 오는 것처럼, 치열한 시간을 지나야 비로소 익어가는 것처럼, 일상의 열기를 식히고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순간을 맞이하길 바랐습니다. 이름의 의미처럼 공간의 분위기는 가을과 잘 어울립니다. 그슬의 가장 큰 건축적 특징은 지붕입니다. 유려한 곡선의 지붕은 과감하고 자유로운 조형미를 드러냅니다. 라운지의 폴딩 도어를 열면 실내외가 연결되어 널찍한 툇마루가 됩니다. 경계를 허물고 개방감을 느껴보세요.
P O I N T
✔️ 누구의 방해도 없이 누리는 이국적인 정원
✔️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수영장
✔️ 피로를 풀 수 있는 자쿠지
제주 월정리에 60년의 시간이 오롯이 담긴 돌집이 있습니다. 오래전 다져놓았을 나무 기둥과 투박함이 담긴 돌을 없애지 않고 옛 돌집 그대로의 모습을 남겨두었어요. 월정담은 제주살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제주에 오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는 '제주에서의 삶'을 위해 오랜 옛집을 닦아 만들었죠. 집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바닷가 주변은 제주바다의 설렘을 채워주고,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 찾아오는 고요함은 여행이 아닌 우리 집에 들어서는 기분이 듭니다.
P O I N T
✔️ 제주 하늘 아래에서 즐기는 수영장
✔️ 제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돌담과 돌집
✔️ 쉼을 위한 하늘이 보이는 작은 돔
금오름의 활기찬 기운이 내려오는 제주 한림읍 금악리. 그 가운데 위치한 스테이 오묘는 어렴풋이 음악 소리를 내며 자연의 내음을 품고 있는 정원으로 끌어들입니다. 한 걸음씩 경계를 넘어설 때마다 익숙한 도시의 감각은 점차 옅어지고, 깊숙이 묻어두었던 오감이 천천히 되살아 납니다. 오랜 시간을 간직해온 돌창고와 음악으로 채워진 감미로운 공간에서 당신의 시간이 느려졌으면 합니다. 중정의 단풍나무가 가진 생명력에 경외감과 공간에 들어오는 빛과 음악 그리고 온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P O I N T
✔️ 단풍나무가 지키고 있는 신비로운 중정
✔️ 사색을 위한 안락한 라운지
✔️ 프라이빗한 노천탕과 사우나
‘느루’란 ‘한 번에 몰아치지 아니하고 오래도록’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호스트는 이 공간에서만큼은 사람들이 천천히 흐르는 시간 그대로를 향유하길 바라며 월정느루를 만들었습니다. 60년 된 제주 옛집의 정갈하고 반듯한 골조를 해치지 않아 정감이 있으면서도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공간으로 재해석했습니다. 곳곳에 작은 창을 내어, 실내 어디서든 햇볕을 받고 하늘을 바라보며 숨을 고를 수 있도록 한 세심함이 돋보입니다. 외부 풍경을 담은 테라스도 무척 인상적이에요.
P O I N T
✔️ 개별 정원에 마련된 노천탕
✔️ 잎차를 활용한 다도와 핸드드립 세트
✔️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월정해변